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ESG 관련 식품 부문 트렌드
[지구촌 리포트]
○ 부문별 ESG 경영 평가 현황
러시아에서 ESG 경영에 대한 관심은 정부 당국이 2021년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러시아 연방의 사회경제적 발전 전략”을 채택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대두되기 시작했다. 이 시점부터 러시아 최대 신용평가기관 RAEX는 매년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ESG 경영 평가 순위를 산정해 발표하기 시작했으며, 해당 순위는 현재 기업들의 ESG 의제에 따른 경영 현황을 평가하는 가장 공신력 있는 평가 척도로 통용되고 있다.
올해 RAEX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농식품 부문의 경우 여전히 광업, 석유, 금속, 화학 그리고 에너지 산업 부문에 비해 낮은 수준의 ESG 경영 평가를 받고 있으나, 최근 몇 년간 농식품 부문 기업들의 ESG 경영 평가 순위가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최근 1~2년 사이에 거의 모든 식품 제조업체 및 소매업체들이 ESG 의제에 따른 구체적인 목표를 담은 경영 전략을 발표하며 각종 ESG 관련 프로젝트를 확대해왔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 식품 제조업체 ESG 경영 전략
RAEX에서 발표한 2024년 1월 기준 식품 제조업체 대상 ESG 경영 평가 순위는 다음과 같다.
[표 1] 식품 제조업체 ESG 경영 평가 순위
출처: RAEX
러시아 최대 식품업체 루스아그로(Rusagro)와 육류 가공업체 체르키조보(Cherkizovo)는 지속가능한발전 의제를 토대로 ESG 경영 전략을 구체화했으며, 이행 상황을 평가하기 위해 2022년부터 ESG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육류 가공업체 미라토르크(Miratorg) 역시 지속가능한발전 의제를 토대로 다음과 같은 ESG 경영 전략을 수립했다.
[표 2] 주요 식품 제조업체들의 ESG 경영 전략 정리
출처: 각 업체 홈페이지 참조 후 모스크바 지사 작성
○ 식품 소매업체 ESG 경영 전략
RAEX에서 발표한 2024년 1월 기준 소매업체 대상 ESG 경영 평가 순위는 다음과 같다.
[표 3] 식품 소매업체 ESG 경영 평가 순위
출처: RAEX
현재 러시아의 대형 소매업체들은 적극적으로 ESG 경영 전략을 수립 및 이행하고 있다. 주요 식품 소매업체인 엑스파이브(X5 Group)와 마그니트(Magnit)는 각각 2030년과 2025년까지 달성할 ESG 전략 목표를 공개했으며, 브쿠스빌(VkusVill)을 비롯한 다른 소매업체들 또한 ESG 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표 4] 주요 식품 소매업체들의 ESG 경영 전략 정리
출처: 각 업체 홈페이지 참조 후 모스크바 지사 작성
○ 식품 소매업체의 ESG 경영 전략 트렌드
1) 환경(Environment) 부문 트렌드: 포장 폐기물 감축 및 전자 영수증 사용 장려
환경(Environment) 부문과 관련하여 식품 소매업체들이 내세운 공통의 주요 경영 전략은 포장 폐기물을 감축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각 업체별들은 포장 폐기물 감축을 위한 일련의 프로젝트들을 시행 및 계획하고 있다.
엑스파이브(X5 Group)는 포장 폐기물 발생량을 줄이기 위해 2025년까지 지속가능한 포장재 사용 비율을 60%까지 확대할 계획을 발표했으며, 마그니트(Magnit)는 2022년 온라인 플랫폼 REO(Russian Environmental Oerator)과 함께 포장 폐기물 재활용을 위한 온라인 상거래 플랫폼을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쿠스빌(VkusVill) 또한 부문별 재활용 가능 여부를 나타내는 표식을 자체 개발해 PB 상품 포장재에 프린팅하고 전자 영수증 사용을 장려하는 등 포장 폐기물 발생량을 감축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앞서 언급한 소매업체들 외에도 오케이(O’key)는 일찍이 2020년 기존의 비닐봉투를 폐기하고 옥수수 전분 또는 재활용 플라스틱 기반 봉투를 사용하고 있으며, 렌타(Lenta)는 친환경 온라인 플랫폼 그린렌타(green.lenta.com)를 출시해 포장이 필요 없는 전자 영수증 사용 장려 및 폐배터리 수집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 사회(Society) 부문 트렌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푸드쉐어링 확대
식품 소매업체들은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을 줄이고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푸드쉐어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22년 7월말 엑스파이브(X5 Group)는 비영리 재단 루스 푸드뱅크(Rus Food Bank)와 함께 푸드쉐어링 파일럿 프로젝트를 시작해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첼랴빈스크 등에 있는 삐쵸로츠카(Pyaterochka), 페레크료스토크(Perekrestok) 매장을 통해 저소득층에게 식품을 전달하고 있으며, 마그니트(Magnit) 역시 2002년 7월부터 루스 푸드뱅크(Rus Food Bank)과 협업해 현재까지 354,000명 이상에게 500톤에 이르는 식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또한 브쿠스빌(VkusVill)은 2021년도부터 푸드쉐어링 프로젝트를 시작해 현재까지 약 2,700여명에게 식료품 142톤을 전달했다.
[표 5] 식품 소매업체별 푸드쉐어링 활동 정리
출처: 각 업체 홈페이지 참조 후 모스크바 지사 작성
상기 업체들 외 렌타(Lenta) 및 오케이(O’key) 등의 소매업체들도 ESG 경영 전략의 일환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자사 이미지 제고를 위해 향후 푸드쉐어링 프로젝트를 확대해 나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 모스크바 당국의 ESG 경영 장려 정책
2024년 1월 30일 모스크바 당국은 결의안 제143-PP(N 143-ПП)호를 채택, 지속가능한발전 의제에 따라 기업들의 ESG 경영 정도를 평가하고 이에 따른 지위를 부여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법안 통과에 앞서 블라디미르 에피모프(Vladimir Efimov) 모스크바시 부시장은 기업 평판, 환경보호, 사회 공헌활동 등 총 90개의 평가 지표를 마련했다고 밝혔으며, 평가 결과(점수)에 따라 기업들은 ‘ESG-A’, ‘ESG-B’, ‘ESG-C’ 그리고 ‘후보’ 중 하나의 지위를 부여받게 된다고 덧붙였다.
출처
문의 : 모스크바지사 이목원(309724@gw.a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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