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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무설탕 음료’ 전성시대

곡산 2025. 3. 31. 08:05
중국은 ‘무설탕 음료’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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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칭다오무역관
  • 2025-03-28
  • 출처 : KOTRA
 

중국 소비자들 건강과 맛을 동시에 추구, 무설탕 차 등 무설탕 음료 선호

클래식 차에 꽃 향을 가미한 제품, 건강 식재료를 활용한 음료 등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

무설탕 음료의 정의와 분류

 

무설탕 음료는 설탕이나 전분이 분해된 당류(예: 포도당, 맥아당 등)를 포함하지 않는 음료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혈당 수치를 높이지 않는 감미료인 당알코올과 올리고당 등을 설탕 대체제로 사용한다.

 

*《사전 포장 식품 영양 표시 일반 규칙》(GB28050-2011)에 따르면, 무설탕 식품의 기준은 고형 또는 액체 식품 100g(또는 100ml)당 당류 함량이 0.5g 이하인 경우로 정의됨. 이 기준에 충족하는 제품은 "무설탕" 또는 "당류 없음"으로 표시할 수 있음. 실제로 완전히 당류를 포함하지 않는 것은 아니며, 국가 기준 이하의 당류를 함유하고 있으면 제조사는 제품 포장에 "무설탕 음료"라고 표기할 수 있음.

 

무설탕 음료는 주로 무설탕 탄산음료, 무설탕 차 음료, 무설탕 스포츠 음료, 무설탕 유제품 음료, 기타 무설탕 음료 등으로 분류한다.

 

<무설탕 음료 이미지>

[자료: iiMedia Research]

 

중국 무설탕 음료 시장 지속 성장 추세

 

중국 인민일보에 따르면, 2025년 중국 성인 인구의 41%가 고 BMI* 상태(BMI≥25)에 있으며, 이 중 9%는 비만 기준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난다. 중국 온라인 배달 플랫폼인 어러머(饿)가 발표한 《2024 외식 배달 발전 트렌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음료 소비자의 약 70%가 저당도를 선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점점 더 많은 소비자들이 자신의 식단 건강에 관심을 가지며, 무설탕 음료에 주목하고 있다.

* BMI 지수: Body Mass Index, 키와 몸무게로 계산한 대략적인 체질량 지수임. BMI=몸무게(kg)÷키²(m²) 

 

컨설팅 회사인 iiMedia Research의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중국 무설탕 음료 산업 시장 규모는 401억6000만 위안에 달하며, 전년 대비 2배가량 성장했다. 앞으로 몇 년간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8년에는 시장 규모가 815억6000만 위안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15~2028년 중국 무설탕 음료 산업 시장 규모 및 예측>

(단위: 억 위안, %)

[자료: iiMedia Research]

 

무설탕 음료 대표 제품

 

건강 소비 트렌드 속에서 음료 기업들은 앞다투어 무설탕 탄산수, 무설탕 탄산음료, 무설탕 차 음료 등 다양한 종류의 ‘무설탕 콘셉트’ 음료를 출시하고 있다.

 

대표적인 음료 기업인 농푸산취엔(夫山泉), 캉스푸(康傅), 젠리바오(健力) 도 무설탕 음료 제품을 출시해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무설탕 음료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기존 음료 기업 외에도 위안치썬린(元森林)과 같은 신규 브랜드들도 무설탕 음료 시장에 진입해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다. 2021년 위안치썬린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연간 5억6000만 위안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코카콜라를 제치고 연간 음료 브랜드 판매량 순위 2위를 차지한 이후, 2024년까지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무설탕 음료 대표 제품>

브랜드 대표 제품 이미지 제품 가격대
(330ml기준)
위안치썬린
(森林)
무설탕 탄산수
4.5~5.0위안
코카콜라 무설탕 탄산음료
1.5~2.5위안
농푸산취엔

(夫山泉)
무설탕 차 음료
3.5~4.0위안
네슬레 무설탕 커피
3.0~3.5위안
젠리바오
(健力宝)
무설탕 스포츠 음료
2.0~3.0위안

[자료: KOTRA 칭다오무역관 정리]

 

무설탕 차 음료, ‘대세 중의 대세’로 등극

 

iiMedia Research 자료에 따르면, 소비자가 경험한 무설탕 음료 유형 중 무설탕 차 음료(54.1%)와 무설탕 탄산수(45.2%)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또한, 해당 자료에 의하면, 소비자들은 무설탕 음료를 구매할 때 맛(48.1%)과 건강 및 체지방 감량 효과(45.5%)를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음료 기업들은 맛을 차별화한 무설탕 차 음료를 중점적으로 시장에 선보여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중국 소비자가 구매한 무설탕 음료 유형>

(단위: %)

[자료: iiMedia Research]

 

① 클래식 차에 꽃 향을 가미한 제품

 

궈즈슈러(果子熟了)는 2019년에 설립된 신생 음료 브랜드로 주요 제품으로 레몬티, 과일 주스 티, 밀크티 등이 있다. 2023년부터 젊은 층의 꽃향기 선호를 반영해 치자꽃 향의 우롱차, 재스민 향의 용정(井) 녹차, 벚꽃 백차, 국화 보이차 등 약 10종의 무설탕 차 음료를 연이어 출시했다. 이들 제품은 꽃향기와 차 향을 결합해 소비자들에게 반응이 좋다. 오프라인 소매 모니터링 업체인 마샹잉()이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궈즈슈러(果子熟了)의 치자꽃 향 우롱차의 2024년 4~5월 시장점유율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50% 성장했다.

 

 

<궈즈슈러(果子熟了) 무설탕 음료>

[자료: 중국일보]

 

② 약식동원’ 개념을 기반으로 한 ‘중국식 건강음료’

 

약식동원(食同源)’은 약과 음식의 근원이 같다는 뜻으로, 일부 음료 기업에서는 중국의 전통 건강 식재료(구기자, 대추, 팥, 율무 등)를 음료에 접목한 ‘중국식 건강음료’를 출시해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하오왕수이(好望水)' 브랜드는 2024년 3월에 '돌봄 시리즈(照系列)'로 용안수와 율무수를 정식 출시하며 중국식 건강음료 시장에 진입했다. 동양 허브와 지역 특산물을 결합하고, 설탕 대체제, 향료, 색소, 방부제 등을 첨가하지 않아 ‘0 지방, 0 칼로리, 0 카페인’ 컨셉을 제시했다. '돌봄 시리즈'는 출시된 지 불과 반년 만에 매출 1억 위안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컨설팅 회사인 모징통찰(魔洞察)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10월부터 2024년 9월까지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중국식 건강음료의 총판매액은 3억 위안을 초과했으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6.1% 증가했다.

 

<하오왕수이(好望水) 돌봄 시리즈 제품>

[자료: 食(나스)]

 

시사점

 

중국 소비자가 무설탕 음료를 선호하는 가장 큰 요인은 건강이다. 현재 무설탕 개념은 음료에서 베이커리, 비스킷, 주류, 소스 등 식품 산업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또한, 소비자들은 건강만큼 맛도 중요시하기 때문에 무설탕 차 음료와 같이 새로운 맛이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

 

중국 음료 시장에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기업은 무설탕 음료를 타깃 제품으로 검토해 볼 수 있으며, 중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꽃향기나 건강 식재료를 가미한 제품이 있다면 면밀한 현지 시장조사를 추진해 볼 하다.

 

산둥성 한국식품 판매업체 담당자는 KOTRA 칭다오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현재 두 가지 한국산 무설탕 음료를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에도 무설탕 음료 위주로 수입할 계획이며, 인공 감미료(예: 아스파탐, 아세설팜칼륨)보다 천연 감미료(예: 스테비아, 나한과당)를 우선적으로 선택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제품에 프로바이오틱스, 비타민, 미네랄 등 추가적인 건강 기능이 포함될 경우 더욱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자료: SOHU, iiMedia Research, 중국일보, 食(나스), 신징바오(新京), 광밍왕(光明) 및 KOTRA 칭다오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