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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지금]37도 폭염에 ‘히트플레이션’ 현실화...채소.과일값 고공행진

곡산 2026. 8. 2. 11:14

[업계는지금]37도 폭염에 ‘히트플레이션’ 현실화...채소.과일값 고공행진

폭염 장기화에 출하량 감소, 외식업계는 물론 식탁물가까지 비상
상추·깻잎 2~3일 새 두 배 '껑충'...8월 출하량 감소 할 경우 상승세 이어질 듯

  • 등록2026.07.31 18:20:51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잎채소와 과일 값이 무섭게 올랐어요. 상추와 깻잎 오이는 여름에 대표적으로 접할 수 있는 야채인데 너무 비싸서 장바구니에 담기 무섭네요.”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의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던 주부 이민하(40)씨는 이렇게 말했다.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때 ‘히트플레이션(Heatflation·폭염이 물가를 끌어올리는 현상)’이 일어나고 농작물의 출하량에 영향을 주고 있다.

 

최근 일주일 사이 가격이 크게 오른 품목은 얼갈이배추 +19%, 열무 +24%, 적상추 +18%, 깻잎 +17%, 시금치 +15%, 미나리 +15%, 브로콜리 +25% 등이다. 

 

특히 상추·깻잎처럼 잎채소는 수분의 함량이 높아 저장장성이 낮기 때문에 장마가 끝나고 폭염까지 이어지면 가격이 바로 뛰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판매처마다 차이는 있지만 2-3일 사이에 두세배까지도 가량 가격이 오르기도 한다.

 

수박과 멜론은 역시 폭염으로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격이 크게 오리고 있다. 대표적인 여름 과채류인 토마토는 고온 때문에 열과(갈라짐)와 품질 저하가 나타나면서 상품성이 떨어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외식업계도 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삼겹살과 한우를 전문적으로 파는 식당은 상추·깻잎 등 쌈채소 가격이 급등하면서 추가 제공을 줄이거나 방식을 검토하는 곳도 늘고 있다. 

 

횟집 역시 채소와 곁들임 반찬 원가가 동시에 오르면서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반응이다. 농산물 유통업계는 폭염이 길어질수록 다음 출하 물량까지 감소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서울시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장에서 야채 도.소매상을 운영하는 조현민(45)씨는 ‘기온이 35도를 넘으면 고 열대야가 지속되면 생육이 광합성을 하지못해 품질이 저하된다“면서 ”토마토는 열과, 오이는 휘어짐, 상추는 잎이 타거나 웃자라는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고 말했다.

 

다음 주에도 폭염이 지속될 경우 8월 중순 출하 물량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매우 높다.유통업계 관계자는 ”폭염이 일주일 이상 더 이어질 경우 단순한 일시적 가격 상승을 넘어 다음 출하 물량까지 감소할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가격 변동이 적은 양배추와 양파, 감자, 냉동채소 등을 찾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폭염이 길어질 경우 채소와 과일에 이어 축산물과 가공식품 가격까지 연쇄적으로 영향을 주는 ‘히트플레이션'이 본격화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특히 8월은 여름 휴가철 수요까지 겹쳐 농산물 가격 변동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