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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푸드테크 활용 식품에 대한 유럽 소비 시장의 저항성

곡산 2025. 10. 10. 10:33

[유럽] 푸드테크 활용 식품에 대한 유럽 소비 시장의 저항성

푸드테크(Food Tech)란 식품 산업에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봇, 바이오 기술 등 혁신적인 기술을 접목한 산업이다. 스마트 농업, 3D 푸드 프린팅, 식품 배달 로봇, 음식물 쓰레기 저감 장치와 같이 식품의 개발, 생산부터 소비, 후처리 단계까지 식품 산업 전반에 적용되고 있다. 푸드테크를 활용한 식품(이하 식품)에는 대표적으로 배양육, 정밀 발효 유제품과 같은 대체식품이 있으며, 밀키트나 간편식(HMR), 유전자 변형 식품도 이에 해당한다. 정밀 발효 유제품은 미생물을 활용해 우유 단백질을 만든 후 이를 사용해 만든 유제품으로, 기존 유제품과 유사한 맛과 영양을 제공한다.

 

신식품은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지만, 수용성에서는 뚜렷한 국가별 차이가 나타난다. 식품 분야 전문 여론 조사 기관 Lumina Intelligence(이하 루미나)에서 13개국 9,500여 명 소비자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유럽 시장은 신식품을 시도하는 데에 유독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국가(영국, 미국, 중국, 일본, 한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호주, 인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중 유럽 및 영국 소비자의 신식품에 대한 저항성이 두드러지게 높았다. 또한 푸드테크에 대한 인지도가 높은 국가라고 해서 소비자들의 신식품 시도 의향이 높은 것은 아니었다. 대표적으로 스페인, 독일, 프랑스가 평균 이하의 인지도를 보였으며, 영국과 이탈리아는 인지도는 가장 높은 수준이었으나 신식품 시도 의향은 평균 이하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 인도 등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 소비자는 인지도와 시도 의향이 모두 평균 이상으로 나타났다. 특히 말레이시아 응답자의 26%는 배양육을 섭취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루미나 연구진은 이러한 편차의 가장 큰 요인으로 유럽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고 전통적인 식품을 선호하는 경향을 지목했다. 특히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는 전통 식문화를 중시하고 집에서 직접 요리를 하는 경향이 강하기에, 가공 식품이나 기술을 이용해 만든 음식을 인공적인 것으로 치부한다고 보았다. 동 연구에서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초가공식품(UPF; Ultra-Processed Food)에 대한 높은 이해와 낮은 소비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초가공식품이 건강에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소비자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스페인과 프랑스였다.

 

한편 연구진은 부수적인 요인으로 까다로운 EU 식품 규정과 유럽 소비자들의 기술에 대한 불신을 제시했다. 신식품이 유럽 시장에서 유통되기 위해서는 유럽식품안전청(EFSA; European Food Safety Authority)의 노블푸드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이 절차가 매우 복잡해 시장 진입이 어렵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는 유럽(32%)이 아시아(24%)보다 푸드테크 기업과 기술에 대한 불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루미나 연구진은 유럽에서는 대체로 기관이나 기업을 신뢰하지 않는 사회 분위기가 있는 반면, 아시아 소비자들은 국가 발전을 위해 새로운 기술을 수용해 왔다는 문화적 차이가 다소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사점

 

전통적 식문화를 중시하는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기능적 편의성이나 혁신성을 강조하기보다는 한국의 전통 식문화를 담았다거나 건강이 이로운 성분이 들어갔음을 앞세우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 또한 새로운 식품이나 기술에 대한 신뢰를 쌓기 어려운 시장인 만큼, 단기적인 매출 확대 전략이 아니라 중장기적 신뢰 구축을 목표로 하는 전략을 고안해야 한다.

 

 

 출처

 

https://www.foodnavigator.com/Article/2025/09/15/food-tech-why-europeans-are-slow-to-embrace-innovation

https://www.foodnavigator.com/Article/2025/09/24/what-consumers-really-think-about-ultra-processed-food/

https://www.kati.net/board/reportORpubilcationView.do?board_seq=101433&menu_dept2=49&menu_dept3=53


문의 : 파리지사 나예영(itsme@a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