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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티오피아
- 아디스아바바무역관 김한나
- 2025-10-16
- 출처 : KOTRA
2026년 EUDR 시행을 앞둔 에티오피아 커피 산업, 소규모 농가 중심 구조 및 인프라 부족으로 규정 준수에 애로
EUDR 시행 연기 여부가 에티오피아 산업의 수출 경쟁력과 지속성장의 핵심 변수로 작용 전망
에티오피아는 커피의 발상지로서 세계적인 커피 생산국이자 아프리카 최대 커피 수출국이다. 커피 산업은 약 2000만 명 이상의 농민 생계를 지탱하며 연간 약 27억 달러의 외화를 창출한다. 최근 정부의 ‘그린 레거시 이니셔티브(Green Legacy Initiative)’를 통한 수십억 그루의 커피 묘목 식재와 생산 확대 정책은 수출량 증가와 산업 성장의 기반이 되고 있다. 특히 EU는 에티오피아 커피 수출의 30~35%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으로, 2026년부터 시행될 예정인 EU 산림벌채규정(EU Deforestation Regulation)에 대한 에티오피아의 환경 규제 대응이 국가 커피 산업의 지속가능성과 직결되고 있다.
에티오피아 커피 산업 수출 현황
2025년 9월 말 기준 에티오피아의 대EU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73.3% 증가해 에티오피아 전체 커피 수출 중 EU 비중이 35%대를 넘게 되었다. 대독일 수출이 EU향 수출의 43~45%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다음으로 벨기에,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 등으로 수출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EU 수출이 2024-2025년에 다시 증가한 것은 2026년 EUDR 규제가 발효되기 전에 EU 국가들이 커피를 적극 수입하였기 때문인 것으로도 평가되고 있다.
2025년 9월 말 기준 에티오피아의 커피 수출은 역대 최대 규모인 24억6760만 달러를 기록하였고, 에티오피아는 EUDR 규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국, 사우디, 미국, 한국, 일본, 대만 등으로의 수출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대아시아 수출은 모두 증가했으며, 특히 중국으로의 수출이 2025년 9월 말 기준 509%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티오피아의 커피(HS코드 0901) 주요 수출 대상 국가>
(단위: US$ 백만, %)
| 순위 | 수출대상국 | 2021 | 2022 | 2023 | 2024 | 2025 (1~9월) |
비중 (2025(1-9월)) |
전년 동기 대비 |
| 증가율 | ||||||||
| 전세계 | 1,183.2 | 1,515.0 | 1,360.4 | 1,779.4 | 2,467.6 | 100 | 82.3 | |
| 1 | 독일 | 210.4 | 239.8 | 113.6 | 266.9 | 380.7 | 15.4 | 77.5 |
| 2 | 사우디아라비아 | 157.6 | 208.9 | 240.1 | 304.3 | 305.1 | 12.4 | 52.0 |
| 3 | 중국 | 46.3 | 82.3 | 73.1 | 59.4 | 257.0 | 10.4 | 509.1 |
| 4 | 미국 | 166.3 | 190.9 | 146.8 | 173.8 | 248.1 | 10.0 | 72.4 |
| 5 | 벨기에 | 122.6 | 129.2 | 72.4 | 173.7 | 228.6 | 9.3 | 64.3 |
| 6 | 한국 | 81.5 | 112.9 | 235.5 | 125.5 | 157.0 | 6.4 | 48.7 |
| 7 | 아랍에미리트 | 12.9 | 91.2 | 48.1 | 73.9 | 136.3 | 5.5 | 176.6 |
| 8 | 일본 | 90.9 | 120.2 | 89.6 | 96.9 | 95.6 | 3.9 | 15.8 |
| 9 | 이탈리아 | 35.4 | 46.9 | 36.4 | 57.5 | 86.1 | 3.5 | 82.0 |
| 10 | 대만 | 25.9 | 33.6 | 31.1 | 38.8 | 55.2 | 2.3 | 73.5 |
| EU-28 | 516.5 | 315.3 | 622.3 | 870.6 | 35.3 | 73.31 | ||
[자료: GTA, 2025.10.3]
에티오피아 커피 산업의 EUDR 대응 동향
EU는 2026년부터 커피를 포함한 7개 주요 농산물에 대해 ‘산림 파괴 없는(Deforestation-free)’ 공급망을 요구하는 EU의 산림벌채규정(EUDR)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기업은 지리좌표, 토지 이용 검증, 실사성명서(DDS)를 제출해야 하며 위반 시 최대 연매출의 4%에 달하는 벌금과 수출 제한 조치가 부과된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기획개발부, 산림개발청, 커피·차청(ECTA)이 참여하는 국가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공급망 디지털 추적성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또한 세계은행과 GEF(Global Environment Facility)의 지원을 받는 FOLUR 임팩트 프로그램을 통해 토지 복원, 위성 기반 모니터링, 지속 가능한 토지 이용계획(ILUP) 수립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유럽상공회의소(EuroCham Ethiopia)는 소규모 농가 중심의 공급 구조 현실을 고려해 EUDR 시행 일정의 추가 연기를 EU 집행위원회에 공식 요청했으며, EU 집행위 역시 디지털 모니터링 시스템 준비 미비를 이유로 시행 1년 연기를 검토 중이다. EU 집행위원회는 당초 2024년 12월 말 예정이었던 EUDR의 시행을 1년 연장하여, 2025년 12월 30일부로 연기한 바 있다.
대규모 상업적 생산 체계를 갖춘 베트남이나 브라질과 같은 주요 커피 수출국들과 달리, 에티오피아 커피 대부분은 1헥타르 미만의 소규모 분산된 농지에서 생산된다. 이러한 분산된 구조는 추적성, 지리적 위치 확인, 토지 이용 검증 등을 대규모로 구현하는 것을 훨씬 더 복잡하게 만든다.
<에티오피아 커피 산업의 구조적 문제점>
| 구분 | 문제점 |
| 소농 비중 높음 | 전체 공급의 약 95%가 1헥타르 미만 소규모 농장에서 생산 |
| 비용 부담 | 추적 시스템, 인증, 디지털 도구 구축에 따른 비용이 소규모 농가와 수출업체에 큰 부담으로 작용 |
| 인프라 부족 | 위성 기반 검증 시스템과 농가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어 기한 내 전면 대응이 불투명 |
| 경쟁 불리 | 베트남, 브라질 등 상업적 대규모 농업 기반을 갖춘 경쟁국에 비해 구조적 열세 |
[자료 : KOTRA 아디스아바바 무역관 정리]
공공 및 민간 대응 현황
국제무역센터(ITC)는 네덜란드 신탁기금 V(NTFV) 프로젝트를 통해 네덜란드 자금을 지원받아 에티오피아 커피 및 차 당국(Ethiopia Coffee Tea Authority, ECTA)과 함께 국가 행동계획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EUDR 규정 시행이 에티오피아 커피 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인식 제고와 주요 커피 부문 주체들을 포함한 이해관계자 대화 플랫폼 구축을 통해 ITC와 ECTA는 새로운 EU 규정을 준수하기 위한 공동 조치를 마련했다. ECTA는 현재 EUDR과 유럽 기업 사회 실사 지침(CS3D)에 대한 작업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있다. 또한 ITC는 에티오피아 커피 생산자 단체와 로스터에게 지속가능성 계획 개발, 역량 강화, 디지털 실사 및 추적 시스템 구축을 직접 지원하고 있다.
한편, 오로미아 농민 협동조합 연합과 같은 기존 협동조합은 유럽 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유지하기 위해 6개 협동조합에 소속된 4800명의 농부들을 추가로 투입하기 시작했다. 한 번 배제된 시장에 재진입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조합은 1999년에 50만 명 이상의 소규모 농가로 구성된 34개 협동조합과 2600만 달러의 자본금으로 설립됐다. EUDR 규제에 대응하지 않으면 시장의 40%를 잃게 되기 때문에 모든 소규모 경작지를 매핑하고 지리적 위치를 파악하고자 하며, 여기에 최대 5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향후 전망
단기적으로는 제도 시행 연기 여부가 에티오피아 커피 수출에 결정적인 변수가 될 전망이다. 만약 EU가 시행을 1년 더 연기한다면, 소규모 농가에 일정한 적응 시간이 제공되지만 추적성 확보가 구조적으로 복잡하다는 문제는 여전히 남는다. 에티오피아 커피·차청(ECTA)이 일부 규정 충족을 위한 몇 가지 계획을 발표했음에도 업계 관계자들은 추적성 확보가 여전히 요원하다고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디스아바바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1년 연장이 주어지더라도 규정 준수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지 생산 커피의 분류에 대한 명확한 정의와 더불어 규정 충족을 위한 여러 요소에 막대한 자원 배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제기구와 민간기업 협력, 디지털 솔루션 도입이 병행될 경우 에티오피아 커피는 지속가능성과 환경 친화성을 내세워 프리미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제도 미준수 시 EU 시장 점유율 하락과 함께 수출이 중국·걸프 등 규제가 상대적으로 느슨한 시장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결국, 정부·민간·국제기구 간 협력 강화, 조기 디지털 인프라 구축, 농가 교육 및 재정 지원이 향후 에티오피아 커피 산업의 EUDR 대응과 글로벌 시장 경쟁력 유지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자료 : GTA, Globalcompliancenews, Shega, ENA, Global Coffee Report 등 KOTRA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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