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전반

'배달시켜 먹는 우유가 더 맛있다? (펌)

곡산 2007. 7. 24. 16:46
한두번쯤 들어봤을만한 얘기죠. '배달시켜 먹는 우유가 더 영양분도 많고 맛있다' 그런데 이말이 사실일까요?

저도 한 업체의 우유를 배달시켜 먹고 있는데 배달해주는 분께서 그러더군요. 이 제품은 시중에 나오는 제품이 아니고 배달로만 먹을 수 있는 제품이며 영양소 또한 다르다고요.
그런데 사실 이런 말은 그냥 하나의 영업전략일 뿐이며 실제 일반 제품과 비교해 보니 인쇄되는 글씨 하나만 틀리고 모두 똑같은 성분이였고 단지 배달되는 우유여서 그런지 신선하게 바로 먹을수 있기에 좀더 맛나게 느껴졌을 뿐이였던 것이 아닌가 합니다.

사실 우유를 만들어 판매하는 각 업체마다 가정배달용과 일반제품을 따로 가지고 있습니다.
가정 배달용의 경우 실제 배달을 통해서만 먹을 수 있는 제품이 있고 가정과 일반 슈퍼에서 동일하게 사 먹을 수 있는 제품도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이름으로 일반 슈퍼등에서 찾아볼 수 없고 가정에서 배달을 통해서만 만날 수 있는 우유도 있습니다.

다른 얘기지만 요즘에는 대형 할인점마다 각기 따로 내놓는 pb상품(백화점·슈퍼마켓 등 대형 소매상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브랜드 상품)도 흔히 볼 수 있죠.


그럼 왜 가정용 우유가 맛있다는 말이 생겨났을까요? 그건 가정에서만 만날수 있는 제품의 경우 당연히 가정에서만 만날 수 되게되니 일반 슈퍼에서 판매되는 같은 회사의 다른 제품과 비교 아닌 비교를 하게 되고 이런 과정에서 생겨난 오해가 아닌가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한마디로 A업체의 '맛나'라는 우유는 가정에서만 만날 수 있는 제품이고 일반 슈퍼에서는 만날수 없으니 그나마 비슷한 동일 업체의 '맛좋아'라는 우유와 비교를 하게 된것으로 생각해 볼수 있을것 같습니다.)

여기서 확실히 분명한 것 하나는 동일 업체의 동일 제품인 경우(가정과 일반슈퍼에서 동시에 만날 수 있는) 틀린점은 바로 판매가격뿐이라는 것이지요.

비슷한 경우로 소주의 예를 들면, 소주의 경우 가정용과 업소용으로 나누어 지게 되는데 이 둘의 맛차이가 존재하지 않죠. 다만 가격차이만 있을 뿐이구요. 그리고 가정용을 업소에서 팔 수 없게 되어 있다죠.

그리고 또 하나의 말이 있는데 '우유하면 병우유가 맛이 최고야?' 예전부터 이런말을 자주 듣곤 했는데 과연 이 말도 사실일까요?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그건 아니죠~'입니다. 병우유의 경우 오히려 빛에 노출이 될 경우 영양소 파괴가 일어날 수 있으며 높은 제조 단가의 이유로 사라지게 된 것이고 그 이상의 조금이라도 더 색다른 맛을 낼 수 있게 해주는 것은 결코 없다는 것이죠.
역시 병우유도 왜 이런 말이 나오게 됐는지 생각해 보면 병우유는 완전 밀봉이 되지 않기때문에 최대한 신선할 때 마셔야 했고 그 신선함으로 인해 맛이 좋게 느껴졌던것은 아닐까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예전부터 듣던 초기의 병우유를 모델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요즘의 경우 우유가 담긴 용기의 재질 및 살균법등에 의해서 맛의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그럼 우유중에 최고의 맛을 내는 우유는 어떤게 있을까요? 그건 방금 짜낸 우유를 마시는것 아닐까 합니다. 어릴적 바로짜낸 우유를 큰 가마솥에서 은근한 불로 덮힌후 마시는 그 맛은 지금도 잊을수가 없으니까요.

마지막으로 우유에 관련된 몇가지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1. 우유의 역사 - 기원전 4,000년경으로 추정되는 소의 착유 광경이 그려진 이집트 나일강변  사원의 벽화로 알 수 있다. 1992년 대영 박물관과 미국 펜실베니아대학 박물관의 연구진에 의해 발견된 이 벽화는 외양간에 매어있는 소, 젖을 짜는 사람모습, 젖을 걸러내어 그릇에 받는 모습 등이 새겨져 있다고 합니다.

2. 우유를 많이 마시면 오히려 뼈가 약해진다? - 골절발생은 인종과 체격, 뼈의 형태, 생활양식 등 수많은 인자를 배경으로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우유를 많이 마실수록 골절의 발생율이 높다는 것은 부정확한 얘기라고 합니다.

3. 요구르트와의 만남은 어떻게? - 사람들이 방목을 시작한 무렵 방치해둔 우유에 유산균이 번식하면서 발효가 되어 걸쭉한 상태로 바뀌고 맛을 보니 신맛이 강했지만 맛이 있어 현재에 이르고 있으며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어 지고 있으며, 요구르트가 건강에 좋은 건강식품으로 인정을 받는데에는 노벨 의학상 수상자인 메치니코프씨가 '불가리아에서 장수하는 사람들은 모두 야구르트를 마신다'라고 주장하면서 부터 연구가 이루어져 밝혀진 것이라고 합니다.

4. 우유가 우리손에 들어오기 까지 - 목장 < 집유이송 < 청정 < 냉각 < 균질 및 살균 < 살균유 저장 < 포장 < 냉장보관 < 출하 (각기 다양한 상품별로 과정의 차이는 있을 수 있습니다.)

5. 딸기우유의 색소는 바로 '연지벌레'? - 아주 예전에 한 TV프로에서 방송된 것인데 딸기 우유의 경우 천연색소를 이용하여 색을 내는데 이 천연색소가 바로 '연지벌레'라고 합니다.(선인장에 기생)
사용자 삽입 이미지
http://blog.naver.com/saladin23/120024178959

보기에 징그러울지 몰라도 천연색소이기에 합성색소보다 좋은것은 당연한 것이고 중성일 때는 빨간색을 띠어 딸기맛 우유등에 산성일 때는 주황색으로 식이음료등에 사용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암컷이 색이 고운 이유로 암컷만이 사용된다고 하네요.

6. 다른 나라와의 우유 섭취량 비교. - 우리나라 사람의 1일 우유 섭취량은 50~60㎖로 총 칼슘 섭취량의 10%정도만 우유와 유제품에서 얻고 있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차트배포 www.xchar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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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의 시선과 보통의 생각을 가지고 지극히 주관적인 입장에서 바라보고 느낀 점을 옮긴 것 일 뿐입니다. [영민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