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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중장년층 입맛 잡기 나서

곡산 2007. 9. 12. 14:12
식품업계,중장년층 입맛 잡기 나서
특화 기능성으로 틈새 공략


식품사들이 어른들의 눈길 잡기에 열을 쏟고 있다. 내수경기의 침체 속에 기존의 주공략 층이던 어린이 여성을 넘어 소비를 늘리기 위한 시장 다변화 전략으로 특히 성인용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이러한 제품들은 웰빙으로 대변되는 떡, 청국장, 누룽지 등 전통 소재를 주원료로 사용하면서, 특화된 기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더불어 70~80년대 사랑 받던 브랜드도 다시 선보이며 중·장년층을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기린의 ‘찹쌀유과’는 명절에만 즐겨 먹었을 만큼 높이 평가 받았던 유과를 과자로 만든 제품으로 국산 찹쌀과 토종꿀을 이용해 옛 유과의 고소하고 달콤한 맛을 재현했다. 트랜스지방과 콜레스테롤이 전혀 함유되지 않아 웰빙 과자로서의 면모도 갖추고 있다.

올 여름 기린이 선보인 ‘인절미바’ 역시 성인층이 좋아하는 고소하고 쫄깃쫄깃한 떡을 넣어 아이스크림 시장의 소외된 대상이었던 중·장년층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며, 7~8월 약 2개월 동안 약 300만개를 판매고를 올렸다.

중·장년층의 어린 시절 빼 놓을 수 없는 간식거리, 누룽지도 제품화되어 시판되고 있다.

오뚜기는 ‘옛날 구수한 누룽지’를 판매 중이다. 국산 쌀 100%만을 사용, 옛날 맛 그대로 무쇠판에 직접 구워 만들
었으며, 종이용기에 뜨거운 물만 부으면 먹을 수 역시 구수한 누룽지의 깊은 맛을 언제 어디서나 쉽게 느낄 수 있는 신개념 간식거리이다.

최근 해태음료는 구수한 누룽지의 끝 맛을 살려낸 ‘현미 누룽지차’를 최근 새롭게 선보였다.

전통 소재의 대표 주자인 청국장도 라면과 아이스크림으로 만나 새롭게 변모했다. 농심은 전통음식 청국장과 라면을 접목한 ‘건면세대 청국장’을 시판하고 있으며, 해태제과는 30대 이상의 여성을 겨냥해 청국장 아이스크림 ‘여유’를 내놓았다.

외식업계에서도 중장년층의 입맛을 잡는 신메뉴 개발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파스타 전문 ‘스파게띠아’에서 선보인 ‘고추장 만조 스파게티’는 고추장을 활용한 매콤달콤한 소스의 메뉴이다. 주요 고객층을 젊은 여성뿐 아니라 중장년과 노년층으로까지 확산시키는 차원에서 전통의 고추장을 가미한 스파게티를 선보였다. 이국적인 분위기의 레스토랑 ‘카후나빌’은 전통 미각인 된장을 활용한 ‘소이립’에 이어 떡갈비 스테이크와 스파이시 시푸드라이스 등을 선보이며 중장년 남성과 노년층의 인기를 얻고 있다.

이와 관련 기린 김영근 마케팅 실장은 “출산율 저하로 아동인구가 줄어들면서 더 이상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제품에는 한계가 있다” 며 “건강을 생각하는 성인용 과자 사업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추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은미 기자 : indiun21@thinkfoo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