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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4배, 단백질 2.2배 차이”…시중 그릭요거트 성분·가격 천차만별

곡산 2026. 3. 4. 07:31
“가격 4배, 단백질 2.2배 차이”…시중 그릭요거트 성분·가격 천차만별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6.03.03 13:47

소시모, 17개 제품 비교 결과… 일반 요거트 대비 단백질·지방 2배가량 높아
당류 최대 10배 차이, 꿀 첨가 시 주의… 일부 제품은 영양성분 표시 오차범위 벗어나
농도 짙을수록 가격 비싸… “안전성·유산균수는 전 제품 기준 충족”

최근 건강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그릭요거트가 제품에 따라 단백질, 지방 등 주요 영양성분과 가격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제품은 영양성분 표시가 실제 함량과 달라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료=소비자시민모임)

 

(사)소비자시민모임(소시모)은 시중에 판매 중인 그릭요거트 17개 제품을 대상으로 영양성분, 유산균수, 안전성 및 표시실태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3일 발표했다.

 

평가 결과에 따르면 100g당 단백질 함량은 최소 5.9g(‘후디스 그릭요거트 플레인’ ‘후디스 그릭요거트 달지 않은 저지방’)에서 최대 13.1g(‘요즘 플레인 그릭요거트’)으로 제품 간 최대 2.2배 차이가 났다.

 

열량과 지방 함량 역시 격차가 컸다. 100g당 열량은 55.6kcal부터 199.7kcal까지 최대 3.6배 차이를 보였다. 무지방 2개 제품과 저지방 4개 제품을 제외한 11개 제품의 지방 함량은 최소 3.4g에서 최대 14.0g으로 최대 4.1배 차이가 났다. 특히 ‘요즘 플레인 그릭요거트(14.0g)’ ‘서울우유 더진한 그릭요거트(13.6g)’는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25% 이상을 차지했다.

 

전반적으로 그릭요거트는 일반 요거트 대비 고영양이었다. 시험 대상 17개 제품의 100g당 평균 단백질 함량은 8.3g, 지방은 6.0g으로 일반 요거트(단백질 4.5g, 지방 3.2g)보다 각각 1.8배, 1.9배 높았다. 열량 또한 평균 114kcal로 일반 요거트(86kcal) 대비 1.3배 높게 나타났다.

 

당류 함량은 첨가 여부에 따라 크게 엇갈렸다. 100g당 최소 1.2g에서 최대 12.3g으로 무려 10배 차이가 났다. 소시모 측은 “‘플레인’ 제품이라도 설탕이나 스테비올배당체 같은 감미료가 첨가된 경우가 있어 영양성분 확인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그릭요거트의 100g당 평균 당류는 4.2g이지만, 꿀 10g(당류 약 7.3g)을 더해 섭취할 경우 세계보건기구(WHO) 하루 당류 권고량(50g)의 약 23%에 달해 섭취량이 3배 가까이 증가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유당을 제거하거나 분해한 ‘락토프리’ 표시 4개 제품은 유당이 검출되지 않거나 0% 수준이었다.

 

유산균수와 안전성 측면에서는 전 제품이 합격점을 받았다. 유산균수는 1g당 7.6억~50억 CFU 수준으로 농후발효유 기준(1g당 1억 CFU 이상)을 모두 충족했으며, 대장균군 등 미생물 4종과 곰팡이독소(아플라톡신 M1) 역시 검출되지 않거나 기준치 미만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부 제품은 표시 기준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코우카키스 그릭요거트 0%’ ‘요즘 플레인 그릭요거트’는 열량, 나트륨, 포화지방 등의 실제 측정값이 식품등의 표시기준이 정한 허용오차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유산균수를 자체 표시한 12개 제품 중 ‘요즘 플레인 그릭요거트’는 최대값을 기준으로 표기해 소비자가 오인할 우려가 있어 해당 표시를 삭제 조치했다. 반면 ‘저지방’ ‘무지방’ 등 영양강조 표시를 한 10개 제품은 모두 기준에 적합했다. 일동후디스의 2개 제품은 자사 단종 우유와 비교한 단백질, 칼슘 표시를 추후 변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질감을 결정하는 고형분 함량은 가격과 비례하는 경향을 보였다. 고형분 함량은 100g당 14.4g~33.8g으로 최대 2.3배 차이가 났다. 100g당 가격은 최저 826원(‘커클랜드 시그니춰 그릭 요거트’)에서 최고 3,333원(‘요즘 플레인 그릭요거트’)으로 최대 4배 차이를 기록했다. 고형분 함량이 높고 농도가 진할수록 동일한 제품을 생산하는 데 더 많은 원유가 필요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된 것으로 분석된다. 무지유고형분 함량은 10.6%~22.2%로 전 제품 기준을 충족했다.

 

소시모 관계자는 “그릭요거트는 영양성분과 농도는 물론 가격 면에서도 제품 간 차이가 커 섭취 목적과 선호하는 농도, 가격을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며 “꿀이나 과일청을 더하면 당류가 크게 늘 수 있으므로 견과류를 활용하는 등 건강한 식습관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