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영역파괴 전쟁 시작됐다
《식품업계에 영역 파괴 바람이 한창이다. 제과업체가 요구르트를, 유(乳)업체는 껌을 내놓는 등 기존 주력 제품과는 전혀 다른 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새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에 앞서 소비자 입맛을 미리 시험해보는‘파일럿’ 성격이 짙다. 》
매일유업은 이에 앞서 세계 3위 이탈리아 초콜릿 제조회사인 페레로사(社)와 업무 제휴를 하고 초콜릿 시장에도 진출했다.
과자를 주로 생산하는 해태제과는 최근 씹어 먹는 추잉볼 형태의 요구르트 제품 ‘헤이덴마크’를 내놓으며 유(乳)제품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마시는 요구르트 시장은 포화상태라고 보고 제과업으로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품을 내놓았다는 것이다.
포카리스웨트, 데자와 등으로 잘 알려진 동아오츠카는 영양바 ‘소이조이’로 제과시장 문을 두드렸다. 밀가루를 사용하지 않고 콩과 과일로만 만든 신개념 영양식품이다.
즉석식품 회사인 오뚜기는 샤니와 삼립식품, 기린으로 3강(强) 체제가 굳어진 호빵 시장에 진출했다. 그 대신 기존 제품보다 사이즈를 줄여 한입에 쏙 들어가는 미니 호빵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롯데제과는 ‘치아에 붙지 않는 껌’, ‘상쾌한 목을 위한 껌’, ‘졸음 올 때 씹는 껌’ 등을 선보이며 약국을 새로운 유통 채널로 선택했다. 롯데제과 안성근 과장은 “건강을 우선한 기능성 제품인 만큼 소비자 신뢰를 얻기 위해 약국에서만 팔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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