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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공여에서 수출까지"…㈜젤텍, WFP 영양강화립 첫 공급

곡산 2025. 9. 16. 08:29

"쌀 공여에서 수출까지"…㈜젤텍, WFP 영양강화립 첫 공급

나혜윤 기자입력 2025. 9. 14. 11:01
대한민국 기업 최초 UN 조달시장 진출 성과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대한민국 기업 ㈜젤텍이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의 영양강화립(FRK) 공식 공급업체로 선정되면서 국내 농식품 기업이 처음으로 UN 식품조달시장에 진출했다.

이번 성과는 단순한 쌀 공여를 넘어 국내 기업의 수출을 연계하는 새로운 공적개발원조(ODA) 모델로, 우리 정부의 식량원조가 국제 기아 해결 기여와 농식품 산업 성장의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거두는 계기가 됐다.

정부는 2024년 11월 글로벌공공조달수출상담회(GPPM)에서 WFP 조달담당관을 초청한 것을 계기로 농식품부·조달청·기획재정부와 한국식품클러스터진흥원이 함께하는 'UN 조달시장 진출 협의체'를 출범시켰다.

협의체는 영양강화립을 수출 전략 품목으로 선정 후, WFP 식품기술 전문가를 초청해 생산 현장에서 기술 지도를 실시하고 UN 식품 공급자 등록을 위한 '세계영양개선연합(Global Alliance for Improved Nutrition, GAIN) 인증'을 국내 기업 최초로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지난 4일 ㈜젤텍이 WFP로부터 영양강화립 공급자로 선정돼 대한민국 최초로 27억 5000만 달러 규모의 UN 식품조달시장에 진출했다. 국산 영양강화립 201톤은 10월 방글라데시로 출항하는 원조쌀 2만 64톤과 함께 현지 난민·취약계층의 영양 개선에 활용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이번 출항을 계기로 역대 최대 규모인 15만 톤 식량원조와 영양강화립 첫 지원을 기념하는 행사도 개최할 계획이다.

정경석 농식품부 국제협력국장 직무대리는 "이번 성과는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와 함께 기아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동시에, 식량원조사업이 국내 농식품 산업 성장과 연계되는 내실화된 사업 모델로 자리 잡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 영양강화립뿐 아니라 영양강화 비스킷, 슈퍼시리얼 등 다양한 품목으로 우리 농식품 기업의 UN 조달시장 진출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이형식 조달청 기획조정관은 "이번 성과는 범정부적 협력과 기업의 도전의지가 어우러져 높은 UN 식품조달시장의 문턱을 넘어선 첫 사례"라고 밝히며 "앞으로도 기술 개발부터 조달 절차까지 국제기구 조달시장에 우리 기업이 안정적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현장 밀착형 지원을 보다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