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웰빙

일본 `라멘`점, 웰빙타고 속속 생겨나

곡산 2008. 1. 31. 10:13
일본 `라멘`점, 웰빙타고 속속 생겨나
고기뼈 국물ㆍ생면 사용해 몸에 좋다 소문…비싼게 흠

라면 인기를 일본라멘이 이어갈 수 있을까.

국내 외식업체들이 앞다퉈 일본라멘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오리엔탈푸드코리아는 오는 3월 일본라멘 전문점 `멘무샤`를 오픈한다. 멘무샤는 일본라멘의 깊고 담백한 맛은 보존하면서 한국인 입맛에 맞도록 맛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선보인다는 방침. 시청에 1호점 문을 여는 것을 시작으로 레스토랑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화여대 인근에 문을 연 `하코야`는 일본 현지 라멘 장인에게서 조리법과 재료 고르는 방법 등을 상세하게 전수받았다. 이곳을 찾은 사람들 사이에서 `한국에서 맛보는 정통 일본라멘`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서 일본라멘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히토야마`도 최근 전국구 진출에 성공했다. 이곳 인기 비결은 바로 육수. 돼지뼈를 비롯한 각종 천연재료를 30시간 이상 고아 만들기 때문에 맛이 깊고 진하다. 한국인이 매운 라면에 익숙한 점에 착안해 `가산라멘`과 `류라멘` 등 매운 맛이 강한 맛을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가츠라`는 일본 교토의 라멘 명소인 `가츠라`의 컨셉트와 운영 노하우를 그대로 서울 시내로 옮겨놨다. 주 재료는 전량 일본에서 직수입한다.

제이에스프로페셔널의 `라멘만땅`은 라면 마니아라면 다 아는 명소다. `일본라멘 도시기행`이란 컨셉트로 일본 전 지역의 특색 있는 라멘을 한 곳에서 맛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라멘의 느끼한 맛을 없애 담백함이 강점이다.

일본라멘은 튀기지 않은 생면을 이용하므로 칼로리가 낮다. 또 돼지나 소뼈를 고아 국물을 만들기 때문에 칼슘과 단백질 등 영양성분이 풍부하다.

하지만 라면 인기가 이미 한풀 꺾인판에 일본라멘이라고 해서 성공할 수 있겠느냐는 염려 목소리도 높다. `라면은 값싼 음식`이라는 이미지가 고착된 터라 아무리 재료가 좋고 신선하다고 해도 한 그릇에 7000~8000원에 달하는 일본라멘을 사 먹겠냐는 것이다.

[이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