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전반

탄소 감축·순환경제 속도…식품업계, ESG 성과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봇물

곡산 2026. 6. 30. 12:27

탄소 감축·순환경제 속도…식품업계, ESG 성과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봇물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6.06.30 10:09

그룹 통합 보고서 발간 및 2040 탄소중립 등 중장기 ESG 전략 제시
온실가스·플라스틱 감축 성과 및 이사회 내 위원회 구축으로 투명성 제고

국내 주요 식품기업들이 기후 위기 대응과 자원 순환,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을 핵심 축으로 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성과를 전면에 내세우며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다지기에 일제히 나섰다. 이에 업계는 글로벌 공시 기준에 맞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잇달아 발간하고 이해관계자들과의 투명한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삼양그룹,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광동제약 등 주요 식품 기업들이 기후변화 대응과 자원 순환, 투명한 거버넌스 확립 등의 ESG 경영 성과를 담은 ‘2025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잇달아 발간하고 상생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각 사)

삼양그룹(회장 김윤)은 그룹의 지속가능경영 전략과 주요 성과를 담은 ‘2025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한국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과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이번 보고서는 삼양홀딩스, 삼양사, 삼양바이오팜, 삼양패키징, 삼양케이씨아이 등 그룹 내 상장 5개사의 ESG 경영 활동과 성과를 통합해 수록했다. 특히 지난해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삼양바이오팜이 처음으로 보고 범위에 포함되면서 그룹 차원의 추진 현황을 보다 폭넓게 담았다. 한편, 삼양케이씨아이는 상세한 ESG 전략 공유를 위해 별도의 보고서를 발간하고 통합 보고서에는 핵심 내용만 수록했다.

삼양그룹은 글로벌 공시 기준을 반영한 이중 중대성 평가를 통해 △산업안전보건 △기후변화 대응 △윤리 및 준법경영 △기업 지배구조 △제품 안전성 및 품질 △인적자원관리 등 6개 이슈를 중대 이슈로 선정했다. 계열사별로 삼양홀딩스는 전 임원 대상 ESG 핵심성과지표(KPI) 평가 체계 도입 및 내부 탄소가격 제도를 운영 중이며 , 삼양사는 준법지원인 선임과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P) 도입으로 리스크 관리를 강화했다. 삼양바이오팜은 온실가스 저감과 데이터 신뢰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으며 , 삼양패키징은 물리적 재활용 PET 레진 제조 사업과 태양광 설비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삼양케이씨아이는 생분해성 계면활성제 개발 성과 등으로 에코바디스 평가에서 2년 연속 플래티넘 등급을 획득했다. 차상원 삼양사 경영지원PU장은 “ESG는 삼양그룹의 경영철학인 중용과 정도를 실천하는 핵심 가치이자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중요한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롯데웰푸드는 ‘지속가능한 웰니스를 위한 식문화 동반자(Foodmate for Sustainable Wellness)’라는 비전 아래 여섯 번째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설비 개선과 에너지 효율화를 통해 온실가스 3779tCO₂-eq를 감축했으며, 영업용 차량의 무공해차 전환 비율은 79%를 기록했다. 또한 친환경 패키징 확대로 누적 696톤의 포장재를 절감하고 친환경 원료 및 자재 구매 규모를 495억 원까지 확대했다.

중장기적으로는 2030년 사업장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 50%(RE50) 달성과 2040년 탄소중립 및 RE100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사회 분야에서는 소비자의 건강한 식생활을 지원하는 헬스&웰니스(H&W) 제품군 매출이 지난해 3645억 원을 기록했다. 지배구조 분야에서는 대표이사 KPI의 20%를 ESG 과제로 반영해 보상체계와 연계했으며 , 올해부터 독립이사협의체를 신설해 사외이사의 독립성과 권한을 더욱 강화했다. 서정호 롯데웰푸드 대표이사는 발간사를 통해 “환경 보전, 사회적 가치 실현, 책임 있는 지배구조 확립이라는 ESG 원칙을 바탕으로 전사 차원의 실행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롯데칠성음료는 2025년의 ESG 경영 추진 성과를 담은 ‘2025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롯데칠성음료는 ‘환경에 이롭게 사회를 새롭게 기업을 건강하게’라는 표어 아래 기후 위기 및 탄소중립 대응, 플라스틱 배출량 감축 등을 집중 관리하고 있다. 공정 효율 개선을 통해 지난해 총 탄소 배출량은 2018년 대비 약 17.6% 감소했다.

특히 ‘2030 플라스틱 감축 로드맵’을 바탕으로 석유 유래 신재 플라스틱 사용량을 2030년까지 20%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용기 경량화와 재생원료 확대를 추진 중이다. 지난 2025년 10월에는 대한민국 최초로 100% 재생원료로 만든 ‘칠성사이다 500ml’ 페트병을 선뵀으며 , 그 결과 지난해 플라스틱 총 배출량은 2023년 대비 약 9.1% 절감했다. 롯데칠성음료는 혁신 활동을 통해 지난해 한 해 동안 약 3000톤의 플라스틱과 6400톤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는 결실을 봤다. 이 외에도 사회 분야에서 환경교육 뮤지컬 제작, 국가유공자 생수 후원 등 호국보훈 사업을 지속 실천하고 있다.

광동제약(대표이사 최성원·박상영)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비재무적 성과와 추진 현황을 전격 공개했다. 광동제약은 ‘건강을 위한 혁신, 지속가능한 미래’라는 경영 비전을 축으로 글로벌 표준 공시 기준인 GRI, SASB, TCFD 가이드라인 등을 정밀하게 반영해 보고서의 신뢰성을 높였다.

광동제약은 이중 중대성 평가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 △윤리경영 강화 △책임 있는 이사회 운영 △인권 보장 및 관리 △제품 및 포장재 자원순환성 개선 등 5대 핵심 과제를 선정하고 탄소중립과 공급망 관리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대폭 끌어올리기 위해 올해 6월 이사회 산하 기구로 ‘ESG 위원회’를 출범했다. 해당 위원회는 독립성을 확보한 사외이사 3인으로 전원 구성됐으며, 향후 회사의 ESG 전략과 정책 실행 계획을 철저히 점검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된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책임 있는 경영을 바탕으로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