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10주년 특집-전문가가 내다본 10년 후 식품산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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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취향·건강따라 소비하는 ‘스마트 웰빙’ 대세 맛·영양 살린 기술혁신형 제품 주도 원료는 천연·포장재는 생분해성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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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식품개발전문가들이 뽑은 10년 후 식품산업의 핵심 키워드는 단연 ‘안전’과 ‘웰빙’이었다. 본지가 창간 10주년을 맞아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식품기업 연구소의 지휘봉을 든 연구소장들에게 10년 후 식품산업이 미래를 진단하는 질문을 던진 결과 하나같이 ‘웰빙’은 미래 모든 산업을 아우를 수 있는 유일한 키워드라고 강조하며 그 중 식품산업이 지향해야 할 ‘웰빙’은 개별적 취향과 건강 상태에 따라 소비하는 ‘스마트 웰빙’이라고 입을 모았다.
또한 글로벌 경쟁이 가속되는 상황에서 국내 식품기업들이 지향할 연구개발 방향으로는 안전성을 기초로 한 천연성, 고기능성, 생분해성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 박수현 농심 연구개발본부장은 “선진산업사회로의 진입은 우리나라 식생활 패턴을 크게 변화시키면서 식품소비성향도 고급화, 다양화되고 있으며 편의성이나 안전성에 대한 욕구도 증가하고 있다”며 “머지않아 경제, 사회구조의 급격한 변화를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식생활의 국내여건 변화와 농산물 및 가공식품의 수입자유화 등 급속한 변화의 조류를 타고 있는 식품산업의 향후 발전방향은 많은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지만, 평균 인구성장률 0.97%, 실질 민간소비지출 5%로 가정했을 때 식품산업의 부가가치는 연평균 약 5.5%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본장은 소득수준의 증대, 웰빙과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 인구의 고령화 현상 등 사회구조변화가 복잡 다양해면서 식품산업 부문에선 △건강지향 및 고기능성 제품 개발 △타깃 지향적인 제품 차별화 △가공식품류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다양한 시스템 구축이 이뤄질 것으로 진단했다.
따라서 업체들은 관련 소재의 다양화 및 고급화, 천연지향을 기본으로 한 제품과 원재료의 맛과 영양을 최대한 간직한 기술 혁신형 제품 개발에 진력할 것이며, 가공 식품류의 주 소비층에 대한 분석과 함께 절대인구 감소 및 고령화에 따른 연령층을 타깃으로 한 제품개발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아울러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 설득을 바탕으로 전통식품의 가공식품화가 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 김창민 동원식품과학연구원장은 21세기 식품산업은 자원 및 소재의 개발, 탄소자원의 이용효율화, 건강미용식, 전통 발효식, 식품첨가물, 효소를 이용한 생물공정, 기능성 및 분해성 포장재 산업이 각광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식품산업은 천연 식품소재와 식품첨가물, 포장재로 구성되는 만큼 21세기에도 이 세 부분의 사회적 욕구에 초점을 맞춰 식품의 원료와 첨가물은 ‘천연성’으로, 포장재는 ‘고기능성’과 더불어 ‘생분해성’으로, 식품의 제조공정은 환경친화적인 생물공정으로 전환될 것으로 진단했다.
개발 부분에 있어서는 발효와 더불어 효소를 이용한 공정이 크게 부상할 것이며, 또한 식물체에서 유용성분을 원형으로 추출하는 상온 상압조건에서의 초임계추출 기술, 막분리기술, 고정화 효소를 이용한 다양한 연속공정의 개발도 크게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 김용태 롯데중앙연구소장은 “최근 국내의 식품과 관련된 정책들은 주로 ‘안전’에 초점을 맞춰 강력한 법안이 제정, 시행되고 있다”며 “이러한 정책 변화는 영세한 식품기업에게는 사업을 포기하는 경우까지 발생시키고 있으며, 또한 높아진 소비자들의 안전의식은 기업체로 하여금 비용부담을 고조시켜 경영환경을 더욱 어렵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분명 이런 사항은 지향될 부분이지만 자칫 영세한 국내 식품산업의 기반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 또한 배제할 수는 없는 만큼 식품산업은 저임금, 저가의 풍부한 원재료 등에 따른 경쟁력 극복을 위해 세계시장의 문을 통한 글로벌화를 통해 기업경쟁력 강화를 시켜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또한 고급화한 고부가가치 상품의 개발만이 미래 식품산업이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발효기술 접목 신제품·신소재 개발 활발 기능성·맞춤형 식품제조업 성장 가속화 소비자 트렌드 포착이 기업 경쟁력 관건 원천기술 확보 위한 정부지원책도 필요
◇ 김필주 서울우유연구소장은 10년 뒤 식품산업은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신물질이 퓨전화 된 틈새시장 확산, FTA이후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를 통해 가격경쟁, 지적재산권 및 신물질 확보가 가속되는 만큼 식품제조 및 유통업체는 HACCP. ISO. CODEX기준 등 국제화된 안전 중심의 관리시스템 설치를 일반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건강기능식품, 메디칼푸드, 유기농 신선식품 등 신물질을 접목한 건강기능성식품들이 틈새시장을 공략하면서 점차 세분화 및 전문화되는 양상을 띨 것이란 전망이다.
김 소장은 글로벌 환경 속에서 무제한 원가경쟁과 더불어 특허 신기술, 신물질, 표준 물질등의 개발연구 및 기초 응용연구 등 거대한 비용을 수반하는 원천기술 우선 선점을 위한 국가간 경쟁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보이므로, 정부는 국가 또는 민간 연구기관의 설립을 통한 지원 운용과,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비용이 원가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각종 세제경감대책 수립, 시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 정용일 샘표식품 연구소장은 시시각각으로 산업의 형태가 변화하고 IT, NT, BT 등의 산업 군들의 융합과 해체가 이뤄지는 환경 속에서 미래 식품산업을 전망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지만, 예견된 식품산업의 성패를 좌우할 키워드는 단연 ‘헬스 & 뷰티’가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 기초가 되는 최고의 접목기술은 발효기술로서, 가장 고전적인 이 기술을 바탕으로 향후 발효식품 전성시대라는 새로운 장을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했다. “발효식품에 들어 있는 다양한 생리활성물질의 약성이 속속 밝혀지면서 선진국은 일찌감치 그 기능성에 주목해 연구를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샘표식품도 그에 발맞추기 위해 발효기술을 접목시킨 신제품, 신소재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고 정 소장은 밝혔다.
◇ 박해만 삼립식품 연구소장은 “10년 후 식품산업의 가장 큰 변화는 건강지향적인 웰빙 친환경 식품과 소비자의기호성을 만족시켜주는 제품만이 식품시장에서 살아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지난 10년을 뒤돌아볼 때 기호성과 영양이 가미된 건강기능성이 크게 부각돼 소비자 관심을 끌었던 점을 지적하고, “식품 산업에서도 기능성 식품 제조업이 큰 산업의 영역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이런 경향은 더 가속화 될 것”이며 “향후 경제 성장률이 매년 4~5%대 성장을 이룬다면 10년 후 식품산업은 큰 변화를 맞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건강 지향적 식품소비가 더욱 두드러져 소비자 개개인에 맞는 맞춤형 식품이 일반화될 것이며, 각 개인의 건강상태와 질병 종류, 나아가서 유전적 요인에 따라, 의사의 처방으로 약을 먹듯이, 개인별 최적 식품이 맞춰져 상품화 될 것이란 견해이다.
따라서 건강기능식품의 시장은 유럽 등 선진국처럼 폭발적으로 성장해 부가가치가 높은 영역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며, 특히 소비자들의 천연물 지향의 욕구에 부응한 천연첨가물산업이 한층 활성화 되는 동시에 무첨가물 제품의 일반화도 가속될 것이란 의견을 피력했다.
저칼로리 탄수화물, 암 및 심혈관 질환 예방 성분, 저칼로리 유지 대체품 등이 특화된 기능성분 생산산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며, 식품가공 산업체가 원료생산 분야에 깊이 관여함에 따라 계약지배가 활성화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식품안전성 확보분야에서는 각종 센서가 개발돼 저장유통기한, 식중독 미생물의 번식상태, 최적의 식용기간 등이 표시되는 전자 칩이 개별 식품에 부착되고, 가정용 냉장고에도 이 칩을 활용한 유통기한 표시방법이 도입돼 식품산업에 주축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이강표 CJ 식품연구소장은 “미래 식품산업은 소비자 트렌드를 누가 얼마나 더 빨리 정확하게 포착하는가가 기업간의 경쟁 우위를 가지게 되는 원천이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한 핵심키워드로 건강, 안전, 편의, 개인화, 이종기술접목”를 꼽았다.
건강과 관련해서는 웰빙 라이프에 개별적 취향과 건강 상태에 따라 소비하는 이른바 '스마트 웰빙'시대가 올 것이며 안전성 확보에 있어서는 △나노테크놀로지를 이용한 포장 기술 혁신 △비열살균기술 개발 △천연항균제 개발 △유전자 기술을 이용한 유해균의 신속 검출 △RFID 기술을 통한 유통 이력 파악 등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편의적 측면에서는 △혁신적 포장 기술을 통한 장기 보관 식품 창출 △셀프 히팅•쿨링 포장 기술 도입△투-고(to-go)형식의 간편 즉석식 개발△냉•해동 기술의 발전에 따른 고품질 냉동식품 개발 △포장에 내장된 조리 방법을 인식해 최적의 조리 상태를 구현하는 스마트 오븐 제품 개발 △식사와 동시에 다른 일을 수행하는 하이퍼태스킹(Hyper-tasking)구현 △풀 뜯기식 식사 패턴변화 △생활 단순화를 위한 간편 조리 △간편한 휴대성의 제품 등이 주목받을 것이여, ‘이종 기술간의 결합’을 혁신적인 식품기술이 개발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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