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며’ 전국 일주…농식품부 ‘K-미식여정’ 시동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6.06.29 17:19
첫 단추 ‘K-치킨벨트 플랫폼’…국민이 뽑은 전국 닭요리 성지 공개
7월 치킨벨트, 8월 우리술, 9월 명인 투어…10~11월 글로벌 식품축제
단순 먹거리 넘어 ‘글로벌 미식 관광’ 주도…지역 경제 활력 마중물 기대
서울은 ‘닭한마리’, 춘천은 ‘닭갈비’, 속초는 ‘닭강정’, 대구·구미·대전은 ‘치킨’, 제주는 ‘닭샤브샤브’ 등 앞으로 우리나라를 찾는 내·외국인 관광객들은 전국의 숨은 닭요리 성지를 찾아 여행하고, 전통주와 식품명인을 만나는 오감 만족형 ‘미식 관광’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예를 들면 춘천에 가면 닭갈비를 즐기고, 고구마캐기 체험을 즐긴 뒤 양조장 전통주 만들기 체험을 실시하며, 춘천 낭만시장까지 둘러보는 여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는 29일 인플루언서, 여행업계 등 60여 명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올 하반기 추진될 미식 관광·체험 로드맵 ‘K-미식 여정(K-Gastronomy Journey)’을 발표했다.

‘K-미식 여정’의 첫 단추로는 지역별 치킨·닭요리 맛집과 인근 관광자원을 연계하여 소개하는 ‘K-치킨벨트 플랫폼’을 공개했다. ‘K-치킨벨트 플랫폼’은 한식진흥원 누리집(www.hansik.or.kr)과 네이버 지도 링크(https://naver.me/GLhx6Tmm)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최근 한식과 K-푸드가 음식을 넘어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으면서 식도락 여행을 위해 국내에 방문하는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다. ‘2025 관광객조사’에 따르면 한국을 찾는 이유 중 61.7%가 식도락 관광을 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지닌 매력적인 미식 자원과 관광을 연계한 체험형 미식 관광 콘텐츠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어 농식품부는 우리 식문화를 글로벌 관광자원으로 육성하고, 미식 관광을 주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 위해 이번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K-미식 여정’의 신호탄인 ‘K-치킨벨트’의 성공적인 시작을 축하하고, 외식업 경험이 풍부한 연예인 홍석천씨와 함께 ‘K-치킨벨트 플랫폼’이 지역 골목 상권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해 논의하는 좌담회를 진행했다.
참석자들과는 수원 왕갈비치킨, 속초 닭강정, 안동 찜닭 등 지역의 특색있는 닭요리와 부자10(막걸리), 감자술(약주), 진맥 40(증류주) 등 전통주를 맛보는 시식회도 가졌다.
‘K-치킨벨트 플랫폼’은 단순히 보는 여행보다 맛보고 경험하는 여행을 선호하는 최근 관광 트렌드를 반영해 지역의 특색있는 치킨·닭요리 맛집과 함께 관광명소, 지역축제, 전통시장, 농촌체험휴양마을 등을 소개하는 지도를 제공하고, 최적 여행 코스를 제안한다.
더 나아가 이용자들이 나만의 추천 여행 코스를 만들어 볼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단순히 맛집이나 관광명소만 소개하는 기존의 관광 지도를 넘어 이용자가 함께 만들어가는 참여형 관광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특히 ‘K-치킨벨트 플랫폼’은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전개된 대국민 나만의 치킨·닭요리 성지 공모 이벤트를 통해 접수된 2700여 건의 아이디어와 지방정부의 추천, 현장 방문 등을 통해 선정된 30개의 치킨·닭요리 명소를 소개한다. 공급자 중심의 맛집 선정보다는 지역의 진짜 매력을 알고 있는 여행객과 지역 주민의 의견을 반영했다는 점에서 기존 관광 지도와 차별화된다.
K-치킨이 글로벌 소비자가 선호하는 한식 1위인 만큼 이번에 공개되는 ‘K-치킨벨트 플랫폼’은 국내 관광객과 더불어 해외 관광객들의 발길을 지역으로 이끌고, 한국 식문화의 매력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식품부는 ‘K-치킨벨트’를 시작으로 우리 음식의 맛과 문화를 깊이 즐길 수 있는 하반기 미식 관광·체험 로드맵 ‘K-미식 여정’을 추진한다.
먼저 7월에는 ‘K-치킨벨트’ 명소를 방문하거나 추천 코스를 제안할 경우 혜택을 제공하는 대국민 이벤트를 개최한다. 내·외국인 모두가 사랑하는 치킨과 닭요리를 매개로 지역의 진짜 매력을 경험할 수 있다.
8월에는 찾아가는 양조장 투어 코스를 소개한다. 양조장에 방문해 우리술에 대한 역사와 가치에 대해 배우고 직접 만들며 마셔보는 오감 만족 여행을 즐길 수 있다. 9월은 대한민국식품명인과 함께하는 미식 투어를 제공한다. 전통 장류, 김치 등 전통식품을 직접 만들고 먹어보며 우리 전통 식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10월 23일부터 11월 20일까지 약 한달간은 국·내외 소비자, 관광객, 바이어 등이 함께하는 글로벌 식품 축제인 ‘K-푸드 페스타’가 개최된다. 이 기간에는 한식 페스타를 통해 셰프들이 만든 한식을 맛보고, 유명 셰프들이 들려주는 한식 이야기에 대해 들어볼 수 있다. 올해 한식 페스타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최돼 국·내외 관광객의 참여와 관심이 뜨거울 것으로 기대된다.
11월 4일부터 7일까지는 삼성동 코엑스에서 ‘2026 푸드위크코리아’가 열린다. 국내외 프리미엄 식품부터 푸드테크까지 식품산업의 최신 트렌드와 혁신 기술을 경험해 볼 수 있다.
또 11월 13일부터 15일까지 개최되는 우리술 대축제는 막걸리 빚기, 전통주 칵테일 쇼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으며 떡볶이, 순대 등 K-스트릿 푸드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11월 20일에 개최되는 김치 페스티벌은 배추 수확부터 시장 투어, 김치 담그기, 시식까지 김치의 전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축제다.
송미령 장관은 “K-푸드와 한식이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만큼 농식품부는 K-치킨벨트를 시작으로 지역의 다양한 식문화와 관광을 연계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육성할 계획”이라며 “하반기 준비하고 있는 K-미식 여정도 이러한 노력의 연장선에 있는 만큼 국내외 관광객들이 많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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