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0억 훌쩍 커진 단백질 시장… 닭가슴살 음료·고단백 간편식 격전
단백질 음료 시장 5년 새 20배 성장
하림, 닭가슴살 분말로 음료·단백질바
고단백 김밥·컵밥·버거도 잇따라 등장

건강하게 먹고 즐기자는 '헬시 플레저' 트렌드가 사회 전반에 퍼지면서 8,000억 원 규모로 훌쩍 커진 단백질 식품 시장을 차지하려는 식품업계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제품 형태도 운동 마니아를 겨냥한 단백질 음료나 셰이크의 범주를 벗어나 스낵·간편식 등으로 빠르게 진화 중이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건강관리·체중조절 등을 목적으로 필수 영양소를 섭취하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단백질 식품 시장은 급성장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조사 결과 2018년 813억 원이던 국내 단백질 식품 시장 규모는 2023년 4,500억 원으로 성장했고, 올해는 8,000억 원대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업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도 국내 즉석음용(RTD) 단백질 음료 시장이 2020년 64억 원에서 지난해 1,245억 원으로 20배 가까이 확대됐다고 발표했다.
편의점 매대에서도 단백질 음료군이 전통 강자인 바나나우유를 밀어내고 음료 매출 1위로 올라설 정도다. GS25는 올해 상반기 카테고리별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단백질 음료 매출이 처음 바나나우유 매출을 3.7% 앞섰다고 밝혔다. 단백질 음료 매출이 지난해보다 26.8% 급증한 게 역전의 이유다.
단백질의 질주에 올라타기 위해 유업계를 넘어 식품업계 전반에서 관련 제품을 내놓고 있다. 국내 대표 육계 전문 기업 하림은 닭 가슴살을 정제해 분말로 만든 '분리닭가슴살단백질(ICBP)'을 주 원료로 '닭가슴살 프로틴' 음료 2종(고소한 맛·흑임자 맛)을 올해 출시했다. 제품 한 개(240㎖)로 달걀 3.5개 분량의 단백질 21g을 채울 수 있다. ICBP는 닭 가슴살 원물 대비 지방은 절반, 단백질은 4배로 추출해 닭고기 특유의 비린 향을 잡았다고 한다. 하림은 자사 기술력이 담긴 ICBP와 우유·대두 단백질을 활용한 '오!늘단백 초코바' 5종도 선보였다.
오리온도 2022년 닥터유PRO 단백질 24g을 출시한 이래 40g·62g 등 국내 최고 함량 단백질 음료를 잇따라 판매하고 있다.

간편식 시장에서도 고단백 제품이 대세다. GS25는 올해 4월 순차 출시한 고단백 김밥 2종(참치계란·계란명란마요)이 누적 판매량 150만 개를 돌파하자 단백질이 17g 함유된 치즈돈까스김밥을 지난달 추가했다.
오뚜기도 한 끼에 단백질을 20g 섭취할 수 있는 컵밥 2종(치즈불닭마요·버터간장고기)을 최근 내놨다. 맥도날드가 올해 6월 새로운 맥모닝 메뉴로 선보인 그릴드 치킨 모닝 버거(단백질 19g)와 더블 버거(30g)도 건강을 챙기려는 운동 마니아와 젊은 층에서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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