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브랜드 탄생비화]어느새 50년…하늘에서 별을 따다∼'오란씨'
등록 2021.03.21 05:00:00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1970년대 동아제약은 사업 다각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의욕적으로 시작했다. 그 대표적인 도전이 청량음료 시장 도전이다. 동아제약은 사업 다각화 첫 작품으로 1971년 '오란씨'를 선보였다.
오란씨 제품명은 작명(作名)의 달인으로 불리는 강신호 명예회장의 작품이다. '오렌지'와 '비타민C' 단어를 조합해 만들었다. 오란씨는 발매 이전부터 대대적인 홍보 전략을 펼쳤다. 박카스D 성공 경험을 살려 당시 오란씨 판매를 맡은 특수영업과는 '오란씨 돌격대'라는 별칭을 얻으며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1971년 5월부터 MBC TV에 '오란씨 쇼'가 신설돼 방송됐다. 스팟 광고도 선보였다. 이 같은 사전 마케팅에 이어 1971년 6월 오란씨가 시장에 첫 선을 보였다. 오란씨는 국내 최초의 플레이버 음료였다.
오란씨는 오렌지 향과 독특한 맛, 독특한 병 디자인 등으로 발매 직후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발매 직후부터 주문이 쇄도해 추가로 자동 충전기와 자동 세병기의 기계를 구입하고 24시간 공장을 가동했다.
1973년 2월부터는 파일애플 맛을 담은 '오란씨 파인'을 추가로 선보였다. 이 제품 역시 오랜지와 마찬가지로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1976년 제 1회 '오란씨 오픈 골프대회'를 주최하며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스포츠 경기를 후원했다. 이후 많은 기업에서 스포츠 스폰서십 대회를 이어가는 계기가 됐다.
◇50여년 애창된 국민 CM송은 어떻게 탄생됐나
"하늘에서 별을 따다, 하늘에서 달을 따다, 두 손에 담아드려요~ 아름다운 날들이여 사랑스런 눈동자여. 오오오오 오란씨." 1977년 첫 선을 보인 이후 40여년이 넘는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이 기억하는 '국민CM송'.
오란씨 CM송은 가수 이종용이 부른 대중가요 '고엽'을 원전으로 가수 윤형주가 작사·작곡했다. 이 곡은 연극배우로 명성을 날린 윤석화가 노래를 불러 화제가 됐다. 당시 청소년과 젊은 세대들의 맑은 정서에 부합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CM송이 인기와 함께 오란씨 모델도 주목받으며 CF스타로 발돋움하는 경우가 많았다.
과거 오란씨 모델은 청량함의 대명사였다. 식음료 업계에서는 배우이자 임권택 감독의 아내인 영화배우 채령을 1대 오란씨 모델이라고 꼽는다. 광고에서 오란씨 CM송과 함께 등장했다. 때문에 1대 오란씨 모델이라는 칭호를 얻었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배우 윤여정이 있었다. 당시 영화 '화녀'로 데뷔해 청룡영화제를 휩쓸고 MBC 드라마 '장희빈'에 장희빈 역으로 출연했던 윤여정은 인기에 힘입어 1972년 당시 오란씨 모델을 맡았다.
이후 1980년대 오란씨 광고를 통해 CF스타로 등극한 김윤희는 아직도 많은 중년층에게 회자되고 있다. 이어 2010년 배우 김지원이 오란씨 모델을 맡아 CF스타로 얼굴을 알리며 스타로 발돋움했다.
2013년에는 가수 전영록과 딸인 가수 보람(전보람), RAMI NU(전우람)이 광고에 출현해 세대를 넘어 추억을 공유하는 광고를 선보였다. 2014년에는 가수 에일리의 시원한 가창력이 담긴 오란씨 CM송을 광고에 담았다.
◇오란씨, 50년간 소비자와 함께 끝없는 변화
오란씨는 1971년 출시 이후 약 50년의 시간 동안 꾸준히 소비자들과 함께 소통하며 변했다. 2017년에는 인기 과일 트렌드에 맞춰 '오란씨 깔라만시'를 출시해 ▲오렌지 ▲파인애플 ▲깔라만시 3종의 제품군을 구성했다.
2019년에는 동아오츠카 창립 40주년을 기념해 동아오츠카의 첫 제품인 '오란씨 뉴트로 스페셜 패키지'를 발매하기도 했다. 한정 판매로 출시된 '오란씨 뉴트로 스페셜 패키지'는 과거 오란씨를 추억하는 많은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오란씨 리뉴얼은 복고 트렌드를 반영해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게는 신선한 매력을, 기성세대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진행됐다.
올해는 오란씨 출시 50주년을 기념해 신제품 '오란씨 키위'를 출시하며 패키지에 40년 전 사용된 타이포그래피와 오렌지 심볼, 별을 활용했다.
또 '국민 건강에 기여한다'는 동아오츠카의 기업 이념에 따라 칼로리도 타 플레이버 음료 대비 대폭 낮췄다. 오란씨 제품 모두 기존 제품 대비 칼로리를 약 29% 낮춘 저칼로리다.
동아오츠카는 신제품 출시를 위한 사전조사에서 새로운 과일 맛 음료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키위를 선호하는 이들이 높게 나타나 이를 제품에 반영했다.
◇세대를 넘어 공감하는 오란씨…50주년 기념 행사 진행
2021년은 오란씨 출시 50주년이 되는 해다.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오란씨는 기성세대에게는 추억과 향수를, 젊은 세대에게는 신선함을 주며 소통했다. 오란씨는 50주년을 기념해 올해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오는 12월 오란씨 뮤직 페스티벌인 '오란씨 LOVE 믹스맥스 페스티벌'을 확대해 개최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 드라이브인(Drive-In) 방식의 뮤직 페스티벌을 기획 중이다.
새로운 방식의 페스티벌에 장소 섭외부터 실행까지 어려움이 많았지만 오란씨는 50년 동안 함께 해준 소비자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현 상황에 맞는 브랜드 활동을 기획했다.
오란씨는 '오란씨 LOVE 믹스맥스 페스티벌' 티켓을 추첨을 통해 증정한다. 티켓 추첨을 위한 사전 행사로 11월30일까지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구매인증 이벤트를 진행한다.
노광수 오란씨 브랜드 매니저는 "CM송부터 뮤직 페스티벌까지 오란씨의 50년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음악이라고 생각한다"며 "전 세대를 아울러 오란씨를 통해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활동들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오란씨 제품명은 작명(作名)의 달인으로 불리는 강신호 명예회장의 작품이다. '오렌지'와 '비타민C' 단어를 조합해 만들었다. 오란씨는 발매 이전부터 대대적인 홍보 전략을 펼쳤다. 박카스D 성공 경험을 살려 당시 오란씨 판매를 맡은 특수영업과는 '오란씨 돌격대'라는 별칭을 얻으며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1971년 5월부터 MBC TV에 '오란씨 쇼'가 신설돼 방송됐다. 스팟 광고도 선보였다. 이 같은 사전 마케팅에 이어 1971년 6월 오란씨가 시장에 첫 선을 보였다. 오란씨는 국내 최초의 플레이버 음료였다.
오란씨는 오렌지 향과 독특한 맛, 독특한 병 디자인 등으로 발매 직후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발매 직후부터 주문이 쇄도해 추가로 자동 충전기와 자동 세병기의 기계를 구입하고 24시간 공장을 가동했다.
1973년 2월부터는 파일애플 맛을 담은 '오란씨 파인'을 추가로 선보였다. 이 제품 역시 오랜지와 마찬가지로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1976년 제 1회 '오란씨 오픈 골프대회'를 주최하며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스포츠 경기를 후원했다. 이후 많은 기업에서 스포츠 스폰서십 대회를 이어가는 계기가 됐다.
◇50여년 애창된 국민 CM송은 어떻게 탄생됐나
"하늘에서 별을 따다, 하늘에서 달을 따다, 두 손에 담아드려요~ 아름다운 날들이여 사랑스런 눈동자여. 오오오오 오란씨." 1977년 첫 선을 보인 이후 40여년이 넘는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이 기억하는 '국민CM송'.
오란씨 CM송은 가수 이종용이 부른 대중가요 '고엽'을 원전으로 가수 윤형주가 작사·작곡했다. 이 곡은 연극배우로 명성을 날린 윤석화가 노래를 불러 화제가 됐다. 당시 청소년과 젊은 세대들의 맑은 정서에 부합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CM송이 인기와 함께 오란씨 모델도 주목받으며 CF스타로 발돋움하는 경우가 많았다.
과거 오란씨 모델은 청량함의 대명사였다. 식음료 업계에서는 배우이자 임권택 감독의 아내인 영화배우 채령을 1대 오란씨 모델이라고 꼽는다. 광고에서 오란씨 CM송과 함께 등장했다. 때문에 1대 오란씨 모델이라는 칭호를 얻었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배우 윤여정이 있었다. 당시 영화 '화녀'로 데뷔해 청룡영화제를 휩쓸고 MBC 드라마 '장희빈'에 장희빈 역으로 출연했던 윤여정은 인기에 힘입어 1972년 당시 오란씨 모델을 맡았다.
이후 1980년대 오란씨 광고를 통해 CF스타로 등극한 김윤희는 아직도 많은 중년층에게 회자되고 있다. 이어 2010년 배우 김지원이 오란씨 모델을 맡아 CF스타로 얼굴을 알리며 스타로 발돋움했다.
2013년에는 가수 전영록과 딸인 가수 보람(전보람), RAMI NU(전우람)이 광고에 출현해 세대를 넘어 추억을 공유하는 광고를 선보였다. 2014년에는 가수 에일리의 시원한 가창력이 담긴 오란씨 CM송을 광고에 담았다.
◇오란씨, 50년간 소비자와 함께 끝없는 변화
오란씨는 1971년 출시 이후 약 50년의 시간 동안 꾸준히 소비자들과 함께 소통하며 변했다. 2017년에는 인기 과일 트렌드에 맞춰 '오란씨 깔라만시'를 출시해 ▲오렌지 ▲파인애플 ▲깔라만시 3종의 제품군을 구성했다.
2019년에는 동아오츠카 창립 40주년을 기념해 동아오츠카의 첫 제품인 '오란씨 뉴트로 스페셜 패키지'를 발매하기도 했다. 한정 판매로 출시된 '오란씨 뉴트로 스페셜 패키지'는 과거 오란씨를 추억하는 많은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오란씨 리뉴얼은 복고 트렌드를 반영해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게는 신선한 매력을, 기성세대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진행됐다.
올해는 오란씨 출시 50주년을 기념해 신제품 '오란씨 키위'를 출시하며 패키지에 40년 전 사용된 타이포그래피와 오렌지 심볼, 별을 활용했다.
또 '국민 건강에 기여한다'는 동아오츠카의 기업 이념에 따라 칼로리도 타 플레이버 음료 대비 대폭 낮췄다. 오란씨 제품 모두 기존 제품 대비 칼로리를 약 29% 낮춘 저칼로리다.
동아오츠카는 신제품 출시를 위한 사전조사에서 새로운 과일 맛 음료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키위를 선호하는 이들이 높게 나타나 이를 제품에 반영했다.
◇세대를 넘어 공감하는 오란씨…50주년 기념 행사 진행
2021년은 오란씨 출시 50주년이 되는 해다.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오란씨는 기성세대에게는 추억과 향수를, 젊은 세대에게는 신선함을 주며 소통했다. 오란씨는 50주년을 기념해 올해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오는 12월 오란씨 뮤직 페스티벌인 '오란씨 LOVE 믹스맥스 페스티벌'을 확대해 개최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 드라이브인(Drive-In) 방식의 뮤직 페스티벌을 기획 중이다.
새로운 방식의 페스티벌에 장소 섭외부터 실행까지 어려움이 많았지만 오란씨는 50년 동안 함께 해준 소비자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현 상황에 맞는 브랜드 활동을 기획했다.
오란씨는 '오란씨 LOVE 믹스맥스 페스티벌' 티켓을 추첨을 통해 증정한다. 티켓 추첨을 위한 사전 행사로 11월30일까지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구매인증 이벤트를 진행한다.
노광수 오란씨 브랜드 매니저는 "CM송부터 뮤직 페스티벌까지 오란씨의 50년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음악이라고 생각한다"며 "전 세대를 아울러 오란씨를 통해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활동들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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