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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무역관 Bonnie Lo
- 2026-04-30
- 출처 : KOTRA
테이크아웃·로봇 조리·감정 소비…빠르게 변화하는 홍콩 외식 시장
K‑푸드·건강식·한국 주류, 다채로운 유통 채널 타고 홍콩 전역으로 확산
인허가·세제 개선·식품산업단지 조성 등 정책 지원…GBA 연계 테스트베드로 부상
홍콩 F&B, 식품, 주류 시장 현황
1. 홍콩, 활발히 성장하는 F&B 허브
홍콩은 동서양 문화가 어우러지는 '글로벌 미식의 도시'로, 세계 각국의 요리를 선보이는 레스토랑이 밀집해 F&B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글로벌 여행 플랫폼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가 발표한 'Best Food Destinations 2026' 순위에서 홍콩은 런던, 두바이, 로마에 이어 4위를 차지하며 세계적인 미식 도시로서의 위상을 입증했다.
홍콩 입법회 사무처(Legislative Council Secretariat)가 2025년 9월 발표한 <2014~2024년 홍콩 F&B(요식) 산업 구조 변화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홍콩에는 총 17,667개의 레스토랑이 운영되고 있다. 2014년부터 2024년까지 홍콩식 차찬탱(茶餐廳, HK-style tea cafes)과 중식당 수는 각각 7% 감소한 반면 테이크아웃 전문점은 같은 기간 동안 39% 급증했으며, 일본식과 한국식 음식점도 22%의 뚜렷한 성장을 기록했다. 한편, 태국·베트남 요리 식당 역시 16% 증가했다. 이는 외국 요리를 선보이는 레스토랑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홍콩 F&B 산업 구조가 한층 다변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레스토랑 유형별 업체 수>
(단위: 개사, %)
| 2014년 | 2019년 | 2024년 | 2014~2024년 증감률(%) | |
| 홍콩식 차찬탱 | 2,560 | 2,530 | 2,370 | -7 |
| 중식 식당* | 2,300 | 2,400 | 2,140 | -7 |
| 테이크아웃 전문점 | 1,570 | 1,950 | 2,180 | +39 |
| 일식 및 한식 식당 | 1,410 | 1,640 | 1,720 | +22 |
| 패스트푸드점 | 1,600 | 1,530 | 1,580 | -1 |
| 태국·베트남 요리 식당 | 500 | 590 | 580 | +16 |
*광둥요리, 상하이요리 및 기타 중국 성(省)별 요리를 포함
[자료: Legislative Council Secretariat]
홍콩은 또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레스토랑이 모여 있는 미식 중심지이다. 2025년 미쉐린 가이드 ‘홍콩·마카오 2025’ 기준 홍콩에는 총 74개의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이 있으며, 이 가운데 7곳은 최고 영예인 3스타를 획득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의 세 도시(도쿄, 교토, 오사카)에 이어 가장 많은 3스타 레스토랑을 보유한 도시 중 하나로 평가받으며,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미식 여행지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2. 글로벌 식품·주류 재수출 허브로 자리매김한 홍콩
홍콩은 자유무역항이자 주요 중개무역 기지로, 글로벌 식품 기업들에게 전략적 재수출 거점 역할을 한다. 많은 해외 식품·와인 기업들이 홍콩을 경유해 중국 본토와 마카오 등 제3국으로 제품을 재수출하고 있으며, 동시에 중국 본토 식품 기업들 역시 홍콩을 발판 삼아 해외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다. 이로써 홍콩은 본토와 해외를 잇는 ‘양방향 관문(two-way gateway)’으로 자리매김하며 식품·와인 교역을 촉진하고 있다.
홍콩무역발전국(HKTDC)에 따르면, 2024년 홍콩의 가공식품 및 음료 총수출액은 465억 홍콩 달러(약 59억 4000만 달러)에 달했으며, 이 중 재수출 비중은 84% 이상을 차지했다. 중국 본토가 전체 수출의 49%를 차지하며 최대 시장으로 자리했고, 마카오는 29%로 그 뒤를 이었다. 실제로 홍콩의 식품·음료 무역회사는 중개 역할을 수행하며 세계 각국의 식품을 홍콩과 중국으로 수출하는 동시에, 홍콩 및 중국 내 중소 생산업체들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주류 분야에서도 홍콩은 아시아 최초의 와인 무관세항으로, 낮은 비용과 편리성 덕분에 아시아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와인 집산지로 평가받는다. 많은 주류업자와 투자자들이 투자 등급 와인을 홍콩에 보관한 뒤 주문이 들어오면 목표 시장으로 재수출하며, 홍콩의 와인 수출은 대부분 수입 와인의 재수출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주요 시장은 아시아 지역으로, 특히 중국 본토와 마카오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 2025년 1~8월 기준 전체 와인 수출의 71%를 기록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홍콩 정부가 2024년 10월 고급 증류주 세율을 인하한 이후 증류주 재수출 규모는 크게 확대되었다. 홍콩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홍콩 증류주(HS Code 2208) 재수출액은 2023년 49억 2800만 홍콩 달러(약 6억 3000만 달러)에서 2025년 53억 4100만 홍콩 달러(약 6억 8200만 달러)로 증가했다. 이러한 세율 인하와 재수출 증가 추세는 홍콩이 고급 증류주와 투자용 주류의 집산지로서 기능을 강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최근 중국산 백주(White Spirits)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브랜드 가치 평가 컨설팅 회사 Brand Finance가 발표한 ‘Alcoholic Drinks 2025’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백주 브랜드인 마오타이(茅台), 우량예(五粮液), 루저우라오자오(瀘州老窖), 펀주(汾酒) 등은 글로벌 증류주 브랜드 가치 평가에서 최상위권에 오르며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본토 주류 기업들은 홍콩을 거점으로 해외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홍콩통계청에 따르면 2025년 홍콩의 증류주 수입액은 65억 8000만 홍콩 달러(8억 4000만 달러)로, 이 가운데 중국 본토에서 수입한 규모는 37억 7300만 홍콩 달러(약 4억 8200만 달러)에 달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는 홍콩이 중국 백주 수출 물량을 대거 흡수하며, 본토 주류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견인하는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 F&B·식품·주류의 홍콩 시장 내 지속적 확장
최근 한류가 홍콩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특히 ‘흑백요리사’와 같은 한국 요리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한국 음식 문화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다수의 한국 F&B 브랜드와 식품 기업들이 홍콩의 글로벌 식품·주류 교역 허브로서의 전략적 위치를 활용해 현지 시장에 진출하고 있으며, 이를 발판 삼아 아시아 주요 도시로의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그 결과 홍콩 내 한국 F&B·식품·주류 제품의 입지는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다.
1. 한국 음식점의 입지 확대와 다양화 및 고객층 확장
부동산 컨설팅사 JLL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홍콩에서 새로 문을 연 F&B 브랜드 가운데 한국 콘셉트 레스토랑이 7.5%를 차지했으며, 이는 2018년 3.5%에서 두 배 이상 확대된 수치로 홍콩에서 한국 음식점의 존재감이 빠르게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국 음식점은 기존 침사추이(Tsim Sha Tsui), 코즈웨이베이(Causeway Bay) 등 전통 상권을 넘어 신계(New Territories) 외곽 주거 지역과 쇼핑몰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또한 전통 한국식 바비큐뿐 아니라 퓨전 한식, 파인 다이닝, 한국식 카페 등 콘셉이 다양해지면서, 현지 소비자에게 폭넓은 외식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홍콩을 찾는 중국 본토 관광객의 증가는 한국 음식점 확산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홍콩관광청(HKTB)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홍콩을 방문한 전체 관광객은 약 4989만 명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중국 본토 관광객이 3783만 명으로 전체의 약 76%를 차지했다. 중국 본토에서 온 관광객 가운데 상당수는 ‘정통 한국식’을 경험하기 위해 홍콩 내 한국인 운영 한식당을 찾고 있어, 한국 식당들은 안정적인 고객 기반을 확보하며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홍콩 레스토랑 협회 회장 Edward Leung은 현지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2026년 부활절 연휴 기간 전체 외식업 매출은 평소 주말 대비 15~20% 감소했지만, 일부 한국인 운영 한국 음식점은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라고 밝혔다. 이는 중국 본토의 한국 음식점 상당수가 한국인이 직접 운영하지 않는 반면, 홍콩의 한국 음식점은 주방장과 직원까지 한국인인 경우가 많아 본토 관광객에게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본토 관광객 수가 늘어남에 따라 홍콩 내 한국 음식점은 방대한 고객 기반을 확보하며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2. K-푸드 유통 채널 확대
K-푸드의 입지는 주요 쇼핑 지역의 한국 슈퍼마켓에서 홍콩 전역의 다양한 로컬 유통 채널로 확산되고 있다. Maxims와 The Bakerism 같은 현지 베이커리에서는 올해 초 SNS에서 화제가 된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를 비롯해 한국 컵라면, 단백질 바, 음료, 파우치 음료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Circle K와 7-Eleven 같은 편의점에서도 관련 제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K-푸드는 식품 매장뿐 아니라 Mannings, Watsons 같은 드럭스토어와 SaSa, OP Beauty 같은 뷰티 스토어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이너뷰티(Inner Beauty)’ 트렌드 확산에 따라 이들 매장은 다양한 한국 건강기능식품과 건강 간식을 취급하고 있으며,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서도 관련 제품을 유통하고 있다.

K-푸드가 다양한 유통 채널로 확산되면서 홍콩 소비자들은 이제 일상생활 곳곳에서 K-푸드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 이는 홍콩에서 K-푸드의 위상과 인지도를 한층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3. 한국 주류 수입 증가 → 다양화되는 소비 경험
홍콩통계청에 따르면, 홍콩의 한국 증류주(HS Code 2208) 수입액은 2023년 3100만 홍콩 달러(약 396만 달러)에서 2025년 8400만 홍콩 달러(약 1073만 달러)로 약 171% 증가했으며, 2025년 기준 주요 수입국 가운데 8위를 기록했다. 이는 홍콩 시장에서 한국 주류의 위상이 점차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홍콩 소비자에게 익숙한 소주와 막걸리는 이미 편의점과 슈퍼마켓에서 손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최근에는 인삼주와 한국식 하이볼 등 다양한 한국 주류가 잇따라 출시되면서 소비자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
일부 주류 브랜드는 홍콩 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특별한 제품과 경험을 선보이고 있다. 현지 매체 Weekend Weekly 및 국내 언론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2023년 10월 홍콩 코즈웨이베이에 ‘진로 테마 스토어(JINRO Theme Store)’ 팝업 매장을 열고, 참이슬과 과일 리큐르를 활용한 칵테일·믹스 음료 등 다양한 소주 기반 음료를 선보였다. 매장 내부는 브랜드 마스코트인 두꺼비 캐릭터 포토존과 굿즈 전시 공간 등으로 꾸며져 홍콩 소비자에게 색다른 체험형 마케팅을 제공하며, 오픈 후 두 달간 약 2만 명이 방문하는 등 높은 관심을 끌었다.
홍콩 정부의 F&B·식품·주류 산업 지원 정책
홍콩 정부는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F&B·식품·주류 브랜드의 홍콩 진출을 적극 유도하며, 글로벌 식품 허브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인허가 및 세제 제도 개정·신설, 외식업체 지원 제도 정비, 식품 제조 및 물류 역량 강화를 위한 산업 인프라 조성 등을 병행하며 중국 본토와의 연계를 확대하고 있다.
1. 인허가 및 세제 제도 개정과 신설
홍콩 정부는 F&B·식품·주류 산업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각종 인허가 및 세제 관련 규정을 개정·신설하고 있다. 식품환경위생처(Food and Environmental Hygiene Department, FEHD)는 2023년 3월부터 소규모 식당과 식품 제조업체 인허가 과정에 ‘전문 인증 제도(Professional Certification System)’를 도입해, 인가된 전문가(Authorized Person)나 등록 구조 엔지니어(structural engineer)*가 발급한 ‘규정 준수 증명서(Certificate of Compliance)’와 업소 도면을 위생 규정 충족의 근거로 인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업장은 현장 심사 이전에도 정식 인허가를 받을 수 있게 되어 기존 제도 대비 인허가 기간이 평균 약 2주 정도 단축된 것으로 평가되며, 2024년 2월에는 일반 식당 인허가에도 동일 제도가 확대 적용됐다.
* 구조 엔지니어(structural engineer): 음식점 또는 건축물 구조 및 시설을 점검하여 인테리어, 환기 등이 안전 및 위생 기준에 부합하는지를 확인하는 전문가.
또한 2024년 12월에는 ‘복합 제한식품 판매 허가제(Composite Restricted Foods Permit)’를 도입해, 허가받은 사업자가 동일 매장이나 온라인 플랫폼에서 비병입(non‑bottled) 음료, 유제품, 컵 아이스크림 등 여러 제한식품을 별도 허가 없이 취급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신청 절차를 간소화하고 행정 비용을 줄여, 중소 외식업체 및 소매점의 운영 부담을 완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펫 이코노미(pet economy)’ 활성화 또한 식품 산업계 발전에 유리한 방향이라는 분석이다. 펫 이코노미 산업 발전을 위해 홍콩 정부는 2026년 초 음식점 내 반려견 출입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요식업(개정) 규례 2026(Food Business (Amendment) Regulation 2026)’을 입법회에 제출했다. 개정안은 훠궈(hotpot)·바비큐 전문점을 제외한 일반 식당이 ‘반려견 출입 허용 식당 면허(dog‑friendly restaurant permit)’를 신청해 반려견 동반 고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제도 시행 초기인 2026년 중반까지 약 500~1,000건의 인가 발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개정안은 2026년 5월부터 순차적으로 발효될 예정으로, 식당들이 반려동물 보호자를 새로운 고객층으로 유치해 추가 매출 기회를 창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홍콩 정부는 홍콩을 주류 유통 허브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고급 증류주에 대한 세율을 인하했다. 2024년 시정연설에 따르면, 2024년 10월부터 알코올 도수 30%를 초과하고 수입가가 병당 200 홍콩 달러(약 25.5 달러)를 넘는 고급 증류주의 초과분에 대한 세율을 기존 100%에서 10%로 낮췄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조치 시행 후 초기 몇 개월 동안 고급 증류주 수입량이 40% 안팎 증가하며 홍콩의 증류주 관련 무역 활성화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2. 할랄 레스토랑 지원 제도 도입
홍콩을 방문하는 무슬림 관광객이 늘어남에 따라, 홍콩관광청(HKTB)은 2025년 9월 ‘홍콩 레스토랑 할랄 인증 지원 프로그램(Hong Kong Restaurants Halal Certification Funding Scheme)’을 도입했다. 이 제도는 더 많은 현지 식당이 공인 기관의 할랄 인증을 획득하도록 장려해, 무슬림 관광객에게 신뢰할 수 있는 식사 옵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프로그램에 따라 2025년 9월 17일부터 2026년 12월 31일까지 인정된 인증 기관을 통해 할랄 인증을 신청해 인증을 취득한 식당은 인증 수수료의 50%를 보조금으로 환급받을 수 있으며, 업체당 최대 5,000 홍콩 달러(약 640 달러)까지 지원된다. 이를 통해 현지 및 해외 할랄 레스토랑이 홍콩 시장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인증 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홍콩의 무슬림 친화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3. 식품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홍콩-중국 본토 식품 산업 협력 촉진
홍콩 정부는 2025년 시정연설에서 향원위 국경검문소(Heung Yuen Wai Boundary Control Point) 인근 부지를 식품산업단지로 개발할 계획을 밝혔다. 해당 단지는 식품 가공, 거래, 검사 및 현대적 냉장·물류 창고 기능을 중심으로 조성되며, 관광객이 식품 제조 현장을 직접 방문해 생산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식품 제조 + 관광’ 특화 산업단지로 운영될 예정이다.
또한 식품산업단지에 입주하는 기업은 향원위 국경검문소를 활용해 제품을 중국 본토로 운송할 수 있어, 특히 대만구(Greater Bay Area) 지역과의 물류 리드타임과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반대로 중국 본토 식품 기업은 홍콩의 국제적 수준의 검사·인증 서비스를 활용해 제품이 글로벌 기준을 충족하도록 보장받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수출을 확대할 수 있다.
이 식품산업단지는 홍콩과 중국 본토 간 식품 산업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홍콩이 중국과 글로벌 시장을 연결하는 식품 제조·물류 허브로서의 위상을 한층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홍콩 F&B·식품·주류 시장 트렌드
홍콩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 속에서 홍콩의 F&B·식품·주류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글로벌 식품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브랜드가 잇따라 홍콩에 진출하면서 최근 홍콩 식품 시장에는 다양한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테이크아웃 전문점의 확산과 조리 기술의 도입, 외식·식품 콘셉트와 제품의 다양화, 건강·유기농 레스토랑과 식품의 인기 상승을 들 수 있다. 이러한 트렌드는 홍콩 외식·식품·주류 산업 전반에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고 있으며, 홍콩은 글로벌 미식 허브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1. 테이크아웃 전문점의 확산과 조리 기술의 도입
현지 매체 PinMe에 따르면 홍콩 외식업계는 인건비 상승, 식재료 가격 인상, 높은 상가 임대료라는 세 가지 주요 부담에 직면해 있다. 2025년 기준 임대료는 음식점 전체 비용의 20~30%를 차지하며, 도심 지역에서는 월세가 25만 홍콩 달러(약 3만 2000 달러)에 달하기도 했다. 여기에 최근 경기 둔화와 홍콩인의 ‘북상 소비(北上消費)’ 확산으로 현지 외식 수요와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음식점 운영 압박은 더욱 커지고 있다.
* 북상 소비(北上消費): 홍콩인이 주말이나 휴일에 선전 등 중국 본토 도시로 가서 소비하는 트렌드
이에 따라 운영비 절감을 위해 많은 식당들이 매장 내 식사 공간을 축소하고 테이크아웃 전문점으로 전환하고 있다. 예를 들어 현지 매체 Hong Kong Economic Times 보도에 따르면, 코즈웨이베이의 서양 레스토랑 Around Wellington은 2024년 11월 폐업한 뒤 2025년 6월 라이치콕(Lai Chi Kok)에 테이크아웃 전문점 Tsui Ling Lau를 새로 열어 도시락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전통 중식당들도 테이크아웃 중심으로 변모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광둥식 레스토랑 Kuen Fat Restaurant은 코로나19 시기부터 ‘두 가지 반찬 덮밥(雙餸飯)’ 전문점으로 전환해 가성비 높은 메뉴로 인기를 끌었으며, 이후 조던(Jordan), 야우마테이(Yau Ma Tei) 등 주요 상권에 지점을 확대했다. 2025년 7월에는 침사추이(Tsim Sha Tsui)에 첫 2층 규모 매장을 열어 테이크아웃 전문점에 대한 높은 수요를 입증했다.
한편, 일부 식당들은 인건비 절감을 위해 조리 자동화·스마트 설비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현지 매체 U Lifestyle에 따르면 차찬탱(茶餐廳) 체인점 Men Wah Bing Teng은 2023년부터 자동 볶음기(炒鑊機)를 도입해 볶음면과 볶음밥을 조리하고 있으며, 중식당 ‘Wok Pa Pa’는 ‘AI 볶음 요리’를 콘셉트로 19~78 홍콩 달러(약 2.5~10 달러) 가격대의 다양한 중식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해당 매장은 직원 3명만으로 식재료 준비, AI 조리기 조작, 고객 응대를 담당하며, AI 조리기를 통해 시간당 150~200인분을 생산할 수 있어 빠르고 저렴한 중식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로봇 활용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현지 매체 Hong Kong 01 및 정부 발표에 따르면, 중국 부동산투자 기업 China Resources Enterprise Property Investment Company Limited(CREP)는 2026년 3월 타이포(Tai Po) 럭키 플라자(Lucky Plaza)에 홍콩 최초의 24시간 스마트 푸드 서비스 로봇 ‘Hey Food Smart Catering Robot(HEYFOOD)’을 설치했다. 이 로봇은 특허받은 증기 가열 기술을 활용해 30여 종의 중화요리와 홍콩식 딤섬을 즉석에서 조리·판매하며, 주문부터 가열·포장까지 전 과정을 무인으로 처리한다. 최소 3분 만에 음식이 완성되며, 24시간 운영을 통해 전통 외식업의 비영업 시간대를 보완하고 언제든 따뜻한 테이크아웃 음식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외식·리테일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2. ‘감정 소비(Feelconomy)’ 트렌드에 발맞춰 차별화된 식사 및 식품 구매 경험 제공
현지 매체 Wen Wei Po 등에 따르면, 홍콩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는 ‘감정 소비(Feelconomy)’ 트렌드는 제품의 가격이나 기능뿐 아니라 경험·스토리·공감 등 감성적 가치를 중시하는 소비 행태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외식업계와 식품 판매 채널은 특별한 미식 경험과 콘셉트를 앞세운 상품을 선보이며 소비자의 감성적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예를 들어, 태국 음식점 Asok Thai Garden은 2025년 1분기부터 ‘Beefcake Night(猛男 Waiter 夜)’라는 테마 이벤트를 도입해 특정 저녁 시간대에 근육질 웨이터가 메뉴 소개와 서빙을 담당하는 이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생일 고객을 위한 축하 이벤트와 기념 촬영 기회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또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3D 다이닝 체험 ‘Le Petit Chef’는 2025년 2월 Grand Hyatt 호텔에 홍콩 최초로 문을 열고, 맨눈 3D 프로젝션 기술을 활용해 테이블 위에 미니 셰프가 요리 과정을 시연하는 몰입형 외식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독특한 콘셉트의 바(Bar)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센트럴(Central)에 위치한 Ho Lan Jeng은 1980년대 홍콩 분위기를 재현한 바로, 네온사인, 크리스털 조명, 용·봉 무늬 유리창 등 옛 홍콩 감성을 담은 인테리어를 갖추고 있다. 이곳에서는 홍콩식 음료·디저트에서 영감을 얻은 칵테일과 현지 크래프트 맥주를 중심으로 한 메뉴를 제공해, 로컬 정체성과 향수를 자극하는 콘셉트 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편, ‘감정 소비’ 트렌드는 홍콩에서 IP(지식재산권) 기반 식품의 인기를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른바 ‘IP 경제’가 부상하면서 홍콩 식품 브랜드와 유통 채널은 인기 영화·드라마·캐릭터 등과 협업한 한정판 상품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2025년 말 개봉한 홍콩 타임슬립 사극 영화 ‘심진기(尋秦記, A Step into the Past)’는 홍콩·마카오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가 약 1100만 홍콩 달러를 기록하며 현지 영화로는 사상 최고 수준의 오프닝 성적을 거뒀다. 흥행 열기에 힘입어 홍콩 대표 과자 브랜드 포시즈(Four Seas)는 간식 제품 ‘포시즈 비스킷 스틱(Four Seas Biscuit Sticks, 四洲甘大滋)’에 영화 ‘심진기’ IP를 입힌 한정판 제품을 출시했으며, 포장에 삽입된 출연진 랜덤 포토카드가 영화 팬들의 수집 욕구를 자극해 SNS를 중심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현지 언론과 유통 업계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출시 직후 홍콩 내 주요 슈퍼마켓과 편의점에서 빠르게 판매가 소진되는 등, IP 콜라보 식품이 강력한 마케팅 수단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심진기 한정판 Four Seas Biscuit Sticks>

[자료: KOTRA 홍콩무역관 촬영]
해외 IP와 협업한 식품도 홍콩 시장에서 점차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특히 홍콩에서 급속히 인기를 끌고 있는 ‘블라인드 박스’ 트렌드에 맞춰 편의점들은 스낵과 캐릭터 굿즈를 결합한 IP 블라인드 박스를 선보이고 있다. 예컨대 Circle K는 2026년 2월 일본 UHA 사탕과 일본 애니메이션 ‘짱구’ 캐릭터 발광 컵을 결합한 블라인드 박스 세트를 독점 출시해 캐릭터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러한 협업 식품은 단순한 제품 구매를 넘어, 어떤 굿즈가 들어 있을지 모르는 ‘럭키 드로우’ 형태의 개봉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소비자에게 추가적인 재미와 소장 가치를 부여한다. 그 결과 특정 IP 팬덤을 중심으로 반복 구매를 유도하며, 유통 채널에는 부가 매출을, 브랜드에는 강한 마케팅 효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평가된다.
3. 건강식·유기농 식품 인기 상승
글로벌 건강보험사 Cigna Global이 2025년 5월 발표한 건강 활력 지수 조사에 따르면, 홍콩 응답자 1,000명 중 54%가 신체 건강을 가장 중요한 관심사로 꼽아 글로벌 평균(35%)을 크게 상회했다. 또한 응답자의 36%는 건강한 체중 유지와 균형 잡힌 식습관을 실천하고 있다고 답해, 글로벌 평균(33%)보다 다소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러한 건강 관리와 식습관 개선 트렌드는 홍콩 내 건강식·유기농 식품 수요를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으며, 최근 몇 년간 외식업체와 식품·주류 브랜드들은 건강 및 유기농 콘셉트 제품을 적극 확대하는 추세다.
예를 들어, 2024년 5월 문을 연 건강 콘셉트 카페 Day One Café는 스파게티 대신 애호박 면을 활용하는 저탄수화물·키토 식단을 제공해 고객의 체중 관리와 건강한 식습관 유지를 돕고 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려는 홍콩인을 겨냥해 건강식 테이크아웃 전문점도 늘고 있는데, 2025년 10월 오픈한 CITYMEAL은 건강 도시락과 단백질 쉐이크를 앞세워 특히 운동·피트니스 인구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편의점 업계도 건강식품과 음료를 확대하고 있다. 현지 매체 EDigest에 따르면, 7-Eleven은 2025년 7월 코즈웨이베이에 새로운 콘셉트 매장을 열고 대형 오픈형 진열대를 도입해 즉석 닭가슴살, 연어 등 고단백 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였다. Circle K 역시 2026년 3월 매장에서 ‘Protein Zone’을 마련해 단백질 쉐이크, 주스, 그릭 요거트 등 다양한 단백질 식품과 음료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저당·무당 제품인 Vitasoy 저당 백도 두유와 무당 홍차 등도 편의점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Circle K 완차이 지점에 마련된 Protein Zone>

[자료: KOTRA 홍콩무역관 촬영]
한편, 건강 주류도 주목받고 있다. 홍콩 와인 온라인 전문점 The Earth Wine은 화학 비료·살충제·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재배한 포도로 만든 유기농 와인(organic wine)과, 최소한의 인위적 개입과 자연 발효 과정을 거친 내추럴 와인(natural wine)을 취급하며, 기존 와인 대비 ‘클린 이팅(Clean Eating)’ 트렌드에 부합하는 자연주의·건강 지향 이미지를 내세우고 있다.
더 나아가 ‘마인드풀 드링킹(Mindful Drinking)’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일부 주류 브랜드는 무알코올·저알코올 제품을 홍콩에서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예컨대 칼스버그 홍콩(Carlsberg Hong Kong)은 2025년 12월 무알코올·저알코올 맥주와 논알코올 음료를 포함한 ‘No & Low‑Alcohol’ 및 ‘Beyond Beer’ 제품군을 발표하고, 2026년 1월부터 홍콩 시장에 선보이며 소비자들이 다양한 상황에서 보다 가볍고 건강하게 술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
전문가 인터뷰
홍콩 식품 유통사 B사의 대표 L 씨는 KOTRA 홍콩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홍콩 소비자들이 건강 관리와 식습관을 이전보다 훨씬 더 중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단백, 저지방·저당·저콜레스테롤 등 영양 가치를 강조한 건강식품이 홍콩에서 점차 인기를 얻고 있다”라고 말했다.
홍콩 내 한국 식품의 인기에 대해 L 씨는 “홍콩에서는 음료보다 음식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고, 커피, 소주 등 음료가 주요 판매 품목인 반면, 냉동식품·즉석식품·절임식품 등 다양한 한국 식품이 여러 유통 채널을 통해 널리 판매되고 있다”라며, “또한 홍삼과 프로바이오틱스 등 이너뷰티 제품은 건강 개선 효과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L 씨는 “한국 식품과 음료는 대체로 맛이 진하고 단 편이어서, 홍콩 소비자들의 건강 음료 선호에 맞춰 저당·무당 제품을 강화하는 것이 향후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시사점
아시아의 미식 중심지로 불리는 홍콩은 오랫동안 ‘미식의 천국’으로 인정받아 왔으며, 세계 각국의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는 활발한 외식 산업과 함께 해외와 홍콩 간 식품·주류 교역을 촉진하는 전략적 재수출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테이크아웃 전문점 확산, 조리·자동화 기술 및 로봇 도입, 감정 소비(Feelconomy)를 겨냥한 체험형 매장 등 새로운 외식 포맷이 빠르게 실험·확산되고 있어, 홍콩은 한국 외식 프랜차이즈와 한식당에게 중국 대만구(GBA)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테스트베드이자 쇼케이스 시장으로서 전략적 가치가 크다.
최근 한류 확산과 함께 한국 음식점·식품·주류는 홍콩 시장에서의 입지를 점차 확대하고 있으며, 파인다이닝부터 캐주얼 다이닝, 테이크아웃·카페까지 다양한 콘셉트의 한국 음식점이 등장하고 있다. 한국 식품과 주류도 편의점·슈퍼마켓·베이커리·드럭스토어·온라인 플랫폼 등 다양한 유통 채널을 통해 판매가 늘고 있고, 홍콩 정부는 인허가 제도 개편, 외식업 지원, 식품산업단지 조성 등 각종 정책을 통해 한국을 포함한 해외 외식업체·식품 브랜드의 홍콩 진출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은 홍콩을 글로벌 식품 허브이자 중국 본토와 해외 시장을 연결하는 ‘슈퍼 커넥터(super connector)’로서의 위상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홍콩 정부의 정책 지원과 더불어, 테이크아웃 전문점 증가와 조리 기술·스마트 설비 활용, 외식·식품 콘셉트와 유형의 다변화, 건강·유기농·저당·이너뷰티 식품 및 레스토랑의 인기도 상승 등 다양한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 우리 기업은 홍콩 외식·식품·주류 산업의 정책·규제 변화와 소비 트렌드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건강 지향적 제품 선호와 특별한 외식·식품 구매 경험에 부합하는 메뉴·상품을 기획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외식 브랜드는 운영 비용 절감과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자동화·디지털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KOTRA의 홍콩 K‑푸드 테스트마케팅, 온·오프라인 유통망 입점 지원, 전시·상담회 및 지사화 사업 등을 활용해 홍콩을 교두보로 한 GBA 및 중화권 진출 전략을 체계적으로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료: Tripadvisor, Legislative Council Secretariat, HKTDC, Wen Wei Po, HKTB, Weekend Weekly, Food and Environmental Hygiene Department, PinMe, Hong Kong Economic Times, U Lifestyle, Hong Kong 01, EDigest, Sing Tao Daily, Cigna Global, 홍콩통계청, KOTRA 홍콩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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