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2+우유’ 1억개 팔렸다…서울우유, 프리미엄으로 승부 [주도권을 향한 질주, 韓기업의 선택]

서울우유협동조합이 프리미엄 원유 전략을 앞세워 정체된 국내 우유 시장 돌파에 나서고 있다. 소비 둔화와 출산율 감소 등으로 전반적인 우유 수요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프리미엄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시도다.
26일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흰 우유 소비량은 22.9㎏으로, 전년(25.9㎏) 대비 9.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01년(31㎏) 이후 감소세가 이어져 왔지만, 1년 만에 약 10% 가까이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처럼 소비 기반이 빠르게 위축되는 가운데, 서울우유는 ‘차별화된 원유’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핵심은 대표 제품인 A2+우유다. 이 제품은 출시 이후 지난해 12월 기준 누적 판매량 1억 개를 돌파하며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일반 우유 대비 차별화된 원유를 앞세워 기능성과 품질을 강조한 전략이 소비자 수요와 맞물리며 프리미엄 우유 시장의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A2우유는 특정 단백질(A2 베타카제인)만을 포함한 원유로, 일반 우유 대비 소화 부담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목장·수유·생산·제품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4단계 A2 검사를 실시하고, 세균과 미생물을 한 번 더 제거하는 EFL(Extended Fresh Life) 공법을 적용해 신선도와 품질을 끌어올렸다. 건강과 성분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이러한 기능적 차별성이 주요 구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서울우유는 이 같은 흐름을 바탕으로 중장기 전략도 구체화하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전체 원유를 A2우유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원유 생산 단계부터 프리미엄화를 추진해 제품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으로, 단일 제품이 아닌 ‘원유 체질’ 자체를 바꾸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도 동시에 진행 중이다. 요거트 브랜드 더 진한을 중심으로 발효유 시장에서 건강 중심 소비를 공략하고 있으며, 저지우유를 활용한 아이스크림과 푸딩 등 프리미엄 디저트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원유 경쟁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유제품 카테고리로 확장하는 전략이다.
이는 단순한 제품 다각화를 넘어, ‘프리미엄 원유 →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구축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기존 흰 우유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가공유·디저트·발효유 등으로 확장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이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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