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뉴스

아침 대용식 시장 7년새 10배 늘었다

곡산 2007. 11. 20. 18:41

아침 대용식 시장 7년새 10배 늘었다

                                                                   2007.11.18 19:22:02


아침 대용식 경쟁이 뜨겁다. 매일유업은 18일 "회사 차원에서도 발효유나 두유 등 아침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 많고, 몇주 전 출시한 옥수수 수프의 내년도 일 매출 목표는 3∼4만개 수준"이라고 밝혔다.

최근 두 달 사이 식음료업체에서 출시한 아침 대용제품만 해도 못생긴 호박의 달콤한 반란(해태음료), 스프로 굿모닝(매일유업), 포타제 스프인 컵(쟈뎅), 가벼운 한 끼 두부와 콩즙(풀무원) 등이다. 이 중 해태음료 호박죽은 한 달 매출액이 당초 예상치인 5억원을 웃도는 6억5000만원 수준이다. 매일유업 역시 11월내로 신제품을 대형 유통매장에 입점시키고 다음주부터 신문광고를 시작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처럼 제조업체들이 아침식사 대용식에 열을 올리는 것은 아침 시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2000년도 1000억원대에 불과하던 아침대용식 시장 규모는 2007년 현재 10배가 넘는 1조원대에 이른다.

1000억원대인 햇반 시장은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고, 지난해 1500억원 대인 시리얼(개봉한 뒤 우유나 주스 등을 부어 바로 먹을 수 있게 만든 가공 식품) 시장 규모도 올해 9% 성장할 것으로 분석됐다.

제품 형태도 점차 가벼운 형태로 바뀌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수프다. 과거 수프 형태는 분말형이나 봉지 째 데워먹는 레토르트 타입이 대세였지만 이후 숟가락으로 떠먹는 컵 타입이 등장했고 올해는 마시는 캔 수프형이 매장 진열대를 채우고 있다. 해태음료 관계자는 "초간편 아침 대용식이 올 가을 들어 본격화되고 있으며 초간편 대용식만 올해 전체 400억∼50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 성장 가능성이 크다보니 업체들은 잇달아 출시되는 아침식사 대용제품들을 경쟁 제품이 아닌 보완 제품으로 보기도 한다. 제품 성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장 규모를 키우고, 아침을 꼭 먹어야 한다는 인식을 확산시키는 일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아침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패스트푸드점들의 인식도 비슷하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첫 선을 보인 이후 아침메뉴가 굉장히 성공적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식음료업체들의 잇단 아침대용식 출시는 아침시장 형성이라는 큰 그림에서 보면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전했다.

차윤경 기자 ros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