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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쌀 가격 상승으로 쌀 대체품 수요 증가 전망

곡산 2025. 9. 5. 07:28
일본, 쌀 가격 상승으로 쌀 대체품 수요 증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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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사카무역관 하마다유지
  • 2025-09-02
  • 출처 : KOTRA
 

햅쌀 가격 5kg 4000엔 넘을 것으로 예측

주식으로 면류 수요 증가

일본주·소주·된장 생산에도 영향

일본에선 고온과 가뭄의 영향으로 쌀 부족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 2024년부터 이어진 쌀값 급등은 햅쌀 출하 철을 맞이했음에도 여전히 큰 폭의 하락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2025년 6월 정부가 비축미를 시장에 공급하면서 평균 가격은 다소 낮아졌다. 그러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가계에 부담을 주고 있다. 

 

농림수산성이 8월 2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8월 11~17일 기준 쌀의 평균 소매가격(5kg)은 3804엔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2623엔) 45% 상승했다. 고시히카리 등 단일 원료 쌀(브랜드 쌀)은 4268엔, 여러 품종을 혼합한 복합 원료 쌀(블렌드 쌀)은 3169엔이었으며, 블렌드 쌀이 전체 판매량의 42%를 차지했다. 2025년산 햅쌀이 점차 매장에 진열되고 있으나, 2025년에도 6월 평균 기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폭염으로 물 부족이 심각한 지역이 발생해, 소매가격은 5kg당 4000엔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오사카 시내 슈퍼에서 판매되는 브랜드 쌀과 블렌드 쌀>

[자료: KOTRA 오사카 무역관]

 

<슈퍼마켓에서의 평균 판매 가격 추이>

(단위: 엔)

쌀 종류별 / 기간별 가격 2025년 7월 28일~8월 3일 2025년 8월 4~10일
2025년 8월 11~17일
단일 원료 쌀 4,202 4,239
4,268
복합 원료 쌀 2,999
3,190
3,169
쌀 평균 가격 3,542
3,737
3,804(2,623)

* 주: 5kg 기준이며, 괄호 안은 전년 동기 가격. 혼합 쌀에는 정부 비축 쌀이 포함됨.

[자료: 농림수산성]

 

쌀 대체품으로 면류 수요 확대

 

쌀값 급등과 절약 지향 기조 확산과 함께 쌀을 대체할 수 있는 가정용 냉동·냉장 면류의 수요가 늘고 있다. 고베시에 본사를 둔 Kenmin Foods는 약 22억 엔을 투자해 2000㎡ 규모 부지에 조리용 대형 냄비 등 제조 설비를 새로 도입하고 2025년 말까지 냉동 쌀국수(일본식 당면) 생산 능력을 현재의 1.3배로 확대할 계획이다.

 

Kenmin Foods는 태국산 인디카 쌀을 원료로 사용해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최근 주목받는 글루텐 프리 제품이라는 점도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새로운 설비에서는 고추장과 참기름으로 양념한 한국풍 당면 볶음도 생산할 예정이다.

 

시장조사업체 후지경제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냉동면 판매량은 전년 대비 13.6% 증가했고, 냉장면도 0.4% 늘었다. 반면 즉석면(봉지라면)의 판매는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식당에서 먹는 면 요리에 뒤지지 않는 냉동·냉장 제품이 개발되고 이것이 ‘시간 절약’ 지향 트렌드와 맞물리면서 조리 가공 면류의 수요가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소비자들은 절약하면서도 간편하게, 더 맛있는 음식을 즐기고자 이러한 제품을 선택한다.

 

다만, 인건비와 물류비 상승으로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어 인상 폭에 따라 일부 수요가 다시 즉석 면(건면)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냉동/냉장/즉석 면류 판매량 추이>

(단위: 개)

면 종류
2024년 7~9월
2024년 10~12월
2025년 1~3월
2025년 4~6월
냉동 면 824,993
(+1.4%)
851,306
(-0.1%)
968,607
(+14.0%)
914,890
(+13.2%)
냉장 면 915,144
(-9.7%)
980,535
(-11.7%)
1,000,512
(-1.9%)
964,881
(2.9%)
즉석 봉지면 326,955
(-5.2%)
371,847
(-9.5%)
357,059
(-10.3%)
308,895
(-9.0%)

* 주: 드럭스토어 제품 판매 수량(POS 데이터)

[자료: 후지경제]

 

한국 식품 수요 확대에는 전자상 거래 시장 확대가 필수적

 

경제산업성이 8월 26일 발표한 2024년 전자상거래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4년 식품·음료·주류의 B to C-EC 판매액은 전년 대비 6.4% 증가한 3조1163억 엔을 기록했다. 식품 소매 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EC화율)도 4.5%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일본 전체 산업(물품 판매)의 전자상거래화율이 9.8%에 불과한 가운데, 식품 분야는 이보다 낮아 향후 성장이 기대된다. 한국산 쌀 수출 역시 주된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구매처와 품목이 제한적이다. 따라서 일본 내 한국 식품 수요를 본격적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는 식품 분야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이 불가피하다.

 

식품 특화 물류 거점의 구축은 EC 확대의 핵심 과제다. 아마존 재팬은 이미 식품 물류 거점을 보유하고 있지만, 일본 최대 규모 전자상거래 쇼핑몰 중 하나인 라쿠텐은 2024년 9월 온라인 슈퍼마켓 서비스를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배송 지역이 도시권에 한정돼 있어 향후 서비스 확대가 요구된다. 한국 식품 수입 판매를 계획 중인 T 사 대표는 KOTRA 카 무역관과의 에서 "한류 열풍으로 한국 식품 인기가 높아졌으며 김 등 오래전부터 유통돼 온 식품도 일정한 수요가 있다. 식품은 신선도나 유통기한도 신경 써야 하므로 트렌드나 재고 등도 고려해야 하지만, 다양한 세대의 소비자가 식품 전자상거래에 더 익숙해지면 한국 식품 수요도 확대될 것”이라고 답했다.

 

<EC시장규모(B to C 판매 부문)>

제품 종류 2023년 2024년
시장규모
(억 엔)
EC화율(%) 시장규모
(억 엔)
EC화율(%)
식품/음료/주류 29,299 4.3
31,163 4.5
생활가전 등 26,838 42.9
27,443 43.0
서적/영상/음악SW 18,867 53.5
18,708 56.5
화장품/의약품 9,709 8.6
10,150 8.8
생활잡화, 가구 등 24,721 31.5
25,616 32.6
의류 26,712 22.9
27,980 23.4
자동차 액세서리 등 3,223 3.6
3,336 4.2
기타 7,391 1.9
7,797 2.1
합계 146,760 9.4
152,194 9.8

[자료: 경제산업성]

 

시사점

 

인구 감소와 농가의 고령화로 인해 쌀의 연간 생산량은 1960년대 약 1400만 톤을 정점으로 줄어들며, 2024년에는 735만 톤에 그쳤다. 2025년에는 주식용 쌀이 증산될 전망이지만, 그만큼 사료용이나 일본주·소주·된장 등에 쓰이는 가공용 쌀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량이 늘더라도 폭염으로 인한 품질 저하가 우려되며, 자재 가격 급등까지 겹치면서 이러한 상황이 일본 소비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산 쌀 수입 증가가 기대되지만, 일본은 수입 쌀에 대해 1kg당 341엔(HS코드 1006.10.090 기준)의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어 가격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햅쌀 가격과 수요 균형에 달려 있다. 쌀값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면 면류를 중심으로 한 대체 식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원자재비·운송비·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저렴한 해외 제품을 찾는 소비자도 늘어날 전망이다. 게다가 일본은 쌀 부족 문제가 본격화하기 전부터 이미 장기적인 소비 감소가 이어져 왔기 때문에 가격 급등이 지속된다면 소비 감소세가 더 심화할 가능성도 있다. 건강 지향과 다양한 식문화 확산을 배경으로 ‘쌀 대체품’ 수요는 앞으로도 확대될 여지가 크다.

 

고령화에 따라 지방 과소화가 진행되는 일본에서는 식품 전자상거래 시장 확대가 필수적이다. 실제로 RAKUTEN 등 온라인 쇼핑몰 운영사들은 식품 EC에 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물류 거점 확충이 진행되더라도 소비자들이 식품 전자상거래에 본격적으로 익숙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레이와 시대의 쌀 소동’으로 불리는 이번 쌀 수급 문제는 일본 식문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햅쌀이 본격적으로 매장에 진열되는 10월 이후 식품 업계가 어떤 대응을 보일지 그 귀추가 주목되는바, 관련 산업에 진출하고자 하는 우리 기업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자료: 후지경제, 농림수산성, 경제산업성, KOTRA 오사카 무역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