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전반

[탐방]렉스진바이오텍 오창공장

곡산 2007. 7. 21. 08:26
[탐방]렉스진바이오텍 오창공장
국내 최대 건식 제조업체…GMP 시설서 280여종 생산
‘한뿌리’ ‘17차’ ‘옥수수수염차’ 등 히트상품 속출
매출액 7% R&D 투자…기능성 특허 소재 개발

“국내 최대 최고의 건강기능식품 전문제조업체인 렉스진바이오텍의 방문을 환영합니다. 성공적인 건강기능식품을 생산하시려면 먼저 저희 회사에 자문을 구하고 전문가의 컨설팅을 받으십시오.”

27일 식품공업협회 회원사 관계자 50여명이 방문한 (주)렉스진바이오텍의 권석형 대표는 'No1. 건강기능식품 대표제조 브랜드'를 목표로 하는 자사에 대한 소개와 자랑으로 견학단 환영 인사를 시작했다.

◇렉스진바이오텍 전경

충북 음성군 오창면 각리 641번지 일대에 터를 잡은 렉스진바이오텍은 1995년 2월 온누리 개국약사 500여명이 최상의 건강기능식품 생산을 목표로 설립했다. 출범 초기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성숙되지 않은데다 IMF 등으로 인한 불경기로 어려움을 견디지 못하고 한때 M&A 매물로 내놓기까지 했으나, 이제는 15억에 이르는 빚을 깨끗이 청산하고 작년 말 현재 380억원의 자산을 보유한 어엿한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한마디로 완벽한 우수생산시설에, 기술개발력, 대폭적 R&D 투자 등 3박자가 이뤄낸 쾌거이다.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개별인정형 제품을 중심으로 1대 1 마케팅을 통해 고객만족도를 높임으로써 마켓 셰어를 넓혀온 것이 오늘의 렉스진을 있게 한 주 요인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자신을 "제약회사 공장장 출신"이라고 소개한 권 대표는 "그렇기 때문에 공장의 생산시설에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2005년 건강기능식품에 이어 올 2월 음료 공장에도 GMP 시설을 서둘러 적용한 배경이다. 박사 2, 석사 6명의 연구 인력을 확보한 자체 생명과학연구소를 중심으로 충북대·건국대·중앙대 약대, REXAHAN 등과 산·학·연의 효과적인 연구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한편 전북대 건강기능식품 임상지원센터와는 제품 품질검증 및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2002년 11월엔 건강기능식품 전문 제조기업 중 최초로 코스닥 시장에 등록한데 이어 2005년 12월 한국기업인증 신용등급 AAA를 획득하는 기염을 토했다.

주요 고객사의 면면을 보면 렉스진바이오텍이 왜 이처럼 자신감에 차있는지 단박에 알 수 있다. 식품대기업 중에서는 CJ뉴트라의 인삼음료 ‘한뿌리’, 남양유업의 ‘17차’, 광동제약의 ‘옥수수수염차’가 국내 음료시장을 뒤흔들 정도로 공전의 히트를 치고 있으며, 삼양제넥스, 일동후디스, 매일유업 등이 이 회사에서 기능성식품을 생산하고 있다.

렉스진은 또 온누리약국체인, 영진약품, 광동제약, 종근당, 녹십자상아 등 제약사 및 약국 외에도 LG생활건강, KT&G휴럼 등 화장품 및 생활기업, 하이리빙, I3숍 등과 같은 네트워크와 손잡고 있으며, 태국US서미트, 베트남, 일본, 미국, 인도네시아 등으로의 수출도 활발하다고 이정래 관리이사는 설명했다.

이처럼 대기업들이 렉스진을 제조파트너로 선호하는 이유는 △완벽한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 우수의약품품질관리기준)시설과 △우수한 연구인력 및 △산·학·연 연구 네트워크에 기인한다. 여기에 매년 매출액의 7%를 R&D비용으로 지속 투자함으로써 ‘렉스플라본(Rexflavone)’과 ‘GP-C(초유)’ 등 건강기능성 원료는 물론 ‘Saw palmitto’, ‘CoQ10’, ‘MSM’ 등 다수의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 개발에 앞장서고 있는 점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

특히 콩 이소플라본에서 추출한 여성갱년기, 골다공증 개선 효과물질로 지난 2006년부터 전북대 건강기능식품 임상센터에서 임상시험 중인 '렉스플라본'과 초유에서 분리한 단백질로, 뼈의 형성과 성장을 입체적으로 도와주는 IGF, TGF 성분 등이 우유보다 10~500배 이상 고농축 함유된 ‘GP-C(Growth protein-colostrum)’는 특허를 획득한 원료이다.

◇견학단이 방문한 날 마침 월 1000만개 판매를 돌파한 광동제약의 ‘옥수수수염차’ 생산라인이 더위도 잊은채 바쁘게 돌아가 ‘대박’을 실감케 했다.

‘GP-C’의 경우 현재 뉴질랜드 세퍼렉스사에 1만불의 기술이전료 외에도 매년 판매액의 3%를 로열티로 받으며 기술을 공여해 생산하고 있는데, 남양유업의 ‘뼈건강연구소’와 ‘아임마더’ 제품에 기능성 소재로 사용되고 있다. “조만간 중국에도 GP-C 기술공여 계약을 체결해 연간 4만 불의 기술료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한 이 이사는 “드링크 형태의 개별인정형 제품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렉스진바이오가 생산하는 건강기능식품은 크게 △비타민·미네랄 제품(Vitamins&Minerals)과 △신체의 균형과 생리활성에 도움을 주는 자연건강식품(Natural Remedies) △면역성 강화 위한 항산화 제품(Preventive Nutrition) 등으로 구분되는 280여종에 달한다.

총 80억원을 들여 2003년 10월 지하 1층 지상 3층 연건평 1900평의 규모로 준공한 렉스진바이오텍 오창공장의 제품 형태별 1일 생산능력은 소프트겔과 투피스캡슐의 경우 각각 150만개, 타블렛 500만개, 병제품 30만개, 분말제품 40만개 등이다. 액상제품의 경우 340㎖ PET병 외에도 120㎖, 100㎖, 60㎖ 용량의 병 제품을 캡 규격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생산이 가능하다.

또 총 70억원을 투입해 2006년 8월 지상 2층 연건평 3300평 규모로 지어진 GMP음료 공장은 매출액 기준 300억원 규모의 첨단 자동화 설비를 통한 생산능력을 갖추고 건강기능식품 시장 확대에 대비하고 있다. 현재 CJ의 ‘통째로 갈아 넣은 한뿌리’를 연간 1500만병 계약 생산 중이다.

견학단은 이정래 이사의 안내로 모자와 신발, 가운을 착용한 후 현장을 둘러봤다. 공장의 분진발생을 최소화하고 외부로부터의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공기가 안에서 밖으로만 흐르도록 양압을 유지토록 한 것은 물론 충전실의 경우 0.5㎛크기까지 걸러낼 수 있는 헤파 필터를 장착해 외부 공기를 완전히 정화시킨 후 주입시킨다. 그것도 모자라 소프트캡슐시설에서는 별도의 공조시스템을 장착했으며, 2중 복도시설로 상호 교차오염을 완벽하게 차단하고 있다.

생산시설에서는 금이 갔거나 파손된 병 제품을 제거하는 EBI 시스템 외에도 제품의 안정성을 위해 일정한 가온 가압 조건에서 6개월 이상 시험하는 체제를 구축했다. GMP 규정상 반드시 하드카피로 보관토록 한 관계로 원료성적서와 Q.C. 분석 자료를 한 벽을 다 차지할 정도로 일목 요연하게 정리해 놓은 것도 매우 인상적이었다. 이 모든 것들이 국내 최고의 건강기능식품회사를 지향하는 렉스진바이오텍의 자산이요 자부심으로 비쳐졌다.

■ 권석형 대표 미니인터뷰

“첨단 시설에 연구진 막강, 개발성 생산까지 원스톱”

2010년 매출 1000억·순익 150억 목표


◇권석형 대표
“건강기능식품은 선진국 산업입니다.” 후진국에선 절대 건강기능식품을 생산할 수 없다고 강조한 권석형 대표는 “1380억달러 규모의 세계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세계 인구의 12~15%에 의해 형성되고 있는데, 그중 미국 EU 일본이 85%를 차지한다.”는 부연설명으로 이해를 도왔다.

“건강 유지는 물론 질병에 걸릴 위험을 낮춰주는 기능을 갖는 건강기능식품은 앞으로 대기업들의 참여가 가속되고 소득이 증대되면 크게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한 그는 “현재 국내 건기식 시장이 2조규모라고 하지만 이는 소비자가격을 기준으로 부풀려진 것으로, 실제 생산가 기준으로는 6000~7000억 수준에 불과해 향후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전망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처음 이 시장에 진입할 때 최고의 시설과 연구개발력 및 데이터를 구축하고 제품개발 허가 및 생산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우리 회사(렉스진바이오텍)를 통한다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대표는 특히 자사의 GMP 시설에 대해 침이 마르도록 자랑한다.

“2010년 고부가 가치를 창출하는 원료 및 유통 등 연관 사업분야로의 지속적 확대를 통해 매출 1000억원, 순이익 150억원의 글로벌 ‘웰빙, 토탈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권 대표의 경영비전이 꿈에서 현실로 나타나기를 기대해본다.
김현옥 기자 : hykim996@thinkfood.c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