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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구이 HMR’ 올해 700억 시장으로 성장

곡산 2026. 6. 3. 08:22

‘생선구이 HMR’ 올해 700억 시장으로 성장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6.06.02 07:55

건강한 단백질 간편한 조리에 풍미 살려
CJ 고등어 등 작년 35% 성장…스테이크로 확대
오뚜기 2강 구도 형성…1인 가구·혼밥족 애용
풀무원 ‘1400도 직화구이’ 1년 만에 100만 개

‘헬시 플레저’가 자리 잡으며 단백질 식품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증가하는 가운데 단백질도 건강하게 즐기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육류보다 수산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핵심은 ‘건강’이다. 육류의 경우 단백질 함유량은 높지만 과다 섭취할 경우 LDL 콜레스테롤 증가 위험이 있는 반면 수산물의 경우 오메가3 함량이 높아 중성지방 감소와 혈압 조절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까다로운 원물 관리, 긴 조리시간 등 그동안 수산물 접근의 제한 요소들을 해결한 HMR 제품이 대거 등장하며 이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내 수산물 HMR 시장이 ‘헬시 플레저’와 편의성을 바탕으로 급성장하는 가운데, CJ제일제당·오뚜기·풀무원 등 주요 식품기업들이 독자적인 비린내 제어 및 고온 직화 기술을 앞세워 순살·스테이크 등 고도화된 제품으로 치열한 ‘3파전’을 벌이고 있다.(사진=식품음료신문)

업계에 따르면 국내 수산물 HMR 시장은 2020년 440억 원 규모에서 작년 600억 원대 규모로 성장했다. 올해는 700억 원대 증가가 예상된다.

이 시장을 주도하는 것은 생선구이 HMR다. 생선구이의 단백질 함량은 100g당 약 18~20g 수준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으로 삼치·고등어·연어 등은 100g당 단백질이 20g대에 달한다. 소고기(100g당 26g)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지만 보다 저렴한 가격에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으로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생선구이 HMR은 집에서 전자레인지·오븐 등으로 간편하게 데워 먹는 수산 간편식이지만 최근 들어 직화·과열증기 오븐 등으로 겉은 노릇하게 구워 풍미를 살리는 제품이 늘고 있다.

실제 이 시장의 선두주자인 CJ제일제당 비비고 생선구이 제품군은 2019년 고등어구이와 삼치구이 출시 이후 라인업을 확대해 작년에는 전년 대비 35% 성장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또 풀무원이 내놓은 ‘1400도 직화 생선구이’는 출시 1년 만에 100만 개 판매를 돌파했다.

생선구이 HMR의 성장은 기술력과 편의성에 있다. 집에서 구우면 냄새와 연기 때문에 기피하던 생선요리를 전자레인지 1~2분 조리만으로 해결할 수 있게 한 고주파 해동 및 비린내 제어 기술이 성장을 견인했고, 손질이 번거롭고 소량 구매가 어려운 수산물의 특성상 1인 가구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생선구이 HMR 소포장 제품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 초기 시장을 개척한 CJ제일제당과 오뚜기, 대상, 풀무원 등 후발주자들이 대거 등장하며 소비자 선택폭이 넓어진 점도 시장 성장의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생선구이 HMR 시장은 CJ제일제당 독주 속 오뚜기가 뒤를 받치고, 후발 주자인 풀무원이 고온 직화 기술을 무기로 무섭게 추격하는 ‘3파전’을 형성하고 있다. 제품도 원물 중심에서 ‘순살’ ‘직화 구이’로 고도화되면서 업체 간의 기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추세다.

국내 생선구이 HMR 시장의 개척자로 불리는 CJ제일제당은 2019년 ‘비비고 생선구이’를 론칭하며 시장을 대중화했다. 고등어, 삼치, 갈치, 가자미, 임연수 등 라인업이 매우 다양하며, 소비자의 선호를 반영해 뼈를 완전히 발라낸 ‘순살 생선구이’ 시리즈를 히트시켰다.

사과추출물 등을 활용해 비린내를 잡는 특허 기술과 촉촉한 식감을 유지하는 냉장·냉동 제어 기술이 강점입니다.

최근에는 밥반찬용 생선구이가 아닌 생선 스테이크 제품을 확대 중인데, 생선 스테이크의 경우 샐러드 등 야채와 곁들이면 체중 관리에 좋다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으며,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30만개를 넘기기도.

이중 신제품 ‘비비고 연어 스테이크’는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약 10만개를 기록하며 흥행 가능성을 입증했다.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과 레몬즙을 활용해 연어 특유의 담백한 풍미를 살렸으며, 허브와 흑후추를 더해 비린맛을 최소화했다. 과열증기 오븐 조리 방식으로 촉촉한 식감을 구현했고, 큰 뼈부터 잔가시까지 수작업으로 제거한 순살 형태로 먹기 편하게 설계했다. 전자레인지에 약 1분만 데우면 완성되는 간편함도 강점이다.

CJ제일제당은 기존 온라인 중심 유통에서 벗어나 할인점과 슈퍼마켓 등 오프라인 채널로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오뚜기는 CJ제일제당과 함께 시장 초기부터 진입해 견고한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강판에 갈아낸 무와 쌀가루를 활용해 비린내를 잡고 바삭함을 살렸으며 고등어, 연어, 삼치, 꽁치 구이 등을 선보이며 1인 가구와 혼밥족에게 꾸준한 선택을 받고 있다.

최근 내놓은 ‘렌지에 돌려먹는 순살 고등어구이’는 국산 고등어를 사용한 순살 타입 제품이다. 노릇하게 구워낸 고등어에 직화풍의 은은한 불향을 더했으며, 해바라기유 코팅을 통해 수분 손실을 막아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살렸다. 여기에 녹차, 강황, 생강, 청귤, 미향 등을 사용해 고등어 특유의 비린내를 줄였고, 단백질 14g을 함유한 고단백 제품이다.

풀무원은 차별화된 제조 공정으로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며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대표 제품인 ‘1400도 직화 생선구이’는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 개를 돌파하며 시장 내 입지를 굳히고 있다.

제품은 1400℃ 초고온 불꽃으로 생선 겉면을 순간적으로 구워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직화’ 풍미를 극대화하고 있다. 생선의 크기가 클수록 지방 함량이 높아 촉촉하고 부드럽다는 점을 고려해 100g 이상의 큼직하고 통통한 원물만을 엄선하는 고급화 전략을 취하고 있으며, 작년 6월에는 국립수산과학원의 특허 기술을 적용해 비린내를 제거하고 전체적인 품질을 업그레이드했다.

풀무원은 기존 고등어, 순살 고등어, 갈치, 가자미 외에 향후 어종을 다양화한 생선구이 제품 및 양념구이, 조림 신제품까지 출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생선구이 HMR 시장은 ‘집에서 구우면 연기와 비린내가 난다’는 소비자의 해묵은 고민을 해결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여기에 육류는 먹지 않지만 생선은 즐기는 ‘준 채식주의자’ 인구가 늘고 있고, 식품 대기업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의 니즈와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제품이 늘며 시장은 한층 더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