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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여 종 K푸드에 K뷰티까지…롯데마트, 베트남 17호점 '박장점' 오픈

곡산 2026. 8. 3. 07:45

1300여 종 K푸드에 K뷰티까지…롯데마트, 베트남 17호점 '박장점' 오픈

김소형입력 2026. 8. 2. 14:42
◇롯데마트 박장점 외부 전경. 사진제공=롯데마트

베트남을 글로벌 성장의 핵심 전략 국가로 설정하고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롯데마트가 본격 북부 사업 확대에 나선다.

그동안 호치민 등 베트남 남부를 중심으로 점포망을 구축해 온 롯데마트는 북부에서 수도 하노이 내 2개 점포를 운영해 왔는데, 지난 7월 30일 베트남 북부 박장시에 현지 17호점 '박장점'을 오픈했다. 북부 사업 확대를 본격화하며, 하노이 도심에 머물렀던 출점 범위를 주변 주요 도시까지 넓히는 전략적 행보다. 지난 7월 떠이닌점과 박장점 오픈은 3년 만에 베트남 신규 출점을 재개한 것이다.

박장은 최근 수년간 전국 최고 수준의 경제성장세를 이어온 베트남의 대표 산업도시다. 공업단지 개발과 글로벌 제조기업의 진출로 IT·전자 제조업 중심의 산업 기반이 빠르게 확대돼 젊은 근로자와 가족 단위 인구 유입이 활발하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는 박장점을 젊은 산업도시의 일상에 맞춘 생활밀착형 점포로 기획했다. 1층 쇼핑 공간은 영업면적 약 1940㎡(580여 평) 규모의 중소형 매장으로, 취급 상품의 약 89%를 먹거리로 구성한 그로서리 전문 모델을 적용한다. 매장 입구에는 롯데마트 자체 신선 브랜드 'FRESH 365'를 중심으로 엄선한 신선식품을 전면 배치했다.

즉석조리 특화 매장 '요리하다 키친'은 산업단지 근로자를 위한 도시락 구성을 강화하고, 인근 광장을 찾는 가족 단위 고객을 겨냥해 로컬 닭 요리 등 대중적인 길거리 음식도 판매한다. K-델리와 일식, 베트남 현지식 등 한 끼 식사 메뉴와 간식형 먹거리를 균형 있게 선보인다. 자체 베이커리 브랜드 '풍미소'는 14m 규모의 매대를 조성해, 대형점에 준하는 100여 종의 상품을 운영한다. '제로·헬스존'에서는 제로슈거, 저당 등 건강 지향 상품 300여 종을 판매한다. 9m 길이의 '키즈 스트리트'는 스낵과 초콜릿, 캔디, 장난감 등 어린이 대상 상품 470여 종을 집중 구성해 자녀 동반 고객의 쇼핑 편의를 높였다. 이 밖에도 베트남에서 수요가 높은 딤섬·만두와 냉장 커피·차를 각각 전문 매대로 구성해 현지 식문화 밀착형 상품 큐레이션을 구현했다.

K푸드 라인업은 1300여 종에 달한다. 한국 라면 전용 매대와 김치 특화 매대를 별도 운영해 대표 상품군의 전문성을 극대화하고, 롯데마트 PB와 롯데웰푸드 스낵 등 계열사 역량을 집약한 '롯데존'도 마련했다.

생활용품은 일부 카테고리를 PB로만 채우는 실험적인 'ALL PB' 전략을 도입했다. 박장점은 수건과 일회용품, 청소용품 등 주요 생필품을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갖춘 롯데마트 PB로만 구성했다.

H&B 매장은 가성비와 K뷰티를 양축으로 한 투트랙 전략을 펼친다. 계산대 인근에는 9만 9000동부터 19만 9000동까지 세가지 가격대로 구성된 균일가 존을 마련해 뷰티 상품 60여 종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손앤박과 마데카21 등 유명 브랜드를 포함한 K뷰티 상품으로 젊은 고객층의 트렌드 수요에 대응한다. 매장 2층에는 식음료와 문화·키즈 콘텐츠를 아우르는 총 16개의 테넌트가 들어선다.

차우철 롯데마트·슈퍼 대표이사는 "박장점은 롯데마트가 축적해 온 그로서리 역량을 기반으로 베트남 신흥 산업도시의 유통 수요에 대응하는 전략적 거점"이라며, "지역 고객의 생활 방식과 소비 수요를 세밀하게 반영한 맞춤형 점포 운영을 통해, 박장시를 대표하는 쇼핑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는 단순 유통·식품 진출을 넘어 초대형 복합쇼핑몰, 스마트시티 도시개발, 금융·스타트업 생태계로 베트남 진출 영역을 전방위 확장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 회장도 지난 4월 베트남을 방문해 글로벌 사업 관련 현안을 챙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