폐자재로 만든 쇼파에서 `저질햄버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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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파의 내장재가 폐자재로 만들어지고 있다는 제보를 받은 '불만제로' 제작진은 소비자들의 불만사항 제보에 따라 사실 확인에 나섰다.
“아무리 싸구려라도 폐자재로 만들어 달라고 한 건 아니잖아요.”
소파의 특성상 소비자가 그 내부를 들여다 보기는 쉽지 않은일. 소비자 A씨는 소파의 밑부분이 고장이 나 수리를 하던 중 충격적인 소파 내부를 보게 됐다. 소파의 기본 틀인 나무뼈대에 덕지덕지 붙어 있는 시멘트와 흙먼지. 게다가 나무 틈틈이 피어있는 곰팡이까지…. 자신이 매일 생활하던 쇼파의 내부 모습을 본 A씨는 놀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단가를 맞추려면 어쩔 수 없다. 이미 업계 전반에 폐자재 소파들이 판매되고 있다” 라며 공공연한 비밀로 이 일을 다루고 있었다. 하지만 과연 이런 폐자재를 소파제작에 사용해도 괜찮은 것일까?
제작진 확인 결과, 소파에 사용되는 폐자재는 건설현장에서 콘크리트 거푸집으로 사용됐던 것이었다.
현행법에 따르면 건설현장에서 사용하던 폐자재는 반드시 허가를 받은 지정업체에서만 재활용이 가능, 특히 이물질이 묻어 있는 폐자재는 절대 재활용이 불가하다. 하지만 이러한 폐자재가 무방비하게 방치되고 있었던 것.
촬영도중 보게 된 일부 폐자재는 인부들의 화장실 역할을 하고 있는가하면 온갖 쓰레기들 사이에 방치되어 있었다.
전문가에 따르면 폐자재의 이물질이 인체에 노출될 경우 면역기능이 떨어지는 어린이들은 호흡기 질환이나 피부계통의 질환을 야기 할 수 있고, 특히 아토피 질환이 문제 될 수 있다고 한다.
제작진은 무작위로 5개의 소파를 구입해 해체한 결과 모두 다 폐자재를 사용한 제품으로 맑혀졌다. 특히 폐자재 소파를 만든 공장과 하청을 준 업체, 유명 인터넷 쇼핑몰까지 폐자재 사용 책임에 대한 엇갈린 입장을 보였다.
한편, 같은날 방송되는 '소비자가 기가 막혀'코너에는 '저질 햄버거'편이 방송된다.
성장기 청소년들의 허기를 달래주는 1등 간식 햄버거. 하지만 학교 매점에서 쉬는 시간마다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햄버거에 관련된 소문들은 무성했다.
닭 머리, 내장, 심지어 쥐 고기 까지 들어간다는 각종 의혹들을 위해 불만제로 제작진은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나섰다.
“햄버거 패티에 들어가는 고기는 잡육”
햄버거고기를 파는 상인들은 하나같이 입을모아 햄버거 고기가 '잡육'이라고 설명하고 있었다. 등심,안심, 삼겹살, 갈비로 들어가는 '상품' 부위가 아닌 나머지 부위를 붙여다가 고기를 갈아 햄버거 고기를 만든다는 것.
그나마도 등급 외 상품인 돼지나 노계에서 나온 잡육을 사용한다했다.
햄버거 고기에는 살코기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수입한 대두단백에서 돼지 지방, 닭 껍질까지 '닭고기 발골육'이라 불리는 죽처럼 만든 고기도 사용됐다.
뼈에 붙어 있는 살코기를 발골 기계에 집어넣으면 뼈와 고기가 분리되는데 이 과정에서 때때로 패티에서 뼈가 나오기도 한다는 것. 이에 제작진, 햄버거 공정의 전 과정을 살펴보고 패티의 정체를 추적했다.
그렇다면 매점에서 파는 햄버거, 우리 아이들이 안심하고 먹어도 될까?
학교에서 판매되는 햄버거는 500~600원 선으로 닭 가공 업체의 증언에 의하면 패티의 원가는 고작 50원, 햄버거 전체의 원가를 계산해도 100원 미만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문제는, 싼 값의 고기를 패티 원료로 사용하다보니 첨가물이 들어가는 게 불가피 하다는 것. 이런 첨가물들은 성장기 학생들의 신경세포를 손상 시키거나 비만을 초래 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학교에서 버젓이 판매되고 있는 저질 햄버거.
제작진 문의 결과 식약청, 교육청, 보건복지부, 교육과학 기술부에서는 모두 서로에게 관리 감독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기에 바쁘다는데….
폐자재 쇼파의 문재점과 저질 햄버거의 진실은 1일 오후 6시 50분 방송되는 MBC '불만제로'에서 확인할 수 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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