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현 기자
- 승인 2026.01.23 13:57
시장 ‘성숙·성장·전환’ 구분…차별화된 진입 전략 구사해야
경쟁력 제고 위해 질적 도약도…글로벌 미식 브랜드로 격상을
K-푸드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농식품 수출이 새로운 성장 산업의 축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2030년까지 K-푸드 수출액 170억 달러를 목표로 K-푸드를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수출 확대를 넘어 구조적 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주최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농업전망 2026’ 대회에서 정대희 농촌경제연구원 글로벌연구실 부연구위원은 현재의 성장만으로는 국가 전략산업으로서의 위상을 달성하기 한계점이 존재하는 만큼 ‘품목’ ‘시장’ ‘경쟁력’ 분야에서 새로운 관점의 접근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정 부연구위원은 “K-푸드는 최근 10년간 수출액이 연평균 5.3% 증가하며, 전체 산업 평균 수출액인 4.1%를 넘어서고 있다. 정부에서도 이를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전략산업으로 육성해 오는 2030년까지 수출액 170억 달러를 목표치로 설정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연평균 10.6% 성장이 필요한데, 현재의 K-푸드 수출 성장의 한계점을 되짚어보고 상황별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부연구위원이 한계점으로 지적하는 부분은 현재 K-푸드 수출은 가공식품에 국한돼 있으며, 수입 원료 의존도가 높아 국산 원재료 비중이 31.9%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또 수출국도 미국·중국·일본 중심으로 이뤄져 있으며, 품목 역시 라면, 음료, 소스, HMR, 스낵 등에 한정돼 있다.
이를 위해 정 부연구위원은 품목 전략을 기존 양적 확대에서 질적 고도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격경쟁 중심의 품목 확장에서 벗어나 프리미엄·고부가가치 품목 중심의 포트폴리오 고도화가 필요하고, 핵심 프리미엄 품목군을 선별해 집중 육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원재료의 GI(지리적표시)·지역·스토리를 결합한 차별화를 꾀해야 하는데 김치·장류·전통주·참기름 등 비가격경쟁력 품목를 활성화하고, 단순 제품 판매에서 기능·편의·프리미엄을 결합한 기능성 식품, 레디투이트(RTE), 간편식 등 글로벌 소비 트렌드에 부합하는 고부가가치 상품군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출 시장도 기존 한정된 국가에서 ‘성숙’ ‘성장’ ‘전환’ 등 성장 단계별로 차별화된 진입 전략을 구축해야 한다.
성숙 시장(상위 10대 시장, ASEAN)은 규모는 크지만 성장이 둔화하고 있는 만큼 소비층 세분화 및 상품 포지션을 재정립해 브랜드 관리와 유통 구조 고도화 중심의 안정적 관리를 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이라는 의견이다.
또 성장 시장(유럽·CIS 등)은 전략적 선점을 위해 핵심 도시·거점 중심 진입 및 선택과 집중을 통한 시장 선점, 마케팅-유통-인증 패키지형 지원 등이 필요하다.
전환 시장(남미·중동 등)은 아직까지 성장과 불확실성 공존하는 만큼 국가·품목 단위의 선별 진입과 파일럿 테스트 후 점진적 확대가 요구된다는 것이 정 부연구위원의 주장이다.
특히 K-푸드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글로벌 미식 브랜드로 격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존 가격·유통 조건 중심 경쟁에서 소비자 인식과 브랜드가치가 선택을 좌우하는 구조로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
K-푸드의 가치를 단순 거래 상품에서 경험·문화·이미지를 함께 소비하는 브랜드 자산으로 확장하는 질적 도약이 시급하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아울러 가격·물량 중심의 경쟁에서 글로벌 기준과 신뢰를 충족하는 경쟁 구조로 전환하기 위해 규범·ESG·신뢰를 내재화해 프리미엄 시장 진입 조건으로 활용, K-푸드의 신뢰 기반 전략산업화를 공고히 해야 한다고 정 부연구위원은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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