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살’ 끝내 ‘참치’에 먹히다
[한겨레] 오양수산 경영권을 둘러싼 김명환 부회장과 사조산업의 갈등에서 일단 사조산업이 승리했다.
14일 서울 서대문구 순화빌딩에서 열린 오양수산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조산업 쪽이 발의한 9명의 신규이사 선임건이 표결에 부쳐져 52%(145만9466주)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이에 따라 사조산업은 오양수산의 기존 경영진을 교체하고 새로운 경영진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경영권 분쟁은 지난 6월 초 사조산업 계열사인 사조씨에스가 오양수산 창업주인 고 김성수 회장과 부인 최옥전씨 명의의 오양수산 주식 35.4%를 127억원에 사들였다고 공시한 것이 발단이 됐다. 오양수산 주식을 꾸준히 사들여온 사조산업은 김 회장 부부의 지분을 인수해 최대주주(지분율 46.5%)가 됐다.
하지만 경영권이 경쟁사인 사조산업에 넘어간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김 회장의 장남 김명환 부회장과 임직원들이 반발하면서 양쪽은 그동안 법정 다툼과 임시 주총에서의 표대결 등 경영권 분쟁을 벌여왔다.
한편 법원의 대표이사 직무정지 결정에 따라 일반 주주 자격으로 이날 주총에 참석한 김명환 부회장은 “어떤 방법을 쓰더라도 오양수산을 지키겠다”면서, “주총 결과와는 별개로, 사조산업의 오양수산 주식 인수와 관련해 형사적 차원의 문제를 계속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김 부회장은 고 김 회장의 대리인인 법무법인 충정을 상대로 “부친이 지분 매각을 위임했다는 위임장이 위조됐다”며 필적 감정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한 상태다.
윤영미 기자 youngmi@hani.co.kr
14일 서울 서대문구 순화빌딩에서 열린 오양수산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조산업 쪽이 발의한 9명의 신규이사 선임건이 표결에 부쳐져 52%(145만9466주)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이에 따라 사조산업은 오양수산의 기존 경영진을 교체하고 새로운 경영진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경영권 분쟁은 지난 6월 초 사조산업 계열사인 사조씨에스가 오양수산 창업주인 고 김성수 회장과 부인 최옥전씨 명의의 오양수산 주식 35.4%를 127억원에 사들였다고 공시한 것이 발단이 됐다. 오양수산 주식을 꾸준히 사들여온 사조산업은 김 회장 부부의 지분을 인수해 최대주주(지분율 46.5%)가 됐다.
|
하지만 경영권이 경쟁사인 사조산업에 넘어간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김 회장의 장남 김명환 부회장과 임직원들이 반발하면서 양쪽은 그동안 법정 다툼과 임시 주총에서의 표대결 등 경영권 분쟁을 벌여왔다.
한편 법원의 대표이사 직무정지 결정에 따라 일반 주주 자격으로 이날 주총에 참석한 김명환 부회장은 “어떤 방법을 쓰더라도 오양수산을 지키겠다”면서, “주총 결과와는 별개로, 사조산업의 오양수산 주식 인수와 관련해 형사적 차원의 문제를 계속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김 부회장은 고 김 회장의 대리인인 법무법인 충정을 상대로 “부친이 지분 매각을 위임했다는 위임장이 위조됐다”며 필적 감정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한 상태다.
윤영미 기자 youngmi@hani.co.kr
'식품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식품업계 몸집 불리기 ‘붐’ (0) | 2007.09.23 |
---|---|
500만원짜리 '명품 한과' 안 팔려도 내놓는 이유 (0) | 2007.09.22 |
"고추 ‘매운맛’이 위를 보호한다" (0) | 2007.09.13 |
식품업계,중장년층 입맛 잡기 나서 (0) | 2007.09.12 |
제과업계 "시니어(Senior) 입맛을 잡아라" (0) | 2007.09.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