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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하거나 순하거나’ 소주가 달라졌다...롯데칠성VS하이트진로, 16도.20도 도수 전쟁

곡산 2026. 6. 30. 07:34

‘독하거나 순하거나’ 소주가 달라졌다...롯데칠성VS하이트진로, 16도.20도 도수 전쟁

‘오리지널’ 도수 유지하고 ‘저도주’는 더 낮추고 트렌드 변화에 발 맞추는 주류업계

  • 등록2026.06.29 17:35:09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롯데칠성음료의 처음처럼과 하이트진로의 참이슬이 도수를 조정하면서 본격적인 양강구도 굳히기에 나섰다. 29일 롯데칠성음료는 소주 브랜드 '처음처럼'의 출시 20주년을 기념해 초기 디자인을 적용한 제품을 출시하고 도수 조정에 들어갔다.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병 라벨에는 처음처럼의 상징인 어린 새와 새싹을 도입해 초기의 정통성을 표현했으며, 대관령 기슭 암반수를 물방울로 형상화해 브랜드의 핵심 가치인 부드러움을 시각적으로 구현했다. 도수 표기와 '20th ANNIVERSARY' 넥 라벨도 추가해 20주년의 의미를 강조했다.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부분은 도수다. 지난해 7월에는 저도주 트렌드에 맞춰 알코올 도수를 16.5도에서 16도로 낮춘데 이어 암반수에 쌀 증류주를 첨가하고 알룰로오스 천연 감미료를 더해 쓴맛을 완화했다.

 

5월 초에는 '처음처럼 클래식'을 리뉴얼 출시했다. 20년 전 출시 당시의 20도 알코올 도수와 아스파라진, 알라닌 등 기존 첨가물을 복원했으며, 라벨 색깔을 진한 녹색으로 변경해 진한 맛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부드러운 소주의 트렌드에 맞춰 알코올 도수를 단계적으로 낮추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참이슬 후레쉬’ 리뉴얼을 단행하고 알코올 도수를 기존 16도에서 15.7도로 낮췄다. 저도화 트렌드와 깨끗한 음용감을 선호하는 소비자 수요를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하이트진로는 “저도화 트렌드로 소비자의 도수 선호도가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점에 주목해 이번 리뉴얼을 진행했다”며 “참이슬 오리지널의 도수 변화는 없다”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는 참이슬 오리지널의 경우 20.1도를 유지하고 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형성된 오리지널 도수의 시장은 유지하면서 저도주 시장이 생성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저도주가 대세인 것은 맞지만 모든 소비자들이 저도주를 선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가데이터처의 가계 동향에 따르면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주류 실질 소비지출 규모는 1만3000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0% 감소한 금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