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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쫄깃하고 배부른 쌀(米) 제품 맛 보실래요

곡산 2008. 4. 12. 09:59

식품업계, 쫄깃하고 배부른 쌀(米) 제품 맛 보실래요

뉴시스 | 기사입력 2008.04.12 08:54


【서울=뉴시스】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국제 곡물가 인상으로 밀가루 대신 쌀로 대체 식품화를 적극 권장하며, 식품 기업들이 쌀 제품 출시 및 마케팅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지난 7일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건의, 이명박 대통령이 시식 후 흡족해 한 것으로 알려진 쌀 샌드위치를 출시해 눈길을 모았다.

이번에 출시한 '러브미(米) 샌드위치'는 100% 국산 쌀로 만든 증편을 이용한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기존의 식빵이나 바게뜨 대신 쌀을 이용한 '증편'사이에 햄과 참치, 핫 치킨 중 한가지와 신선한 야채로 구성됐다.

파리바게뜨는 이미 지난달 15일부터 전국 직영 점포에서 시범판매를 통해 고객 호응을 확인한 후 출시한 만큼 소비자의 선택과 평가에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또 크라운베이커리에서도 이달 말 국내 쌀로 만든 곡물 쌀 식빵을 출시 예정이다.
이에 앞서 롯데리아는 국내 쌀 소비량 감소 및 한국인의 입맛을 감안해 지속적으로 쌀 제품개발에 주력해 왔다. 현재 라이스버거, 라이스머핀, 쌀팍치킨 등 3종의 쌀 제품을 갖추고 있으며, 이 제품군은 반응이 좋아 전체 매출의 약10%를 차지하고 있다.

99년 출시한 첫 번째 쌀제품인 라이스버거는 '햄버거는 빵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깬 기발한 발상으로 밥 없이 못 사는 어른들까지 만족시키며, 출시 당시 한달 만에 약 80만개를 판매해 23억2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지난 1월에는 조식시장을 겨냥한 '라이스머핀'을 선보였는데, 현재 47개 점포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연간 150가마의 쌀 소비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점진적으로 전 점포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며, 연간 2500가마의 쌀을 소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 3월 출시한 쌀알이 팍팍 박힌 치킨 '쌀팍치킨'은 외피에 쌀알을 통째로 입혀 밀가루를 입힌 일반 치킨보다 더 고소하고, 쌀이 알알이 씹히는 바삭한 식감을 더해 인기가 높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쌀로 만든 빵은 기존 밀가루 빵보다 담백하고 쫀득한 식감이 살아 있어 쉽게 물리지 않는다"며 "또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함유량이 훨씬 높아 성인병 예방에도 좋으며, 지방 함량이 3.5배 가량 적어 살찔 걱정도 없고 포만감을 준다"고 설명했다.

제과업계에서 쌀 제품 대표 주자로 기린이 있다. 기린은 제과부분에서 미과류 8종, 스낵류 3종으로 총 11종을 판매하고 있으며, 어린이용 쌀과자를 새롭게 준비 중에 있다.

또한 제빵부분에서 백설기 떡을 빵으로 제품화한 '부드러운쌀썰기'외에 쌀 접목 제품 연구가 막바지에 접어들어 빠르면 이달 말 쌀로 만든 빵을 내놓을 계획이다. 빙과부분에서도 쌀을 이용한 아이스크림을 개발 중이다.

이와 관련 기린 측은 "국제 원맥 가격 상승으로 쌀 제품에 관심이 늘어나고 있지만, 쌀에는 빵의 부풀리는 주요소인 글루텐 성분이 없어 발효 문제가 있고, 다른 재료와 조화 불균형 및 다양성에 한계가 있어 제품화가 쉽지만은 않은 게 현실"이라며 "다양한 연구를 통해 쌀 제품의 한계를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기존에 쌀 음료'아침햇살'을 제품화한 웅진식품, '쌀라면'을 판매하고 있던 삼양 등은 이를 계기로 마케팅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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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기자 annj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