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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프랑스 크리스마스 마켓 식품 트렌드

곡산 2024. 12. 12. 17:13

[프랑스] 프랑스 크리스마스 마켓 식품 트렌드

[지구촌 리포트]

▶ 프랑스의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는 유럽의 가장 큰 기념일이자 명절이라 할 수 있다. 프랑스 전역에서는 겨울에 빠질 수 없는 크리스마스 마켓(Marché de Noël, 막쉐 드 노엘)이 주요 도시의 거리마다 열린다. 프랑스 크리스마스 마켓은 단순히 물건을 사는 곳이 아니라, 특별한 전통 겨울 음식을 경험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11월 중순부터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기 위해 거리마다 반짝이는 조명이 달리고, 한국의 야시장 같은 푸드트럭과 기념품 상점들이 화려한 조명과 함께 도시 곳곳에 들어선다. 아기자기한 지역 수공예 제품 뿐만 아니라 지역 특산물을 기반으로 한 먹거리, 뜨거운 프랑스 음료인 뱅쇼, 핫 초콜릿 등 먹을거리를 풍부하게 찾아볼 수 있다. 프랑스의 크리스마스 기간에 지역별로 어떤 음식을 먹는지 알아보고, 프랑스의 다양한 크리스마스 관련 식문화와 트렌드에 대해 살펴보자.

 

▶ 알자스(북부)

프랑스의 대표적인 크리스마스 마켓과 피노누아 와인 산지로 유명한 알자스의 지역에는 1570년 처음 시작된 스트라스부르 크리스마스 마켓이 있다.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을 자랑하는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11월 중순부터 시작되어 12월 24일에 마무리된다. 크리스마스 마켓 기간에는 거리 곳곳에 오두막집 모양의 상점이 들어선다. 뫼니에 광장(Place des Meuniers) 주변에는 알자스 전통음식을 판매하는 마켓이 즐비해 먹거리 쇼핑을 좋아하는 이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오스테를리츠 광장(Place d’Austerlitz)에는 크리스마스 식사에 쓰일 식재료를 판매한다. 쁘띠 프랑스 거리(quartier de la Petite France)에서는 사회연대 경제와 친환경 활동을 추구하는 생산자들의 제품을 판매하는 OFF 마켓(marché OFF)이 펼쳐진다.

프랑스의 모든 지역이 고유한 미식문화를 가지고 있듯 알자스의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슈크루트(Choucroute)를 꼽는다. 알자스어로 시큼한 양배추를 뜻하는 요리로, 양배추를 발효시켜 만드는 알자스 지역의 전통요리이다. 슈크루트는 시큼한 향과 맛이 특징으로 삶은 감자와 소시지, 훈제 돼지고기를 같이 곁들여 먹는다. 슈크루트를 먹을때는 알자스의 지방와인인 리슬링(Riesling)을 곁들여 먹으면 좋다.



동화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하는 또다른 크리스마스 마켓 지역인 콜마르에서는 6곳이 넘는 장소에서 크리스마스 마켓이 펼쳐져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도미니칸 광장(Place des Dominicains)의 마켓에서는 종교 물품을, 코아퓌(Koïfhus)에서는 수공예품을, 잔다르크 광장(Place Jeanne d’Arc)에서는 콜마르 특산물을 찾아볼 수 있다.

대성당 광장(Place de la Cathédrale)은 맛있는 먹거리를 파는 상점으로 가득하고, 구 세관 사무소 광장(Place de l’Ancienne Douane)에는 크리스마스 장식품을 판매하는 상점이 줄지어 서 있다. 



알자스 지역의 또다른 지역 전통 음식은 바로 플라멩쿠에체(La flammenkueche)이다. 타르트 플람베라고도 블리우는 이 요리는 베이컨과 생양파링을 곁들여 두꺼운 크림을 얹은 빵반죽으로 프랑스식 치즈 피자와 비슷하다.

또 하나는 알자스식 고기감자스튜인 베코프(Baekeoffe)로 감자와 다양한 야채 그리고 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세 가지 고기를 섞어 화이트 와인으로 하루 이상 오래 끓여 만드는 프랑스식 전골 요리이다. 



프랑스에서는 크리스마스 만찬이 식전주로 시작된다. 보통 샴페인과 한 입 크기의 전채인 amuse-bouches(아뮤즈 부쉬)로 만찬을 시작하여, 에피타이저로 푸아그라, 굴, 훈제 연어 등을 먹는다.

이 중 에피타이저의 꽃은 거위 간인 푸아그라로, 보통 무화과 잼이나 양파 퓨레를 곁들여 먹는다. 메인 코스는 전통적으로 닭, 칠면조, 꿩 등의 가금류 요리를 먹는다. 프랑스의 닭 요리의 대표적인 요리로는 레드 와인 혹은 화이트 와인으로 찐 프랑스식 백숙인 콕오뱅(Coq qu vin:와인에 절인 닭) 요리가 있다.



또한, 크리스마스 만찬의 디저트로는 통나무 모양의 전통 케이크인 부쉬 드 노엘(Bûche de Noël)이 있다. 부쉬 드 노엘은 ‘크리스마스의 장작, 나뭇가지’란 뜻으로, 크리스마스 시즌에만 먹는 케이크이다. 부쉬 드 노엘은 프랑스 페리고르(Périgord) 지역에서 크리스마스 이브부터 새해 첫날까지 통나무에 불을 지펴 건강을 기원한 데서 유래했다.

다음으로 크리스마켓에서 자주보이는 마넬르는 잉글랜드의 진저브레드와 비슷한 디저트이다. 본래 구 프랑어로 절인 생강을 가리키는 Gingebras에서 유래되었으나 곧 과자와 빵을 지칭하는 표현이 되었다. 사람 모양의 빵을 한 것으로 지역마다 다양한 재료를 넣어 즐기며 실제로 생강을 넣어 즐기는 지역도 있다. 이와 함께, 따뜻한 와인에 오렌지와 레몬, 꿀, 계피, 정향을 넣은 뱅쇼(Vin chaud)를 즐겨 마시기도 한다. 



따뜻한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 Provence' 지역의 사람들은 바르바라 성인의 밀, 크리스마스 이브 만찬에 올라가는 13개의 디저트까지 천주교 문화와 남부의 지역색이 짙게 묻어나는 전통 방식으로 크리스마스를 보낸다. 프로방스에서는 12월 4일 바르바라의 축일이 되면 접시 세 개에 젖은 솜을 깔고 밀이나 다른 곡식의 씨앗을 심는다. 이후 매일 물을 부어주면, 12월 24일에는 무성하게 올라온 푸른 새싹들을 볼 수 있다.

프로방스 사람들은 새싹이 번영을 가져다준다고 믿는다. 또한 프로방스의 전통적인 크리스마스 이브 만찬에는 고기 요리가 들어가지 않는다. 주로 사용되는 식재료는 달팽이, 대구, 숭어, 아티초크, 샐러리다. 지역에 따라 3가지에서 6가지 음식을 준비하고 테이블 세팅에도 몇 가지 규칙이 따르는데, 삼위일체를 상징하는 세 개의 흰색 냅킨과 성인 바르바라의 밀싹을 접시에 놓아야 하고, 식사를 시작할 때부터 디저트 13개를 테이블에 올려야 한다. 예수와 열두 제자를 상징하는 13개의 디저트가 빠진 프로방스의 크리스마스는 상상할 수도 없다.



물론 정해진 리스트는 없지만, 초콜릿에 무화과, 건포도, 아몬드, 호두를 넣은 망디앙mendiant(불어로 ‘거지’를 뜻함) 4개, 대추야자, 흰색과 검은색 누가, 지바시에gibassié는 프로방스 크리스마스에 빼놓을 수 없는 디저트다.

그 옆에는 엑상 프로방스의 아몬드 반죽에 과일 절임이 첨가된 디저트인 칼리송calisson, 마르세유의 전통 과자인 나베트navette, 포도, 귤, 설탕에 절인 과일, 팟 드 쿠앵 pâte de coing이 테이블을 장식하고 있다.

▶ 프랑스 크리스마스 현지 유통 매장 현황

앞에서 살펴본 화려한 만찬처럼 프랑스 현지 유통 매장의 크리스마스 시즌엔 어떤 음식들이 유통되고 있는지 직접 조사해보았다. 아래는 프랑스의 카르푸 매장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프랑스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방법은 점차 가지각색이지만, 가장 전통적인 방식은 2가지 방식으로 특별한 저녁식사를 즐기는 것이다. 먼저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저녁식사 만찬은 고기가 없는 간소한 저녁으로 준비한다.

일반적으로 채식위주의 스프나 굴, 대하, 조개, 바닷가재 등 해산물이 대표적인 메뉴로 등장한다. 앞서 소개한 프로방스의 식사법을 따른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 저녁은 풀코스 만찬으로 시작한다. 중요한 연말 행사답게 긴 식전주를 시작으로 치즈, 푸아그라(거위 간), 에스카르고(달팽이) 등으로 긴 아페리티프(식전주) 시간을 가진 후 화려한 메인 요리로 식사를 즐긴다. 마지막으로 피날레인 디저트까지 풍요로운 크리스마스를 보낸다.

시사점

프랑스의 크리스마스는 전통적으로 가족과 함께하는 명절인 만큼 프랑스 인들에게 겨울 연휴인 셈이다. 추운 겨울 가족과 함께하는 따뜻한 시간으로 함께 즐기는 음식 또한 매우 중요하게 여겨진다. 가족 식사는 물론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만나볼 수 있는 여러 전통 프랑스 음식은 각자의 고유한 이야기와 그들의 역사를 담고 있다. 떡류, 수산물, 전통주 등 한국의 전통적인 식재료를 마케팅할 때에도 한국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명절 음식이나 기념일 등 특별한 날에 즐기는 음식, 또는 귀한 손님,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식품이라는 스토리텔링으로 한국만의 이야기를 함께 홍보한다면, 유럽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또다른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출처

https://blog.naver.com/guarneri/223301968304

https://www.discoverynews.kr/news/articleView.html?idxno=334544

https://www.france.fr/fr/article/specialites-alsaciennes/#la-flammenkueche-2

https://www.france.fr/ko/article/53004/

https://www.france.fr/ko/article/noel-provence-traditions/

https://overseas.mofa.go.kr/oecd-ko/brd/m_8516/view.do?seq=1343798&srchFr=&%3BsrchTo=&%3BsrchWord=&%3BsrchTp=&%3Bmulti_itm_seq=0&%3Bitm_seq_1=0&%3Bitm_seq_2=0&%3Bcompany_cd=&%3Bcompany_nm=


문의 : 파리지사 김영은(kye2723@a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