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전반

‘파스타 소스’ 청정원-폰타나 본격 경쟁 구도

곡산 2024. 1. 26. 07:22

 

‘파스타 소스’ 청정원-폰타나 본격 경쟁 구도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4.01.25 07:54

1000억 시장 양사 격차 몇 년 새 30%서 10%대로 좁혀져
청정원 37.8% 점유율로 압도적 1위 차지
진한 풍미 ‘시그니처 파스타 소스’ 브랜드로 고급화
폰타나 24∼26%대 확보 2위 자리 올라
연구개발에 세계 각지 정통 맛 재현 인기
 

대상 청정원과 폰타나가 코로나19 이후 빠르게 성장한 파스타소스 시장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 국내 상온 파스타소스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는 청정원의 탄탄한 저력이 돋보이고 있지만 유럽 각 지역 본 고장의 맛을 재현하며 최근 5~6년새 가파른 성장을 하고 있는 폰타나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불과 7~8년전만 하더라도 30% 이상 차이 나던 양사의 시장점유율은 현재 10%대 차이까지 좁혀졌다.

△대상 청정원과 폰타나가 코로나19 이후 빠르게 성장한 파스타소스 시장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사진=식품음료신문)

리서치 기업 칸타에 따르면 청정원 파스타소스는 37.8%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며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1000억 원 초반대를 형성하고 있는 이 시장에서 약 40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폰타나는 24~6%대를 기록하며 2위 자리를 굳건히하고 있다. 3~4위와는 격차가 15% 이상 발생해 사실상 양강구도라고 봐도 무방하다.

 

폰타나의 선전은 유럽 현지의 맛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관련 연구개발에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폰타나는 100% 지중해산 토마토, 99.98% 유크림으로 만든 유럽산 생크림 등 신선하고 엄선된 원재료를 사용해 유럽 각 지역 본 고장의 맛을 재현, 소비자에게 제대로 된 서양식 경험을 전달하는 것을 슬로건을 내걸고 있다.

 

‘맛으로 떠나는 여행’이라는 브랜드 콘셉트를 앞세워 세계 각 지역 정통의 맛을 재현한 파스타소스를 가정에서도 쉽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폰타나 관계자는 “올해도 각 지역의 정통 제조법과 레시피를 바탕으로 다채로운 제품을 선보여 우리 식탁에서 유럽 정통의 요리를 쉽고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대상 청정원의 전략은 고급화다. 이의 일환으로 청정원은 작년 말 신규 프리미엄 라인에 ‘시그니처 파스타소스’를 추가하고 ‘트러플&포르치니 크림’ ‘베이컨&갈릭 까르보나라’ 2종을 출시한 바 있다.

 

별도의 재료 없이도 파스타소스만 있으면 누구나 손쉽게 전문점 수준의 파스타를 즐길 수 있도록 한 제품으로, 기존 청정원 크림 파스타소스 대비 크림 함량을 최대 30% 이상 늘려 고소하고 진한 풍미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베이컨·마늘, 버섯 등의 원물 역시 최대 3배 이상 늘렸고 리조또, 그라탕, 뇨끼 등 다양한 레시피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앞서 대상은 특허청에 시그니처 파스타 소스 상표권 4건을 출원했다. △감베로니(Gamberoni) △스파이시 폴로(Spicy Pollo) △트러플 포르치니(Truffle Porcini) △베이컨 갈릭(Bacon Garlic)이며, 현재 2종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청정원 관계자는 “시그니처 파스타소스의 강점은 다른 재료 추가없도 소스 하나만으로도 완벽한 파스타 요리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이다. 올해 오일&미트, 토마토소스 등으로 순차적으로 확장해 파스타소스의 프리미엄 시대를 활짝 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파스타소스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크게 급등했다가 엔데믹 전환 후 다소 축소됐는데 2022년 1182억 원, 2023년 1058억 원에서 올해 약 1065억 원 규모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