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전 몸매 잡기…식품업계, 건강 입은 먹거리로 승부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6.07.07 07:52
맛 충족하면서 건강성 살린 제품 인기
CJ 건강 스낵 ‘비비고 김부각’ 국내외 수요
청정원 음용 식초 ‘홍초’ 저당 신제품 3종 출시
롯데칠성 ‘핫식스 글로우’ 제로 슈거·칼로리
hy ‘야쿠르트XO’ 3무 설계로 가파른 성장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러닝, 헬스 등 운동을 병행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식단 관리용 제품 수요도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식품업계가 맛만 유지한 채 칼로리·카페인 등 체중관리에 도움이 되지 않는 요소를 모두 낮춘 제품을 앞세워 공략에 나섰다.
사실 체중 관리는 현대인들의 대표적인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여름철 반짝 현상이 아닌 일상화가 된 지 오래다. 제품군도 과거 탄산음료 중심에서 이제는 발효유, 아이스크림, 차 음료, 에너지음료 등은 물론 손쉽게 즐길 수 있는 간식으로까지 라인업이 다양화됐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식생활의 변화다. 무조건 덜 먹는 것이 아닌 건강하게 즐기는 소비자가 늘면서 업계에서도 제품 개발 방향이 달라지고 있다. 단순히 칼로리나 당류 등을 줄이던 것에서 기능성 원료, 천연 재료 등을 사용해 건강성과 맛을 동시에 충족하는 제품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의 소비자들은 무조건 적게 먹기보다는 맛과 포만감은 유지하면서 체중관리가 가능한 제품을 찾는다. 업계에서도 유기농 식재료를 사용하거나 R&D를 통해 맛이 있으면서도 건강한 제품 개발에 한창이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전통 수제방식을 재현해 바삭한 식감과 원재료 본연의 맛을 극대화한 ‘비비고 김부각’ 3종을 전면에 내세웠다.
전통 제조 방식을 적용해 국내산 100% 찹쌀로 만든 풀을 바르고 건조한 뒤 바삭하게 튀겨 고소한 풍미와 뛰어난 식감을 구현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고품질의 원초를 엄선하고 원재료 최적 설계를 통해 김 고유의 깊은 향과 풍부한 두께감을 살렸다.
김으로 만든 ‘전통·수제·프리미엄’ 중심의 건강스낵 제품에 대한 국내외 수요가 증가하는 트렌드를 적극 반영해 기획된 것.
CJ제일제당은 웰빙스낵인 ‘비비고 김부각’ 3종을 통해 스낵 카테고리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전체 김사업 성장을 가속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연내 미국을 필두로 해외로도 김부각 판매를 확대하며 글로벌 소비자들을 만날 계획이다.
대상 청정원 ‘홍초’는 저당 신제품 3종을 내놓고, 발효 기반 건강음료 시장 확대에 나섰다. 자체 생산한 고품질 알룰로스를 활용해 일반 음용 식초 대비 당류와 칼로리를 대폭 낮췄다. 또 식후 혈당 상승 억제 및 배변활동 원활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진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을 함유한 기능성표시식품이다.
대상은 저당 음료 시장을 겨냥해 작년 5월 당 함량과 칼로리를 낮춘 ‘저당 홍초’ 2종을 출시하고,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 및 알로에겔을 함유한 기능성표시식품으로 선보였다. 이어 12월에는 겨울에도 따뜻하게 즐길 수 있는 온(溫)음료 겸용 ‘저당 홍초’를 출시하며 음용 경험을 확장했다. ‘저당 홍초’는 출시 1년여 만에 누적 매출액 약 200억 원을 기록하며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에는 홍초를 대표하는 인기 플레이버인 ‘석류’를 저당 제품으로 선보이는 동시에 음용 편의성을 높인 스틱형 신제품까지 출시하며 저당 라인업을 한층 강화했다. 이번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발효 기반 건강음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올 하반기부터는 일본과 베트남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 저당 홍초로만 매출 3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롯데칠성음료는 ‘핫식스 글로우’를 선보였다. 존 에너지 음료 특유의 강한 자극 대신 카페인·당·칼로리 부담을 낮추고, 식물 유래 카페인을 앞세워 여성 소비자와 일상 음용 수요까지 공략에 나섰다.
그린커피빈 유래 카페인 80mg을 함유했으며 차 카테킨, 녹차 농축액, 레몬밤 추출물을 넣었다. 제로 슈거·제로 칼로리 제품으로 업무, 운동, 휴식 등 일상 속에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점을 강조했다.
롯데칠성음료는 배우 김향기를 모델로 발탁하고 향후 시음 행사와 페스티벌 등 다양한 프로모션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작년 5월 hy가 선보인 제로 발효유 ‘야쿠르트XO’는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2500만 개를 돌파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설탕·당류·지방을 모두 뺀 ‘3무(無)’ 설계를 적용했으며, 100ml당 10kcal의 저칼로리를 구현했다. 특히 hy가 독자 개발해 균주번호를 부여한 특허 균주 5종을 함유해 한 병당 500억 CFU의 프로바이오틱스 함량을 보증한다.
hy는 유산균을 7일간 장기 배양하는 ‘LF-7(Long term Fermentation-7 days)’ 공법을 도입해 원조 야쿠르트 고유의 풍미는 유지하면서도 당과 칼로리 부담은 획기적으로 낮췄다.
hy는 현재 야쿠르트XO에 대한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생산 라인을 풀가동하며 물량 공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을 고려한 식품을 찾는 소비자가 꾸준히 늘면서 간식 등 일상적으로 자주 소비하는 식품군에도 건강성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우는 경쟁이 치열하다. 앞으로도 건강 지향 제품 출시는 식품업계 신제품 공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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