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경호 기자
- 승인 2025.02.28 11:15
가성비 좋은 봉지라면 3.1% 증가…컵라면 감소
여름 길어져 국물 없는 라면 수요…8월에 강세
코로나 이후 일본에서는 시간과 비용을 중시하는 타이파 및 코스파 트렌드가 대두되면서 가성비 좋은 인스턴트 라면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지구 온난화 등으로 더운 날이 길어지면서 국물 없는 라면이 인기를 얻고 있다.
KATI가 인용한 일본즉석면공업협회 조사에 따르면, 작년 일본 봉지라면·컵라면 수요는 전년 대비 0.9% 증가했다. 원래 인스턴트 라면의 장점이 가성비이지만 최근 물가 상승 영향으로 소비자의 절약 지향 성향이 강해져 수요가 좀 더 증가했다. 또 봉지라면, 컵라면을 포함한 인스턴트 라면의 2024년 전체 수요도 59억 115만 개로, 집계 이래 역대 3위를 기록하는 높은 수치를 보였다.
◇ 가성비 좋은 봉지라면
2024년 수요 중, 컵라면은 38억 7487만 개로 전년 대비 0.2% 감소하였으나, 봉지라면은 20억 2627만 개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컵라면이 출시된 후 봉지라면은 오랫동안 하향 추세였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된 2020년 가정 내 식사 횟수 증가로 인해 소비량은 19억 8474만 개를 기록하며 증가세로 전환되었다.
2024년은 20억 개 이상으로 당시 소비량을 웃돌았다. 업계에서는 최근 물가 인상으로 인한 가정 부담이 커진 것이 주된 이유로 분석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2022년, 2023년 잇따라 가격이 인상되었으나 아직까지 봉지라면은 특매가격으로 멀티팩(5개입) 328~398엔(약 3132~3800원) 정도가 일반적이다. 1봉지 당 가격은 65~80엔(약 620~763원)이다. 컵라면의 일반적인 가격인 108~148엔(약 1031~1413원)과 비교해도 저렴하다.
◇ 길어진 여름에 ‘국물 없는 라면’ 호조
최근 지구 온난화로 일본 기후가 사계절에서 오계절(봄-여름-여름-가을-겨울)로 바뀌고 있다는 이야기가 종종 나온다. 더운 여름에는 국물이 있는 음식을 피하기 일쑤인데 여름이 길어진 탓으로 국물 없는 라면의 수요가 늘고 있다.
일본 묘조식품에 따르면, 최근 국물 없는 라면 시장은 확대 추세이며 특히 8월에 구매 수량이 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이 회사의 ‘잇페이짱 야끼소바’로, 출시 30년이 지난 롱런세일러 제품이기도 하다. 이 제품은 오래 판매한 만큼 질릴 수도 있는데, 콘수프맛이나 쇼트케이크맛 등 특이한 맛을 지닌 제품을 기간 한정으로 판매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을 지금까지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또한 유명 라면가게와 콜라보한 ‘부부카 아부라소바’도 호조다. 최근 ‘메시테러’라고 불리는 식욕을 자극하는 동영상이 유행하면서 이 제품을 맛있게 먹는 영상이 확산되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받게 되었다. 아부라소바란 국물 없이 참기름 등 기름을 기초로 만든 소스와 면을 비벼 먹는 음식이다. 기름기가 많고 두꺼운 면을 사용하여 만족감이 있는 음식으로 특히 젊은 층과 남성에게 인기가 많은 편이다.
'일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본] 사가현(佐賀県) 냉동망김 입찰회 개최, 2월 출품량 저조 (0) | 2025.03.03 |
---|---|
[일본] 고령친화식품의 수요 확대 (0) | 2025.03.03 |
쫄깃하고 상큼한 매력, 성장하는 일본 구미 젤리 시장 (0) | 2025.02.26 |
일본 시장 공략 본격화! 할리스, 3월 일본 2호점 ‘혼마치점’ 오픈 (0) | 2025.02.22 |
[일본] 두유 생산량 확대 (0) | 2025.0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