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브랜드 1.4조’ 키운 이마트…다층화 된 PB로 판 흔든다 [주도권을 향한 질주, 韓기업의 선택]
신규 PB ‘오케이프라이스’, 1~2인 가구 겨냥…7개월만에 총 353종 라인업
균일가 ‘와우샵’ 직소싱 생활용품…트레이더스 ‘T 스탠다드’도 3년째 성장

고물가와 소비 둔화 속에서 이마트가 자체 브랜드(PB)를 앞세워 가격 경쟁력과 상품 차별화를 동시에 강화하며 소비 주도권 확보에 나서고 있다. 특히 각 타겟 소비자 층을 겨냥한 다층화된 PB 전략이 주목 받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노브랜드를 중심으로 초저가 PB와 대용량 PB까지 아우르는 다층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며 가격 중심 소비 흐름에 대응하고 있다. PB를 통한 고객 유입과 충성도 확보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도 쏠린다.
소비자 물가 상승과 소비 경기 둔화가 맞물리며 ‘가성비’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합리적인 가격과 기본 품질을 앞세운 PB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이마트 역시 유통 단계를 축소해 가격을 낮추고 상품 본연의 품질에 집중하는 전략을 통해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대응하고 있다.
대표 PB ‘노브랜드’는 노브랜드 전문점을 기반으로 운영되며 신선식품부터 가공식품, 일상용품, 리빙용품, 패션까지 약 1500개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노브랜드는 이마트와 전문점을 합쳐 지난해 약 1조39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50억원 증가한 수치로, 2015년 론칭 이후 10년 만에 약 60배 성장한 규모다. 최근에는 ‘슈퍼말차’, ‘아우어베이커리’, ‘진로’, ‘꼬박꼬밥’ 등과의 협업을 통해 상품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브랜드 개발비, 디자인비, 광고비 등 불필요한 비용을 과감히 덜어내고 기본에 충실한 상품을 내놓으며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소비자 입장에서 가장 실속 있는 선택을 이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노브랜드를 앞세운 해외 사업도 동남아 중심으로 확대하며 성과를 내고있다. 이마트는 지난달 태국 방콕 ‘센트럴 방나’ 쇼핑몰에 약 255㎡ 규모의 노브랜드 1호점을 열고 약 2300여개 상품을 선보였다. 이 중 약 1500여개, 전체의 60% 이상을 한국 상품으로 구성해 K-유통 경쟁력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마트는 초저가 전략 강화를 위해 신규 PB ‘5K PRICE(오케이프라이스)’도 선보였다. 1~2인 가구를 겨냥한 소용량·소단량 상품 중심으로 구성해 기존 PB와 차별화를 꾀했다. 이마트 매출 금액 기준 1위에 오른 대표 상품인 ‘스페인 냉동 대패 돈목심 500g’은 용량을 절반 수준으로 줄이고 가격 경쟁력을 높여 약 48만팩이 판매되는 성과를 냈다.
최근에는 오케이 프라이스 상품 127종을 추가로 선보이며 출시 7개월 만에 총 353종의 라인업을 완성했다. 기존 가공식품 중심에서 주방용품, 청소용품, 소형가전 등으로 상품군도 확대했다.
생활용품 부문에서는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되는 균일가 매장 ‘와우샵’을 통해 초저가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이마트가 축적해 온 매입 노하우를 기반으로 기존 대형마트에서 판매하지 않았던 구색 상품부터 SNS 인기 아이템 등을 갖췄다. 지난해 말 4개 점포로 시작해 현재 전국 8개 점포로 확대됐으며, 1000원부터 5000원까지 균일가로 약 1340여 개 상품을 판매하며 실속 소비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전 상품을 해외 직소싱 방식으로 들여오며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창고형 할인점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지난 2020년 하반기에 첫 선을 보인 PB ‘T 스탠다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용량 중심 운영과 저마진 구조, 대량 매입을 기반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며 최근 3년 연속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2025년 매출은 전년 대비 22.6% 늘었으며, 생수와 화장지 등 기본 기능에 충실한 상품이 꾸준한 수요를 보이고 있다.

이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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