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현 기자
- 승인 2025.07.03 13:32

삼양식품이 시총 10조 원을 넘기며 식품업계의 새역사를 쓰고 있다.
3일 현재 삼양식품 주가는 134만4000원으로, 시총 10조1244억 원에 달한다. 2위인 CJ제일제당(4조195억 원)과 비교해도 2배가 넘는 수치다.
이는 코스피 50위권 초반 수준으로 굴지의 대기업인 현대글로비스, 삼성전기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성과다. ‘불닭’ 하나의 제품으로 글로벌 시장을 석권하며 기업의 운명을 바꾼 것이다.
삼양식품 주가는 1년 전 61만 원대와 비교해 두 배가 넘게 치솟았다. 올 초와 비교해도 80% 넘게 뛰었다.
증권사에서는 주가가 160만 원대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전히 글로벌 시장에서 불닭볶음면에 대한 높은 수요가 확인되고 있는 만큼 업종 내에서 가장 강한 실적 모멘텀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눈여겨봐야 할 점은 수익성이다. 삼양식품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1340억 원을 기록했다.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 원을 넘은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에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48% 오른 1325억 원을 전망했다.
이는 삼양식품의 해외사업 비중과 연관이 크다. 삼양식품 매출 중 해외사업 비중은 80% 이상에 달한다. 각 식품업계가 내수시장 침체에 따른 부진한 성적표를 받는 것과는 상황 자체가 다르다.
삼양식품도 사업 방향 자체를 해외사업 강화에 두고 성장 모멘텀을 만들어가겠다는 방침을 내세우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경남 밀양2공장을 가동하며 연간 라면 생산능력을 기존 18억개에서 25억개로 늘렸다.
삼양식품은 특히 3일 중국 절강성 자싱시 마자방로에서 ‘삼양식품(절강) 자싱공장’ 착공식을 열었다.
삼양식품은 자싱공장 건설에 총 2014억 원을 투자한다. 자싱공장은 대지면적 5만5043㎡, 연면적 5만8378㎡에 지상 3층 규모로, 총 6개 생산라인이 들어설 예정이다.
삼양식품은 중국 ‘식품안전법’에 따른 기준을 철저히 준수해 원료부터 출하까지 전 과정에 걸쳐 투명하고 체계적인 품질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
오는 2027년 1월 자싱공장이 완공되면 이 공장에서만 연간 최대 8억4000만개의 불닭볶음면 생산이 가능하다. 자싱공장 생산제품은 모두 중국 내수시장에 공급된다. 또 자싱공장 완공 시 국내 공장 4곳(원주, 익산, 밀양)과 더불어 연간 불닭볶음면 생산량은 35억2000만개로 늘어난다.
삼양식품은 이를 통해 향후 동남아시아·중동 지역으로의 수출 확대도 준비하고 있는 등 생산기지 다변화는 물론 상품 다양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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