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GMO 반대하나?…알레르기 유발 등 안전성 논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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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환경단체들이 유전자조작농산물(GMO)을 반대하는 이유는 건강에 대한 우려 때문만은 아니다. 이들은 유전자조작(GM)이 비윤리적이고 생물의 종다양성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러나 GMO를 찬성하는 사람들은 지나친 걱정이라고 반박한다. 문답을 통해 GMO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왜 GMO를 반대하는가=2000년 미국에서는 멕시칸 패스트푸드점 타코벨에서 빵을 먹은 사람들이 집단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 사건이 발생했다. 조사 결과 생명공학·화학회사 아벤티스가 만든 사료용 GM 옥수수 씨앗이 바람에 날려 일반 옥수수밭에 섞이면서 식용 옥수수와 함께 재배돼 유통됐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환경단체는 이처럼 GMO가 재배되면 통제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또 보통 GMO는 생존력이 강해 농민들이 좋아하기 때문에 앞으로 재배작물이 품종별로 GMO 한두 가지로 줄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GMO는 어떤 규제를 받나=국제적으로 GMO의 국가 간 이동을 규제하는 ‘카르타헤나 의정서’가 있다. 식품뿐 아니라 모든 유전자조작생명체(LMO)에 적용된다. 우리나라는 지난 10월 가입해 143번째 가입국이 됐다. 우리나라에는 미국산 GM콩이 수입돼 식용류나 음료용 당분으로 가공되는데, 관련법상 표시 대상이 아니어서 소비자가 구분할 방법은 없다. 유럽 국가들은 개별적으로 GMO 금수조치를 내리기도 했지만 지난해 세계무역기구(WTO)가 규정 위반이라는 판결을 내렸다. ◆유기농 식품은 모두 안전한가=화학비료를 쓰거나 유전자를 조작하면 유기농 식품이 될 수 없다. 그러나 영국 과학재단인 센스어바우트사이언스(SAS)의 딕 테번 회장은 “영국의 유기농 재배 농가들은 방사선으로 생장률을 조작한 종자를 사용한다”며 “방사선 투사에 관한 법은 따로 없어 규제를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식품 이외 유전자조작 사례는=당뇨 환자들이 맞는 인슐린(주사)은 박테리아 유전자조작으로 생산된다. 간염이나 독감 백신에도 유전자조작 기술이 숨어 있다. 이 때문에 GMO 연구가들은 “이런 사례만 봐도 유전자조작을 무조건 거부하는 것은 논리적이지 않다”고 주장한다. 이 밖에 유전자를 조작한 형광 물고기가 개발돼 미국에서 관상용으로 팔리고 있고, 얼마 전에는 고양이를 무서워하지 않는 ‘겁없는 쥐’도 나왔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
2007.11.19 (월) 17: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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