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경호 기자
- 승인 2026.01.30 13:59
단맛 설탕 선호 여전…과일·꿀·메이플시럽 등 활용
식초 건강상 이점…마요네즈·음료·칵테일 등 적용
홀푸드마켓 ‘2026년 8대 식품 트렌드’ 제시
미국 유기농 식품 유통업체 홀푸드마켓(Whole Foods Market)이 ‘2026년 8대 식품 트렌드’를 발표했다. 올해 트렌드는 단순한 신제품이나 유행을 넘어, 건강과 지속가능성, 감성적 만족을 동시에 추구하는 식문화의 확장이 핵심으로 꼽혔다. 또한 여기에는 우지 등 동물성 지방과 식이섬유, 천연 감미료, 식초 등을 중심으로 한 식재료가 포함돼 올해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 전통으로의 회귀 : 우지(Tallow Takeover)의 재발견
올리브유와 아보카도유 등 식물성 오일이 건강한 지방의 대명사로 자리 잡아 왔지만,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가격 상승과 환경 부담이 커지면서 대체 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양질의 지방 섭취, 혈당 관리 측면에서의 장점이 부각되며 우지와 버터 등 동물성 유지가 다시 건강한 기름으로 조명받고 있다. 우지는 수세기 동안 사용돼 온 전통 재료로 발연점이 높고 풍미가 깊어 튀김과 베이킹에 적합하다. 최근에는 감자튀김, 페이스트리 등 우지를 활용한 신메뉴와 가공식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 식이섬유 중심의 건강 혁명
식이섬유는 장내 미생물 환경(마이크로바이옴)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소화 기능 개선과 포만감 유지 측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파스타, 빵, 스낵류 등에서 식이섬유 함량을 전면에 내세운 제품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또 카바사와 치커리 뿌리는 프리바이오틱스 음료의 핵심 원료로 떠오르고 있으며, 곤약은 즉석식품 소재로, 귀리는 소화 부담이 적고 섬유질이 풍부한 곡물로 다시 평가받고 있다.
● 냉동식품의 고급화
인건비와 서비스 비용 상승으로 외식비 부담이 커지면서, 집에서도 간편하게 레스토랑 수준의 식사를 즐기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프리미엄 원료와 글로벌 풍미를 앞세운 고급 냉동식품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또 에어프라이어나 전자레인지를 활용해 즐길 수 있는 에피타이저, 메인, 사이드 메뉴는 물론 유명 레스토랑과 협업한 냉동 제품도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 즉석식품의 재해석
미국 소비자에게 인스턴트 식품은 더 이상 단순한 전자레인지 조리식품에 그치지 않는다. 사무실이나 여행지, 캠핑 등 다양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고급화·기능성 즉석식품으로 개념이 확장되고 있다. 바리스타 수준의 즉석 라떼, 사골육수에 인삼·마카·버섯류 등 아답토젠 성분을 더한 컵라면 등은 인스턴트 식품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 설탕 대신 천연 감미료
소비자들은 제품 선택 시 첨가당 함량을 꼼꼼히 확인하면서도, 단맛에 대한 선호는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제당 대신 과일, 꿀, 메이플시럽 등 천연 감미료를 활용한 제품이 늘고 있다. 잼과 초콜릿, 구미 등에서도 과일 함량과 원재료의 자연성이 강조되는 흐름이 뚜렷하다.
● 식초의 재조명
식초는 음식에 깊이와 풍미를 더하는 동시에, 프로바이오틱과 유사한 건강상의 이점으로 기능성 식품의 원조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피클주스에 포함된 높은 식초 함량은 운동 후 통증과 경련 완화에 도움을 준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일부 운동선수들 사이에서 회복 보조제로 활용되고 있다. 또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된다는 소개와 함께 프리미엄·소량 생산 식초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으며, 마요네즈, 칵테일, 음료 등으로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 키친 꾸뛰르(Kitchen Couture)
식품 패키지가 주방 공간을 꾸미는 하나의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식재료를 숨기기보다 조리대 위에 올려두는 ‘보여주는 식품’이 소비자 선택의 기준이 되고 있는 것이다. 식품은 가구나 조명에 비해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으로 즉각적인 만족을 제공하고, 소셜미디어 노출 효과도 크다는 점에서 브랜드들은 밝고 대담한 컬러와 디자인을 활용한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 여성 농부를 향한 조명
다세대 농가 감소와 청년층의 농업 진입 저조 속에서, 농업 분야의 변화를 이끄는 여성 농업인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미디어뿐 아니라 브랜드 홈페이지와 제품 패키지에서도 여성 농부의 존재감은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도 2026년을 ‘세계 여성 농업인의 해’로 지정하며, 지속 가능한 농업과 식량 시스템에서 여성 리더십의 중요성을 부각하고 있다.
'제품분석,동향'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진화하는 ‘품절 대란 과자’ 시장 판도 바꾼다 (0) | 2026.02.04 |
|---|---|
| 2026년 8대 식품 트렌드(Whole Foods Market) (0) | 2026.02.04 |
| [특집 K-푸드 외교관(3)]상미당의 비상...세계인의 동네 빵집이 된 'SPC 파리바게뜨' (0) | 2026.01.30 |
| [특집 K-푸드 외교관(2)]우연한 기회가 만든 위대한 탄생...초콜릿 코팅 과자 오리온, ‘초코파이’ (2) | 2026.01.29 |
| [특집 K-푸드 외교관(1)]샤넬.펩시 안 부럽다... 한국 라면의 맛 전파한 팔도 ‘도시락’ (0) | 2026.0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