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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혁명 이마트, 이번엔 ‘365상품’

곡산 2008. 1. 4. 08:24
가격혁명 이마트, 이번엔 ‘365상품’

 


과자류-생활용품 등 60여개… “1000개로 늘릴 것”

가격 최대 40% 싸… 다른 유통업체들 대책 부심

이마트가 1년 내내 같은 가격으로 파는 ‘365상품’ 60여 개를 내놓았다.

이마트는 3일부터 전 점포에서 ‘2008 이마트 가격혁명 대전’을 열고 연간 가격 변동이 없는 ‘365상품’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1년 365일 동안 똑같은 가격에 판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주로 과자류나 잡화 생활용품 주방기기 등 소비자들의 손길이 많이 가는 제품들이다.

‘365상품’은 이마트가 국내 제조업체와 공동 기획한 것으로 유사 제품에 비해 최대 40%가량 싸다. 에누리나 추가 증정행사를 하지 않고 상품 판매 외에 들어가는 마케팅 비용을 줄여 앞으로 1년 동안 값을 올리지 않고 판다.

‘365 롯데카스타드’의 경우 이마트에서 기존 2450원(소매가 3300원)에 팔던 동일 제품 2개를 아예 생산단계에서부터 1개로 묶어 3950원에 판다.

이마트는 가공식품, 생활, 잡화 부문 60여 개 제품을 우선 선보였고 앞으로 1000여 개 제품군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경상 이마트 대표는 “가계 부담을 줄이는 이 같은 상품 가격 정책을 앞으로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제품의 경우 10년간 가격을 동결시켜 판매하자”며 유통가격 혁명론을 펴기도 했다.

한편 이마트의 저가 공세에 유통회사들은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경쟁 회사의 한 관계자는 “우리도 제조업체에 같은 가격으로 제품을 요구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 제조회사 관계자는 “유가가 올라 제품 생산 비용이 크게 늘고 있는데 이마트의 무리한 가격 동결 불똥이 우리에게로 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