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브랜드 탄생비화]CJ제일제당 햇반 23년 "집밥·식문화를 바꾸다"
등록 2021.01.31 05:30:00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일회용 밴드를 사면서 '대일밴드 주세요'라고 말하는 것처럼 햇반은 즉석밥을 대표하는 고유 명사가 됐다.
최근에는 결혼하면 밥솥을 구매하지 않고 '햇반 먹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햇반은 국민 식생활 변화와 함께 국내 상품밥 시장의 성장과 발전을 이끌며 명실상부한 '국민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1995년 독립 경영 이후 CJ제일제당 식품 사업군은 철저한 시장 조사와 검증 작업을 통해 많은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냈다. CJ제일제당은 온리원 정신에 입각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거나 새로운 제품을 만들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했다.
햇반은 이 같은 온리원 정신으로 탄생된 대표적인 제품이다. 대한민국의 식문화를 바꾼 햇반은 어떻게 탄생됐을까.
햇반 개발 과정은 치열했다. 먼저 시장과 소비자에 대한 조사를 통해 요구 분석을 실시한 결과 새 시장이 만들어질 수 있겠다는 판단이 섰다. 이후 CJ제일제당은 소비자 그룹 인터뷰, 사내 조사 결과 등을 제품 설계에 반영했다.
제품 출시를 앞두고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가 수십명의 주부들을 초청, 시식회를 진행한 일화는 유명하다. 참가자들 앞에는 두 종류의 밥이 놓였다. 맛을 본 뒤 맛있는 밥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지금 여러분이 맛있다고 선택한 밥은 CJ제일제당이 개발한 즉석식품입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가정에서 주로 사용하는 전기솥으로 갓 지은 밥입니다"라는 결과가 나오자 참가자들 사이에서 작은 탄성이 일어났다. 햇반 신화의 시작이었다.
1996년 12월 출시된 햇반은 국내 상품밥 시장의 포문을 연 제품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밥을 사서 먹는다'는 개념조차 없던 20년 전 선제적 투자와 기술혁신으로 미래 먹거리 창출과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이 성공 열쇠가 됐다.
국내 대표 즉석밥 브랜드로서 부동의 1위로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는 햇반은 2019년 기준으로 출시 후 총 누적 매출 3조원, 누적 판매량 30억개를 돌파했다.
23년간 판매된 햇반은 나란히 배열하면 둘레 4만192㎞의 지구를 10바퀴 가량 돌릴 수 있는 수량이다. 그동안 사용한 쌀의 총량은 400만 가마니에 육박한다. 국민 1인 당 한 해에 햇반을 9개씩 먹은 셈이다.
이런 성과는 선제적 투자를 통한 압도적 연구개발(R&D) 역량과 혁신기술 확보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10년, 20년 후를 내다볼 수 있는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이재현 회장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제품 개발에 투자한 결과다.
특히 '안전성', '편리성', '갓 지은 밥맛', '최고의 품질' 등을 충족시킬 수 있는 독보적 역량을 갖추는 데 주력했다. 국내 식문화 트렌드를 바꾸며 혁신과 진화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고 꾸준히 사랑 받는 이유도 햇반의 R&D 혁신기술 덕분이다.
햇반의 핵심 기술력은 '당일 자가도정 기술', '무균화 포장밥 제조 기술', '최첨단 패키징 기술'이다. 쌀은 도정을 하는 순간부터 쌀품질 열화가 시작돼 맛이 떨어지는데 햇반은 자체 도정 설비를 갖추고 생산 당일 도정한 쌀로 밥을 짓는다.
또 '무균화 포장 기술'로 '맛있는 집밥' 구현과 안정성을 확보했다. 무균화 포장은 반도체 공정 수준의 청결도를 유지하는 클린룸에서 살균한 포장재를 이용해 밥을 포장하는 기술이다. 균이 전혀 없어 장기간 상온 보관할 수 있다.
햇반은 '최첨단 패키징 기술'로도 차별화된다. 밥 담는 그릇은 3중 재질로 뚜껑인 비닐 덮개는 4중 특수 필름지를 사용해 공기, 온도, 습도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했다. 용기는 젖병과 같은 소재로 세계적으로 안전성이 검증된 폴리프로필렌이다.
1위 브랜드 지위를 지키면서도 '햇반'은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건강과 웰빙 트렌드에 발맞춰 매일잡곡밥, 매일콩잡곡밥, 매일찰잡곡밥, 매일오곡밥, 흑미밥, 발아현미밥, 100%현미밥, 현미쌀밥 등 다양한 잡곡밥 라인업을 완성했다.
2009년부터는 단백질 제한이 필요한 선천성 대사질환자를 위해 단백질 함유량이 일반 햇반 대비 10분의 1에 불과한 '햇반 저단백밥'을 내놓고 꾸준히 생산하고 있다.
국민 식생활 변화로 1인당 쌀 소비량이 줄고 있는 가운데 햇반은 한국 고유의 쌀밥문화를 계승하며 국산 쌀 소비 진작에도 기여하는 대표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햇반용 쌀은 아산, 진천, 익산 등 전국 2500여 개 농가와의 계약재배를 통해 공급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햇반 전용 쌀을 관리하는 종합미곡처리장(RPC)을 아산시에 완공하고 가동을 시작했다.
기업, 지역, 농가가 공동으로 미곡처리장을 건립해 계약재배, 미곡처리, 납품까지 함께하는 '국내 최초 쌀 계약재배 원스톱 상생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햇반으로 대표되는 상품밥 시장은 앞으로도 폭발적 성장을 할 것"이라며 "맛과 편리성, 가격경쟁력까지 갖춘 햇반은 '집밥'은 물론 식당밥까지도 대체할 가능성도 높다. 햇반은 만 23년 역사를 넘어 앞으로도 50년, 100년을 한결같이 우리 국민은 물론 세계인의 식탁에까지 오르는 제품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결혼하면 밥솥을 구매하지 않고 '햇반 먹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햇반은 국민 식생활 변화와 함께 국내 상품밥 시장의 성장과 발전을 이끌며 명실상부한 '국민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1995년 독립 경영 이후 CJ제일제당 식품 사업군은 철저한 시장 조사와 검증 작업을 통해 많은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냈다. CJ제일제당은 온리원 정신에 입각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거나 새로운 제품을 만들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했다.
햇반은 이 같은 온리원 정신으로 탄생된 대표적인 제품이다. 대한민국의 식문화를 바꾼 햇반은 어떻게 탄생됐을까.
햇반 개발 과정은 치열했다. 먼저 시장과 소비자에 대한 조사를 통해 요구 분석을 실시한 결과 새 시장이 만들어질 수 있겠다는 판단이 섰다. 이후 CJ제일제당은 소비자 그룹 인터뷰, 사내 조사 결과 등을 제품 설계에 반영했다.
제품 출시를 앞두고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가 수십명의 주부들을 초청, 시식회를 진행한 일화는 유명하다. 참가자들 앞에는 두 종류의 밥이 놓였다. 맛을 본 뒤 맛있는 밥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지금 여러분이 맛있다고 선택한 밥은 CJ제일제당이 개발한 즉석식품입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가정에서 주로 사용하는 전기솥으로 갓 지은 밥입니다"라는 결과가 나오자 참가자들 사이에서 작은 탄성이 일어났다. 햇반 신화의 시작이었다.
1996년 12월 출시된 햇반은 국내 상품밥 시장의 포문을 연 제품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밥을 사서 먹는다'는 개념조차 없던 20년 전 선제적 투자와 기술혁신으로 미래 먹거리 창출과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이 성공 열쇠가 됐다.
국내 대표 즉석밥 브랜드로서 부동의 1위로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는 햇반은 2019년 기준으로 출시 후 총 누적 매출 3조원, 누적 판매량 30억개를 돌파했다.
23년간 판매된 햇반은 나란히 배열하면 둘레 4만192㎞의 지구를 10바퀴 가량 돌릴 수 있는 수량이다. 그동안 사용한 쌀의 총량은 400만 가마니에 육박한다. 국민 1인 당 한 해에 햇반을 9개씩 먹은 셈이다.
이런 성과는 선제적 투자를 통한 압도적 연구개발(R&D) 역량과 혁신기술 확보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10년, 20년 후를 내다볼 수 있는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이재현 회장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제품 개발에 투자한 결과다.
특히 '안전성', '편리성', '갓 지은 밥맛', '최고의 품질' 등을 충족시킬 수 있는 독보적 역량을 갖추는 데 주력했다. 국내 식문화 트렌드를 바꾸며 혁신과 진화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고 꾸준히 사랑 받는 이유도 햇반의 R&D 혁신기술 덕분이다.
햇반의 핵심 기술력은 '당일 자가도정 기술', '무균화 포장밥 제조 기술', '최첨단 패키징 기술'이다. 쌀은 도정을 하는 순간부터 쌀품질 열화가 시작돼 맛이 떨어지는데 햇반은 자체 도정 설비를 갖추고 생산 당일 도정한 쌀로 밥을 짓는다.
또 '무균화 포장 기술'로 '맛있는 집밥' 구현과 안정성을 확보했다. 무균화 포장은 반도체 공정 수준의 청결도를 유지하는 클린룸에서 살균한 포장재를 이용해 밥을 포장하는 기술이다. 균이 전혀 없어 장기간 상온 보관할 수 있다.
햇반은 '최첨단 패키징 기술'로도 차별화된다. 밥 담는 그릇은 3중 재질로 뚜껑인 비닐 덮개는 4중 특수 필름지를 사용해 공기, 온도, 습도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했다. 용기는 젖병과 같은 소재로 세계적으로 안전성이 검증된 폴리프로필렌이다.
1위 브랜드 지위를 지키면서도 '햇반'은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건강과 웰빙 트렌드에 발맞춰 매일잡곡밥, 매일콩잡곡밥, 매일찰잡곡밥, 매일오곡밥, 흑미밥, 발아현미밥, 100%현미밥, 현미쌀밥 등 다양한 잡곡밥 라인업을 완성했다.
2009년부터는 단백질 제한이 필요한 선천성 대사질환자를 위해 단백질 함유량이 일반 햇반 대비 10분의 1에 불과한 '햇반 저단백밥'을 내놓고 꾸준히 생산하고 있다.
국민 식생활 변화로 1인당 쌀 소비량이 줄고 있는 가운데 햇반은 한국 고유의 쌀밥문화를 계승하며 국산 쌀 소비 진작에도 기여하는 대표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햇반용 쌀은 아산, 진천, 익산 등 전국 2500여 개 농가와의 계약재배를 통해 공급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햇반 전용 쌀을 관리하는 종합미곡처리장(RPC)을 아산시에 완공하고 가동을 시작했다.
기업, 지역, 농가가 공동으로 미곡처리장을 건립해 계약재배, 미곡처리, 납품까지 함께하는 '국내 최초 쌀 계약재배 원스톱 상생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햇반으로 대표되는 상품밥 시장은 앞으로도 폭발적 성장을 할 것"이라며 "맛과 편리성, 가격경쟁력까지 갖춘 햇반은 '집밥'은 물론 식당밥까지도 대체할 가능성도 높다. 햇반은 만 23년 역사를 넘어 앞으로도 50년, 100년을 한결같이 우리 국민은 물론 세계인의 식탁에까지 오르는 제품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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