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서영 기자
- 승인 2025.09.12 14:23
‘미닛메이드’의 생산사인 코카콜라가 전 세계 오렌지 공급량을 급감시키고 있는 치명적인 식물 질병 문제 해결을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한다.
코카콜라는 현지 시간 10일 MIT가 주도하는 ‘생성형 AI 임팩트 컨소시엄(Generative AI Impact Consortium)’의 창립 멤버로 참여한다고 발표했다. 이 컨소시엄은 AI를 이용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실세계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코카콜라 외에도 OpenAI, 인도의 타타그룹, 그리고 한국의 SK텔레콤 등이 참여한다.
컨소시엄의 첫 번째 주요 이니셔티브는 ‘세이브 디 오렌지(Save the Orange)’ 프로젝트다. 농업기술, 컴퓨터 과학, 생명 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협력해 오렌지 생산을 위협하는 ‘감귤 녹화병(citrus greening)’ 퇴치에 나설 계획이다.
감귤 녹화병은 약 20년 전 미국 플로리다에서 처음 나타난 이후 주 전역의 오렌지 나무 대부분을 감염시켰으며, 전 세계 감귤 산업에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입혔다. 이 질병은 브라질 등 주요 오렌지 생산국으로 확산되어, 2024년에는 브라질 감귤 벨트의 약 45%가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카콜라 측은 “탐지, 관리, 치료법에 획기적인 개선이 없다면, 향후 25년 안에 전 세계 오렌지 공급이 사라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브라질 감귤 재배자 및 주스 생산자 단체인 ‘Fundecitrus’와도 긴밀히 협력해 개발됐다.
코카콜라의 글로벌 뉴트리션 부문 대표 크리스티나 루지에로는 성명을 통해 “세계적인 과일 주스 공급자로서 우리는 감귤 녹화병 문제의 심각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오렌지 농가 공동체와 함께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농무부(USDA) 자료에 따르면 한때 전 세계 오렌지의 45%를 생산했던 미국은 현재 5%만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최대 생산지인 플로리다는 감귤 녹화병과 파괴적인 허리케인으로 인해 2005년 이후 생산량이 90% 이상 급감했다. USDA는 2025년 미국의 오렌지 생산량을 250만 톤으로 예측했는데, 이는 10년 전의 550만 톤에서 크게 줄어든 수치다.
한편 코카콜라는 이번 프로젝트 외에도 연구개발(R&D), 마케팅, 재고 관리 및 공급망 조달에 이르기까지 비즈니스 전반에 AI와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2023년에는 인간과 AI가 공동으로 개발한 첫 번째 맛이라며 한정판 음료 ‘코카콜라 Y3000’을 출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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