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전반

“‘오트밀크’는 우유가 아니다”…우유자조금, 식물성 대체음료 오표기 바로잡기 나서

곡산 2026. 6. 4. 08:28
“‘오트밀크’는 우유가 아니다”…우유자조금, 식물성 대체음료 오표기 바로잡기 나서
  •  강영우 기자
  •  승인 2026.05.28 20:25

“‘밀크’ 표현 소비자 혼동 우려”…언론·기업 대상 정정 요청 지속
“우유와 식물성 음료는 다른 식품군”…해외도 유제품 명칭 보호 강화 추세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가 식물성 대체음료에 사용되는 ‘오트밀크(Oat Milk)’, ‘아몬드밀크(Almond Milk)’ 등의 표현이 소비자 혼동을 초래할 수 있다며 올바른 명칭 사용 정착에 나섰다.

최근 3년간 언론보도와 홍보물에 대한 모니터링과 정정 요청 활동을 이어온 결과 관련 오표기가 줄어드는 성과를 거뒀지만, 여전히 일부 매체와 기업에서 부적절한 표현이 사용되고 있어 지속적인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승호)는 식물성 대체음료에 잘못 사용되는 ‘오트밀크’, ‘아몬드밀크’ 등의 표현과 관련해 소비자 혼동을 줄이기 위한 모니터링과 정정 요청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원회에 따르면 현행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공전은 ‘우유’를 젖소에서 생산된 원유를 100% 사용해 살균 또는 멸균 처리한 제품으로 정의하고 있다. 또한 식약처의 ‘대체식품 표시 가이드라인’은 식물성 대체식품의 제품명에 ‘우유’, ‘밀크(Milk)’, ‘유(乳)’ 등 동물성 원재료를 연상시키는 표현을 사용할 경우 소비자가 오인하지 않도록 표시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귀리와 아몬드 등 식물성 원료를 활용한 제품은 ‘귀리음료’, ‘아몬드음료’, ‘식물성 대체음료’ 등 제품의 특성을 보다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명칭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우유와 식물성 음료는 제조 방식부터 달라”

위원회는 우유와 식물성 대체음료가 원재료와 제조 공정, 영양 성분 측면에서 근본적인 차이가 있는 별도의 식품군이라고 강조했다.

우유는 원유를 살균·균질화하는 과정을 거친 천연식품인 반면, 식물성 대체음료는 일반적으로 원료 가공과 배합, 첨가물 투입 등 여러 제조 과정을 거쳐 생산된다.

따라서 제품 특성과 원재료 정보를 소비자가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명확한 명칭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위원회는 최근 일부 소비자들이 우유와 식물성 대체음료를 동일하거나 유사한 제품군으로 인식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3년간 모니터링…오표기 줄었지만 여전히 남아

우유자조금은 최근 3년간 언론 기사와 온라인 홍보물, 기업 마케팅 자료 등을 대상으로 식물성 대체음료의 명칭 사용 실태를 점검해 왔다.

그 결과 과거에는 ‘오트밀크’, ‘아몬드밀크’ 등의 표현이 일반적으로 사용됐지만 최근에는 업계와 언론의 인식 개선으로 관련 표현 사용이 상당 부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부 언론보도와 방송 프로그램, 기업 홍보물 등에서는 여전히 ‘식물성 우유’, ‘오트밀크’ 등의 표현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 프랜차이즈도 표현 수정

실제 정정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우유자조금에 따르면 올해 국내 한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는 신제품 출시 과정에서 배포한 보도자료에 ‘오트밀크(Oat Milk)’라는 표현을 사용했으나, 위원회의 기준 안내와 정정 요청 이후 보도자료 본문은 물론 공식 SNS 채널 등 홍보물 전반의 용어를 수정했다.

위원회는 이 같은 사례가 소비자 오인을 줄이고 올바른 식품 명칭 사용 문화를 정착시키는 긍정적인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EU도 ‘Milk’ 사용 제한…글로벌 규제 강화

해외에서도 식물성 대체식품의 명칭 사용에 대한 기준이 점차 엄격해지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유제품 명칭 보호 원칙에 따라 식물성 제품에 ‘Milk(우유)’ 표현 사용을 제한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도 식물성 음료 표시 기준을 둘러싼 논의가 지속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식물성 대체식품 시장이 성장하면서 소비자에게 정확한 제품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표시 기준 마련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는 “제품의 특성과 원재료 정보를 소비자가 보다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관련 표시 기준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혼동을 줄이고 올바른 식품 명칭 사용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정정 요청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