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리얼 시장 동향
■ 개요

2025년 일본 시리얼 시장은 전년도의 쌀 부족 사태와 재해 비축 수요 등 특수한 상황이 끝나면서 성장세가 잠시 주춤했다. 하지만 최근 8년 동안의 흐름을 보면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였던 2021년에 버금가는 높은 매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건강성과 간편성 같은 시리얼의 본질적인 가치에 대한 소비자 지지는 여전히 견고하다. 즉 2025년은 '특수 수요 반동에 따른 정체기'인 동시에 '기초 수요의 저력을 재확인한 해'였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일본 스낵·시리얼 푸드 협회가 주도하고 주요 제조업체 4사가 연계한 업계 협력 사업이 본격화되었다. 특히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시리얼 섭취 기회를 넓히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졌으며, 시장은 이제 일시적인 수요에 의존하던 단계에서 벗어나 일상적인 식사로 자리 잡기 위한 다음 단계로 전환하고 있다.
■ 특수 수요에서 건강과 일상식으로


KSP-POS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시리얼 시장은 금액 기준 전년 대비 1.5%, 수량 기준 2.8% 감소하며 다소 부진한 실적을 거두었다. 가장 큰 원인은 2024년에 있었던 특수 수요가 사라진 기저효과다. 여기에 기록적인 폭염으로 식욕이 떨어지고 물가 상승으로 소비 심리까지 위축되면서 환경이 더 악화되었다.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시리얼이 일부 대체 수요를 흡수하기도 했으나, 시장 전체를 견인하거나 시리얼이 완전한 주식(主食)으로 자리 잡기에는 아직 역부족이었다. 그럼에도 기초 체력은 견고했는데 건강 의식이 높아지고 맞벌이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간편하게 영양을 챙길 수 있는 식품’이라는 인식이 확고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가족 단위 소비자를 중심으로 시리얼을 아침뿐만 아니라 점심이나 간식 등 다양한 상황에서 소비하는 경향이 생긴 것은 매우 긍정적인 변화다. 제조사들은 식이섬유가 장 건강과 혈당 억제에 효과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시리얼을 ‘씹는 행위’가 뇌를 활성화해 집중력을 높여준다는 점을 어필하며 건강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카테고리별로 보면 ‘그래놀라’가 시장을 계속 이끌고 있다. 맛과 만족감을 모두 갖춘 제품들이 대용량 팩이나 한정판 전략과 맞물려 이용자층 확대에 기여했다. ‘콘프레이크’는 소폭 감소했으나 아이가 있는 가구 수요는 여전히 탄탄하며, 학교 급식과 같은 새로운 접점 창출도 활발하다. ‘브란’이나 ‘오트밀’은 기세가 다소 꺾였으나 마니아층이 확실하여 레시피 제안을 통해 이용을 독려하고 있다. 반면 ‘퍼프 비츠’ 같은 취향 중심 카테고리는 10% 넘게 성장하며 시장의 활력소가 되었다.
■ 낮은 취식 빈도 극복이 성장의 열쇠
2025년은 업계 공동 대응이 본격화된 중요한 해이기도 하다. 지난 11월에는 카루비, 닛신시스코, 켈로그, 일본식품제조 등 4대 제조사가 도쿄에서 개최한 J밀크 주최 밀크페스티벌 in 토요스에 처음으로 공동 출전해 우유나 요거트와의 궁합을 홍보하며 잠재력을 확인했다. 협회는 우유 제조업체들과 손잡고 양쪽 시장의 수요를 동시에 키울 계획이다. 여기서 가장 근본적인 고민거리는 여전히 낮은 취식 빈도다. 시리얼 취식 인구는 전체의 약 20%에 불과해 쌀, 빵, 면 같은 주식 대열에 합류하기에는 아직 격차가 크다. 특히 "금방 질린다", "우유가 필수적이다"라는 고정관념과 간편한 스낵류와의 경쟁도 넘어야 할 산이다. 결국 2026년에는 어린이들의 식습관 형성, 간식·야식으로의 소비 확대, 기호성과 건강 가치의 양립이 성장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업계는 이러한 ‘공동 창출(공창)’ 노력을 통해 시리얼을 일상적인 식습관으로 안착시키려 한다. 관계자들은 20년 전 200억 엔 규모였던 시장이 660억 엔을 넘어선 만큼, 전체 식사 인구를 고려하면 1,000억 엔 달성도 충분히 가능한 목표라고 분석하며 기반을 다지고 있다.
■ 시사점
2025년 일본 시리얼 시장은 정체기 속에서도 기초 수요의 저력을 확인하며 '일상식 안착'이라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아침 식사에만 머물지 않는 소비 상황의 다변화와 카테고리별 맞춤 전략으로 낮은 취식 빈도를 극복하는 것이 성장의 핵심 과제다. 이를 위해 주요 제조사와 협회는 경쟁을 넘어선 '공동 창출' 전략과 낙농업계와의 협력을 강화하며 1,000억 엔 시장을 향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결국 성패의 관건은 시리얼이 쌀과 빵이 주도하는 '주식 로테이션'에 얼마나 깊이 침투하느냐에 달려 있다. 업계는 이제 개별 기업 간의 경쟁보다 유제품과의 결합을 통해 취식 경험을 넓히고 시리얼의 일상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 자료 출처
일본식량신문 – 시리얼 식품 특집
https://news.nissyoku.co.jp/news/omuram20260317041405924
일본스낵, 시리얼 푸드 협회 - 매출자료
https://www.jasca.jp/data/pdf/serial_shipment.pdf?202604
문의 : 오사카지사 최석규(skchoi@atcenter.or.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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