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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보고서를 통해 본 리딩 식품기업 동향 ① CJ제일제당

곡산 2025. 5. 29. 07:45

사업보고서를 통해 본 리딩 식품기업 동향 ① CJ제일제당

  •  식품저널
  •  승인 2025.05.02 09:51

 

2024년 연결기준 매출 29조3591억…전년보다 1.2% 증가
식품ㆍBIO 및 F&C 사업부문 실적 개선…영업이익 20.2% 늘어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이사

CJ제일제당은 1953년 제일제당공업주식회사로 출범한 이래 70여 년 동안 소재식품에서 가공식품으로 사업영역을 넓히며 우리나라 식품산업의 발전을 이끌어 왔다. CJ제일제당은 2007년 9월 CJ주식회사에서 기업 분할되어 식품과 바이오 사업에 집중하는 사업회사로 새롭게 출발했으며, 이를 통해 사업 부분에 핵심역량을 집중, 국내 1위 식품회사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

주요 사업 내용은 △설탕, 밀가루, 식용유, 조미료, 장류, 육가공식품, 신선식품, 쌀가공식품, 냉동식품, HMR, 건강식품 등을 생산ㆍ판매하는 식품사업 △아미노산 등의 생산ㆍ판매 사업을 하는 BIO사업 △사료ㆍ축산 사업을 하는 Feed&Care사업 △국내외 물류ㆍ컨테이너ㆍ택배ㆍ건설 등을 주된 사업부문으로 하는 물류사업 등이다.

2024년은 경제 침체로 인한 내수 소비 부진이 지속됐으며, 전 세계적으로도 미국을 제외한 거의 모든 나라에서 소비와 투자 부진이 이어졌다.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공급망 불안과 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 등으로 미국을 포함한 주요 선진국 중심의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한국은 고물가ㆍ고금리ㆍ고환율 등 3고 현상이 심화되고 정치적 불확실성 등 경제 활동 전반에 걸쳐 변동성이 높아지며 투자와 소비심리 모두 크게 위축됐다.

어려운 경기 상황이 지속되고, 소비가 양극화되는 한편, 소비자들의 소비패턴이 다양해지면서 제품의 브랜드파워와 품질이 기업의 핵심역량으로 더욱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불확실하고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사업 확장’과 ‘초격차 역량 강화’에 힘쓰고 원가와 비용 절감, 수익성 강화 노력으로 핵심 사업을 견조하게 유지해 나가는 한편, 미래 성장동력을 공고히 해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2024년 매출은 전년보다 1.2% 증가한 29조3591억원을 거뒀으며, 국내 소비침체 등 외부적인 요인에도 K-푸드 확장이 지속되며 비우호적 환경 영향을 상쇄했다. 판매관리비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인건비, 운반비 상승으로 인해 전년보다 3.7% 증가한 4조938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판관비율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인 16.8%였다. 영업이익은 식품과 BIO 및 F&C 사업부문 실적 개선 등으로 전년보다 20.2% 증가한 1조5530억원, 당기순이익은 3618억원을 올렸다. 

식품 사업
식품 사업부문은 국내 판매 부진에도 해외 주력 제품의 판매 확대와 브랜드력 강화 등에 힘입어 매출은 전년보다 0.8% 증가한 11조3530억원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으나, 영업이익은 5.3% 감소한 6201억원을 올렸다. 

매출의 경우 국내에서는 가공식품의 온라인 채널과 냉동ㆍ신선 등 일부 카테고리에서 성장이 있었으나, 소재 유지 등 수익성 중심의 운영 영향으로 전년보다 1.8% 감소한 5조7716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에서는 미주의 피자 점유율 확대, 만두 등 글로벌 전략제품(GSP, Global Strategic Product)의 주요 지역 판매 확대 등에 힘입어 전년보다 3.6% 증가한 5조5814억을 달성하며 성장을 지속했다. 2023년 7월 매각한 중국의 지상쥐 실적을 제외하면 해외식품 매출은 2024년 전년보다 6.3%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높은 환율, 소비심리 침체 등 국내식품 사업의 비우호적인 환경에 따른 영향을 해외 주요 지역 판매량 증가를 통한 매출 성장과 비용 효율화에 따른 판관비율 감축 등으로 일부 상쇄하며 전년보다 5.3% 감소한 6201억원을 거뒀다.

BIO 사업
BIO 사업부문은 라이신 등 대형 아미노산 시황회복 지연에 따른 영향을 트립토판, 스페셜티 아미노산 등 고수익 제품 판매 확대와 셀렉타 SPC 시황회복을 통해 상쇄한 가운데, 핵산 등 주요 제품에서 글로벌 1위 시장 지위를 활용한 판매경로 다변화 등에 힘입어 매출은 전년보다 1.8% 증가한 4조2095억원, 영업이익은 34.3% 증가한 3376억원을 거뒀다.

Feed&Care 사업
Feed&Care 사업부문은 축산 사육 두수 감소와 사업구조 개선 영향으로 매출은 전년보다 7.4% 감소한 2조3085억원을 거뒀으나, 영업이익은 흑자전환, 746억원을 올렸다. 
CJ제일제당은 저수익처 디마케팅, 사업구조 개선 등 안정적 수익 구조 확보를 위해 노력했으나, 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 회복 지연 영향과 글로벌 축산 사육 두수 감소에 따른 사료시장 축소 영향으로 매출은 감소했다. 다만, 축산 시황회복에 따른 축산 판가 상승과 원가 효율화 노력으로 영업이익은 증가했다.

물류 사업
물류 사업부문은 국내ㆍ외 경기 둔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라는 비우호적인 환경하에서도 매출은 전년보다 3.2% 증가한 11조4881억원을 올렸다. 소비 침체 영향에 따라 물동량 성장 부진으로 택배사업은 다소 둔화한 반면, 기술 경쟁력 기반 수주 확대로 CL사업은 지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수익성 향상을 위해 생산성 혁신 및 운영 효율화 등 노력을 기울인 결과,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0.3% 증가한 5207억원을 달성하며 견조한 이익 성장을 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