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시사

감자칩과 후렌치후라이중 아크릴아마이드 함유량

곡산 2006. 5. 6. 09:56
감자칩ㆍ튀김 발암의심물질 심각
맥도널드제품 아크릴아마이드 함량 높아
우종현 기자, 2006-05-02 오전 10:46:32  
 
▲ 2일 환경운동연합 마당에서 서울환경연합 장재연 공동의장(맨 우측)이 감자칩과 후렌치후라이에 함유된 아크릴아마이드 함량이 2002년보다 더 높아졌다는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감자칩과 감자튀김 등에 발암가능물질로 알려진 아크릴아마이드 함량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2002년 식품의약품안전청 발표에도 불구, 현재 국내서 유통되고 있는 제품의 아크릴아마이드 함량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환경연합은 2일 감자칩과 감자튀김 각각 5개 제품을 선정, 아크릴아마이드 함량을 분석, 2002년 식약청 발표와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서울환경연합에 따르면 감자튀김과 감자칩의 아크릴아마이드 평균 함량은 각각 1620㎍/㎏과 1004㎍/㎏로 감자튀김이 감자칩보다 아크릴아마이드 함량이 높았다.

이는 2002년 식약청 분석 결과 감자튀김과 감자칩에서 아크릴아마이드 평균 함량이 각각 980㎍/㎏과 985㎍/㎏로 나타난 것과 비교하면 감자칩은 비슷한 수준이나 감자튀김은 65% 가량 급증한 것이다.

감자 튀김 중 맥도널드 감자튀김이 2540㎍/㎏으로 5개 업체 제품 중 아크릴아마이드 함량이 가장 높았으며 감자칩 중에서는 롯데 제품(1950㎍/㎏)이 가장 높았다.

 

아크릴아마이드는 접합체 도료나 누수방지제 등 산업적 용도로 사용되는 화학물질로 전분질이 많은 식품을 120℃ 이상 고온의 기름에서 조리ㆍ가공할 경우 전분질 중의 아스파라긴산과 포도당이 결합해 생성된다.

국제암연구기구(IARC)는 1994년 이 물질을 인간발암 가능성이 높은 물질로 분류했으며 세계보건기구(WHO)는 음용수 기준을 0.5㎍/ℓ로 제시했다.

롯데 감자칩 제품 1봉지(무게 65g)와 맥도널드 감자튀김 1봉지(무게 114g)에 함유된 아크릴아마이드의 양은 각각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음용수 기준에 해당하는 물 254ℓ와 580ℓ에 함유된 양과 같았다고 환경연합은 전했다.

환경연합은 "이는 롯데 감자칩 3봉지 또는 맥도널드 감자튀김 1봉지 반만 먹어도 세계보건기구의 음용수 기준을 초과하나 물을 매일 2ℓ씩 1년 내내 마시는 것과 동일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환경연합은 "정부는 가공식품 중 아크릴아마이드 저감 대책과 식품 함량 기준 등을 마련하고 제품별 함량을 정기적으로 조사해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 또 기업은 국민, 특히 어린이의 건강 보호를 위해 저감 노력을 구체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경연합은 "120℃ 고온에서 장시간 조리하지 말고 8℃ 이하로 감자를 저장하거나 냉장고에 보관하지 말아야 한다"며 "가능한 한 튀기거나 굽기 전에 감자의 껍질을 벗기고 과일과 야채를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대해 롯제제과는 "환경연합이 발표한 감자칩은 '포테이토칩 오리지널'이라는 제품으로 이 제품은 지난해부터 실시하고 있는 아크릴아마이드 저감화 노력의 일환으로 올 초부터 생산을 중단한 제품"이라고 밝히고 "이번에 수거한 제품은 지난해 생산, 유통된 제품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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