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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채차’ 밀크티 다음 주자로 급부상…한국산 유자·감귤도 가능성

곡산 2025. 11. 16. 19:15
‘과채차’ 밀크티 다음 주자로 급부상…한국산 유자·감귤도 가능성
  •  배경호 기자
  •  승인 2025.11.14 10:53

중국 음료 시장 ‘자연·건강·영양’ 중시하는 3.0 시대
상반기 판매량 5000만 잔 넘어…신제품 급증
인기 원료 케일…사과·레몬 조합, 재스민도 꼽혀

최근 중국 음료 시장에서는 과일과 채소, 그리고 중국 전통차를 결합한 이른바 '과채차(과일·채소 혼합차)'가 새로운 카테고리로 급부상하고 있다. 여기에는 과채차의 건강한 이미지와 풍부한 영양소, 소셜 미디어에서의 인기가 큰 요인으로 꼽힌다.

코트라 충징무역관에 따르면, 그동안 인기를 누리던 중국의 전통적인 밀크티가 높은 당분과 고지방으로 인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인식이 점차 확산하면서, 소비자들은 밀크티보다 '가볍고 균형 잡힌 건강음료'를 선호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차 음료 브랜드뿐만 아니라 커피 및 기타 크로스오버 음료 브랜드들이 잇따라 과채차 라인업을 출시하며,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특히 케일과 레몬, 재스민, 자두 등 저칼로리와 영양 밸런스를 강조한 조합이 소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전통적으로 중국 음료 시장은 생수에서 탄산음료, 주스·과즙 음료 순으로 성장해 왔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건강·웰니스 인식이 높아지고, 맛·형태에 대한 다양성 요구가 커지면서 기존 카테고리만으로는 성장 한계가 나타났다. 이에 새로운 포맷과 기능, 맛 등이 결합한 음료가 ‘신규 음료’로 최근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는 저당·무당, 기능성, RTD, 식물성, 신맛 또는 이색 맛 음료 등이 포함된다.

아이미디어 리서치에 따르면, 2024년 중국 신규 음료 시장은 한화 약 72조8800억 원 규모로 전년 대비 6.4% 증가했다. 신규 음료 산업은 초기의 빠른 확장과 점유율 경쟁 단계를 지나, 최근에는 디테일한 제품 라인업과 빠른 트렌드 변화의 시기로 접어들고 있다. 음료 베이스로 주로 '우유 분말'을 사용했던 1.0 시대와 '우유+차' 베이스를 위주로 했던 2.0 시대를 지나, 현재는 '자연, 건강, 영양'을 핵심으로 하는 3.0 시대에 들어섰다.

이러한 변화에는 소비자들의 ‘건강’ 의식이 크게 작용했다. 중국 소비자 신문사 조사에 따르면, 70.6%의 소비자가 ‘제품의 건강 효능’을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이는 음료 선택의 핵심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 과채차는 ‘전통차의 건강한 이미지’에 과일·채소의 영양을 더한 하이브리드 카테고리로, 이러한 소비자 니즈를 정확히 충족시키고 있다.

이에 대해 올해 7월 CCTV 뉴스도 “음료 산업 내 ‘건강 바람’이 신규 차 음료 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특히 케일과 여주, 민남구아바, 구이저우 자리 등 차별화된 과채차 제품이 등장하며 시장을 다변화시키고 있다. 이는 밀크티의 ‘달콤한 자극’ 대신 저당·저칼로리·고섬유질의 ‘웰니스 음료’로 소비 패턴이 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 내 과채차 열풍은 주요 차 브랜드들의 신제품 개발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헤이티와 차바이다오, 굿미 등이 대표적이다. 엔데이터(EnDATA)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주요 브랜드의 과채차 판매량은 누적 5000만 잔을 돌파하며, 신규 음료 시장의 핵심 성장 카테고리로 부상했다.

과채차의 인기는 온라인에서도 뚜렷하게 드러난다. 2024년 7월~2025년 6월 사이, 과채차 관련 콘텐츠는 20만 건 이상 업로드되었으며, 일 년간 조회수는 5700만 회 이상을 기록했다.

또 올해 7월까지 주요 음료 브랜드의 신제품 출시 상황을 보면,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과채차이다. 신제품은 1~6월 월평균 2종 미만에서 7월에는 8종으로 급증했다. 이는 여름이 다가오면서 맛있고 건강하며 영양가 있는 과채차가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선택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과채차 인기 원료

과채차에 사용되는 원료를 보면, 채소 중에는 ‘케일’이 독보적이다. 케일은 과채차 채소 원료 중 가장 높은 커뮤니티 지수를 기록하며 ‘슈퍼푸드’로 자리 잡았다. 비타민 C 함량은 레몬의 2배, 비타민 A는 당근의 3배에 달한다. 또한 저칼로리 다이어트 시장에서도 높은 선호도를 보인다. 이에 따라 CCTV는 케일 음료 배달량이 전년 대비 44배 증가했으며, ‘최애 원료’로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과일 중에는 ‘사과·레몬의 조합’이 인기다. 사과의 식이섬유와 레몬의 구연산은 소화 촉진과 체중 조절에 도움을 주며, 두 과일 모두 저칼로리·고비타민이라는 점에서 소비자 신뢰도가 높다. 또한 안정적인 공급망과 낮은 가격 변동성의 특징을 지녀 제조사 입장에서도 가장 실용적인 조합으로 꼽힌다.

차 원료 중에는 ‘자스민’이 꼽힌다. 과채차의 베이스로 사용되는 차는 화차(꽃차), 녹차, 우롱차, 홍차, 흑차 등 6종류로 구분된다. 그중 재스민차가 가장 높은 사용 비중을 보인다. 과일·채소 향과의 조화가 뛰어나 헤이티, 나이쉐더차 등 주요 브랜드의 표준 베이스로 자리 잡았다.

◇인기 과채차의 핵심 기능과 판매 포인트

건강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면서 과채차는 '저칼로리' 등의 판매 포인트를 통해 소비자들이 말하는 새로운 '행복한 물'이 되어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저칼로리 외에도 현재 시장에서 인기 있는 과채차의 판매 포인트로는 청열강화(체내의 열을 내리고 독을 없앤다는 의미), 다이어트, 섬유질 디톡스, 영양 보충, 소화 촉진 등의 특징이 있다. 이러한 효능은 제품의 다양화와 전문화를 더욱 촉진하고 있다.

이처럼, 중국 신규 음료 시장의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면서 과채차의 출시는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브랜드들도 지속적인 제품 개발을 통해 차별화를 강조하고 있고, 다양한 수입산 원료 사용으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예를 들면, 일부 브랜드는 필리핀 파인애플을 사용하고 있으며, 헤이티는 스리랑카 홍차를 차 베이스로 선택했다. 아운티 제니는 쿠과부쿠취화병에 한국 백유자를 첨가하며 시장의 반향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현지 편의점 관계자는 "최근 과채차 경쟁이 뜨겁지만, 그만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에 유자, 감귤 등 한국 특유의 원료를 사용하거나 한국의 청정 이미지를 활용한 포장용 제품이 소개된다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