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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데헌’ 인기에 미국 냉동김밥 시장 다시 요동…과열 우려도

곡산 2025. 8. 30. 16:43
‘케데헌’ 인기에 미국 냉동김밥 시장 다시 요동…과열 우려도
  •  배경호 기자
  •  승인 2025.08.29 10:25

‘김밥 한입 먹기’ 챌린지 유행…소비 쑥
올곧·CJ·사조대림·우양 등 시장 주도
고품질로 차별화·연계 상품 출시 필요

2년 전 시식 영상으로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던 냉동 김밥이 최근 인기 애니메이션의 영향으로 ‘한입 먹기 챌린지’가 유행하면서 미국 시장에서 다시금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시장 확대에 따른 경쟁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어, 가격보다는 고품질 제품 개발을 통한 차별화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코트라 뉴욕무역관에 따르면, 최근 넷플릭스에서 시청률 1위를 기록한 애니메이션 ‘K-POP 데몬 헌터즈(K-POP Demon Hunters, 케데헌)’에서 공연을 앞두고 김밥과 분식을 즐기던 주인공들이 김밥을 자르지 않고 통째로 먹는 장면이 화제가 되었다. 이러한 모습에 틱톡(TikTok)에서도 ‘김밥 한입 먹기’ 챌린지가 유행해 최근 냉동 김밥의 유통과 소비가 미국 시장에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이는 2023년 ‘트레이더 조(Trader Joe’s) 냉동 김밥 시식 영상‘을 떠올리게 한다. 영상 이후 품절 사태가 발생하고 재입고 시에는 일시적으로 1인당 구매 수량을 2개로 제한할 정도로 엄청난 인기였다. 이후 아시안 마트를 중심으로 참치·야채·불고기 등 다양한 맛의 냉동 김밥이 출시됐으며, 코스트코와 크로거, 알디 등 미국 주요 유통사가 김밥 판매를 시작하면서 대중적 인지도가 본격적으로 확산했다.

미국 냉동 김밥 시장은 현재 한국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 주요 업체로는 올곧, 사조대림, CJ, 우양 등이다. 올곧은 트레이더 조에 유부우엉 김밥을 최초 수출하며 시장 트렌드를 주도했으며, 이후 자체 브랜드 ‘바바김밥’을 론칭해 현지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다. 사조대림은 지난해 6월 유부우엉·참치·버섯잡채 3종 김밥을 출시하며 미국 시장에 진출, 초도 및 추가 발주량을 합쳐 약 15만5000줄(36톤)을 공급해 주목을 받았다. CJ는 미국 내 2200개 매장을 보유한 크로거를 통해 불고기 김밥을 공급하고 있으며, 우양도 주요 유통사 3곳과 납품 계약을 체결하며 시장 진입을 본격화했다. 업계는 이들 기업이 제품 다양화와 유통 채널 확장을 통해 미국 한식 냉동 간편식 시장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냉동 김밥 시장의 인기와 시장 확대는 현지에서도 동의하고 있다. 무역관이 인터뷰한 한 미국 식품 유통사 관계자는 “냉동 김밥의 인기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한식 인지도 제고와 한국 문화 확산이 수요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브랜드·제품 종류의 다양화와 수출 물량 증가를 언급하며, “코스트코, 크로거, 알디 등 주요 유통 채널로의 확산을 통해 현지 소비층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경우 시장 규모가 향후 수천만 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해당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서는 냉동피자 등 기존 즉석 냉동 제품과 경쟁해야 하지만, 프리미엄 K-푸드로서 차별화가 가능하다”라며, 단순 식품을 넘어 ‘식문화 기반 전략 품목’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그는 최근 수요 급증에 따라 일부 업체들이 빠르게 시장에 진입하면서 경쟁 과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가격 중심의 경쟁 구도를 경계하며, “저가형 김밥의 평준화보다는 고품질 제품 개발과 냉동 김밥과 함께 소비할 수 있는 연계 상품 출시를 통해 시장의 지속 성장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