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맵부심’ 자극 통했다… K라면 수출 9년새 50배 성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24 18:27 수정 : 2026.03.24 19:52
매운맛 즐기는 인도 입맛에 딱
‘까르보불닭’ 중심으로 인기몰이
대도시 외 지역까지 열풍 확산
9년간 연평균 43.5% 수출 증가
印 외식시장 성장 가능성 높아
글로벌 기업도 K푸드로 ‘도전장’
맥도날드·KFC 등 ‘고추장 버거’
네슬레 ‘K바비큐맛 라면’ 선봬
‘까르보불닭’ 중심으로 인기몰이
대도시 외 지역까지 열풍 확산
9년간 연평균 43.5% 수출 증가
印 외식시장 성장 가능성 높아
글로벌 기업도 K푸드로 ‘도전장’
맥도날드·KFC 등 ‘고추장 버거’
네슬레 ‘K바비큐맛 라면’ 선봬

"한국 라면은 그 특유의 매운 맛 때문에 정말 자주 찾고 있어요. 주로 불닭볶음면을 많이 먹습니다. 다만 다른 나라 라면보다 가격이 비싼 점이 조금 아쉽습니다."
【파이낸셜뉴스 뉴델리(인도)·하노이(베트남)=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김준석 특파원】 인도 뉴델리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만난 20대 직장인 네하씨는 한국 라면 매대 앞에서 제품을 고르며 이렇게 말했다.
매장에서 가장 눈에 잘 띄는 곳을 차지한 제품은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을 비롯한 K라면 제품들이다. 손님들은 제품 겉면의 성분표까지 꼼꼼히 확인하며 자신의 입맛에 맞는 라면을 고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매장 관계자는 "한국 라면은 매운맛을 즐기는 인도인들의 입맛에 정말 잘 맞는다"며 "과거에는 한국 라면 소비자가 K팝과 한국 문화에 관심 있는 10~20대 여성 중심이었지만, 최근에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확산되고 있는 점이 다르다"고 전했다.
마트에서 만난 또 다른 20대 직장인 라씨씨는 "유튜브와 틱톡에서 '불닭 챌린지'를 보고 한국 라면을 먹기 시작했다"며 "채식 라면, 볶음라면, 국물라면 등 종류가 다양해 즐기는 재미가 있다"고 한국 라면의 장점을 꼽았다.
K푸드 열풍은 인도인의 식탁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 초코파이 등 제과·빙과류에서 시작된 인기는 라면을 거쳐 이제 K치킨과 K피자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이같은 K푸드 열풍은 뉴델리·뭄바이·첸나이 등 대도시를 거쳐 이제 2선 도시로까지 퍼지면서 인도는 K푸드의 핵심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까르보불닭'에 빠진 인도…K라면 9년 새 50배 급증
24일 인도 배달 플랫폼 인스타마트에 따르면 인도 내 K푸드 주문량은 전년 대비 51% 증가했다. 특히 2선 도시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벵갈루루의 K푸드 주문량은 대표적인 인도 대도시인 뭄바이보다 약 1.5배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고추장 주문량은 전년 대비 5배 급증했다. 수랏, 망갈루루 등 2선 도시에서도 주문량이 59% 늘어나며 소비가 전국 단위로 확산되는 흐름을 보였다.
품목별로는 라면이 최대 주문 품목이다. 삼양식품의 '까르보불닭볶음면'은 인스타마트에서 가장 많은 주문 실적을 기록한 베스트 셀러로, 인도 K푸드 열풍을 상징하는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인도의 K라면 수입은 2017~2025년 연평균 43.5% 증가했다. 대(對)인도 라면 수출은 2016년 38만달러에서 2025년 1923만달러로 9년 새 약 50배 급증했다.
인도 라면 시장은 2025년 16억달러(약 2조3920억원)에서 2031년 33억달러(약 4조9335억원)로 두 배 이상 확대될 전망이다. 배달 플랫폼 블린킷은 "수입 면류 가운데 한국 라면 비중이 약 34% 수준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K푸드 열풍에 글로벌 외식업체도 K 아이템 접목
이 같은 흐름의 배경에는 한류 콘텐츠 확산이 있다. 넷플릭스와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한국 드라마와 먹방 콘텐츠가 퍼지면서 한식에 대한 관심이 소비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매운맛과 발효 식재료를 선호하는 인도 식문화는 한식과 너무도 많이 닮아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외식업체들도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인도 라면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한 네슬레의 라면 브랜드 '매기'는 한국 바비큐 맛 제품을 출시하며 K푸드 트렌드에 합류했다.
맥도날드 인도는 국민 버거인 '맥알루 티키 버거(고기 패티 대신 콩 패티를 사용한 버거)'에 고추장을 접목한 '코리안 맥알루 티키 버거'를 선보였고, KFC 인도는 고추장 소스를 활용한 치킨 롤을 출시했다. 도미노피자 인도 역시 고추장을 활용한 파니르와 마늘빵 메뉴를 내놓으며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젊은인구 외식 월 평균 5회"…K외식 기업도 인도 공략
이 같은 흐름 속에서 국내 외식 기업들의 투자도 확대되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BBQ는 인도 바라마티 아그로와 협력해 2024년 1호점을 시작으로 10년 내 200개 매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푸드테크 기업 고피자는 2019년 벵갈루루 진출 이후 현재 60여개 매장을 운영하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1인용 피자와 빠른 조리 시스템으로 젊은 소비층을 공략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고추장’이라는 별도 한식 브랜드를 선보이며 현지화 전략을 강화했다.
외식 업계는 인도를 '기회의 시장'으로 평가한다.베인앤컴퍼니에 따르면 외식·배달·가정간편식(HMR)을 포함한 인도 음식 서비스 시장은 2023년 약 5.5조루피에서 2030년 9~10조루피로 두 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중위 연령 28세의 젊은 인구 구조와 월 평균 외식 횟수 5회 수준의 낮은 소비 빈도는 향후 시장 확대 여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K푸드에 대한 거부감이나 이질감이 낮은 인도 시장은 핵심 K푸드 시장"이라면서 "한국만의 독특함을 지키되 인도의 종교·문화 등을 접목시킨 현지화가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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