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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보호 기능성 새싹보리 ‘혜누리’ 보급 확대”…건기식 산업 연계 본격화

곡산 2026. 4. 16. 07:36
“간 보호 기능성 새싹보리 ‘혜누리’ 보급 확대”…건기식 산업 연계 본격화
  •  김현옥 기자
  •  승인 2026.04.14 11:00

사포나린 함량 최대 49%↑…종자 보급 8배 확대·시설재배 기반 구축
‘혜누리’ 실증시험 재배지(남원)

 

알코올로 인한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간을 보호하는 기능성 새싹보리 ‘혜누리’가 본격적인 산업화 단계에 들어섰다.

농촌진흥청은 기능성과 생산성을 동시에 갖춘 신품종 ‘혜누리’의 종자 보급을 대폭 확대하고, 건강기능식품 산업과 연계한 공급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혜누리’는 현대인의 간 건강 개선을 겨냥해 개발된 겉보리 신품종으로, 핵심 기능성 성분인 사포나린 함량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농촌진흥청은 새싹보리 어린잎에 풍부한 사포나린이 알코올 대사 과정에서 생성되는 활성산소를 억제해 간 보호에 기여하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시설재배 환경에서 ‘혜누리’의 사포나린 함량은 건물 100g당 1,548mg으로, 기존 품종인 ‘혜양’(1,186mg)과 ‘큰알보리1호’(1,038mg) 대비 최대 49% 이상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기능성 성분 경쟁력을 기반으로 건강기능식품 원료로서의 활용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다.

 

산업화 기반도 이미 마련됐다. 농진청은 새싹보리 추출물의 간 보호 기능성에 대한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산업체와 공동연구를 진행해 왔으며, 2023년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았다. 이후 2025년에는 건강기능식품으로 제품화까지 이어졌다.

 

현재 ‘혜누리’를 포함한 국산 새싹보리는 기술이전을 받은 민간 기업을 중심으로 건강기능식품뿐 아니라 주스, 분말, 환, 차 등 다양한 형태의 일반 식품으로도 시장에 출시되고 있다. 기능성 원료에서 소비재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이 형성되고 있는 셈이다.

 

농진청은 수요 확대에 대응해 종자 공급을 공격적으로 늘린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과 협력해 지난해 1헥타르(4톤) 규모였던 보급종 생산을 올해 8헥타르(32톤)로 8배 확대하고, 농가와 산업체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연중 균일한 품질의 새싹보리를 생산할 수 있도록 시설재배 기반의 생산 체계도 구축한다. 이는 기능성 원료의 표준화와 대량 공급을 동시에 충족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농진청 맥류작물과 이정희 과장은 “혜누리는 기능성과 재배 안정성을 겸비한 품종으로 건강기능식품 산업과 연계해 농가 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농진청은 새싹보리 외에도 항산화 기능이 뛰어난 밀싹,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주는 팥순 등 식량작물 새싹의 기능성 연구를 확대하며, 식량작물 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