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22.03.18 14:37
지속가능한 로컬 푸드·식물기반 식품 소비 확대
트랜스지방·나트륨·설탕, 라벨링 등 규제 본격화
올해 세계 식품시장은 푸드테크와 빅블러로 대변되는 디지털화와 함께 지속가능한 소비가 더욱 활발히 진행되는 한편 각국의 건강 위해 가능 영양성분의 규제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aT가 ‘농식품 수출환경 변화대응 이슈 조사’를 통해 전망한 올해 글로벌 식품시장은, 우선 디지털화가 본격화되면서 푸드테크 시장이 더욱 성장하고 산업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빅블러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지속가능성에 대한 인식 제고로 ESG 경영과 가치소비가 확산될 것으로 보이며, 건강한 식습관을 권고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규제 도입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푸드테크와 빅블러
인구 증가와 환경, 코로나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인해 최근 식량 안보의 중요성이 재조명되면서 식량의 안정적 수급이 나라마다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식품에 신기술을 적용한 푸드테크가 그 해결책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세계 각국 정부도 푸드테크의 육성 및 지원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이처럼 푸드테크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면서 세계 푸드테크 시장 규모도 2022년 2,500억 달러에서 2027년 3,425억 달러로 확대가 예상되는 등 푸드테크 분야는 끊임없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4차산업혁명 기술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산업 간 경계가 사라지는 빅블러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종 산업간 융합을 통한 신시장 개척과 시장 범위 확대 인한 새로운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보여진다. 반면에 업종 간 범주를 넘어선 경쟁으로 예상하지 못했던 경쟁자가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초경쟁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보인다.
◇지속가능한 소비 확산
ESG가 전 세계적인 이슈로 부상하면서 기업의 환경, 사회, 지배구조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식품기업들의 친환경 정책 발표가 잇따르고 있다.
대표적으로 네슬레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할 계획을 발표하며, 식품 원료 재배와 수확, 최종 제품 유통 과정에서 화석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식품 포장재 역시 재활용 또는 재사용이 용이한 소재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유니레버는 축산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여 대체육 생산기업을 인수해 식물성 기반의 대체육·대체유제품 생산을 본격화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시대의 흐름에 따라 올해도 주요 식품기업은 친환경적이고 윤리적인 제품 출시와 함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을 활발히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환경보호와 지역사회 기여 등을 위한 새로운 소비기준 확립으로 로컬푸드 운동과 식물기반의 식품 소비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내추럴 푸드에 따르면, 전 세계 탄소배출량의 3분의 1이 식품생산 및 운송 단계에서 발생한다. 따라서 탄소를 줄이기 위한 소비 활동이 가속화되고 있는데, 로컬푸드 운동이 대표적이다.
로컬푸드 소비는 식품 운송 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줄이고, 발생한 가치를 지역경제에 환원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인해 지속가능한 소비 방식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선진국들은 지역 및 국가 차원에서 로컬푸드 소비를 촉진하는 홍보 및 캠페인을 시행하고 있다.
일례로 미국은 농식품 소비에 있어 환경을 보호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2,300여 개의 직거래 프로그램과 지역사회 공동체 지원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유럽에서도 이탈리아의 슬로우푸드 캠페인, 영국의 리얼푸드 캠페인 등 로컬푸드를 소비하고자 하는 캠페인이 다수 진행되고 있다.
한편, 2021년에는 식물기반 식품이 지속가능한 식품으로 인식되면서 식물성 식품과 식물 기반 대체식품이 인기를 끌었다. 이에 따라 시장도 크게 확대되었는데, 올해도 로컬푸드 소비 확산과 함께 식물기반 식품으로 소비를 전환하는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건강 위해 성분 규제 강화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트랜스지방과 나트륨, 설탕에 대한 규제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8년 5월, 2023년까지 식품에서 트랜스지방을 제거하기 위한 가이드를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은 설탕, 트랜스지방, 나트륨 함량 등을 규제하는 정책을 수립하고 강화하고 있는데, 유럽연합은 2021년 4월부터 식품이 함유하는 트랜스지방 허용치를 전체 지방량의 2% 이내로, 일일섭취량은 2.2g 이하로 제한하는 방침을 수립했다.
독일은 유럽연합의 트랜스지방 규제를 따르는 동시에 식품 내 나트륨 함량 역시 100g당 2g으로 제한하는 지침을 발표했으며, 2020년 11월부터 생후 1,000일 동안 영유아가 섭취하는 용도로 제조된 음료에 설탕 첨가를 금지하는 등 국가 건강 규제를 강화했다.
미국은 2021년 10월, 나트륨 감축을 위한 지침을 발표했다. 해당 지침은 권고사항으로 강제성은 없으나, 2년 6개월간 시행 후 만료될 예정으로 지침 만료 후 의무화 지침을 발표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멕시코와 아르헨티나, 우즈베키스탄 등은 라벨링 규정을 강화해 트랜스지방과 설탕, 나트륨 과다함유 식품에 경고 마크를 부착토록 했다. 이에 따라 우즈베키스탄은 2021년 7월부터 나트륨, 설탕, 지방 함량에 따른 색상 표기 라벨을 자율적으로 부착하는 제도를 시행했으며 2025년부터 의무화한다. 멕시코는 2021년 3월부터 사전포장식품의 건강 유해성 정보를 알리는 경고라벨의 전면표기가 의무화되었으며, 아르헨티나도 지난해 10월 같은 내용의 법안이 통과되었다.
'식품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난해 과자류 수출액 역대 최대 4억6600만 달러 (0) | 2022.03.25 |
---|---|
매출 하락 급식 업계, 신사업으로 위기 돌파 (0) | 2022.03.22 |
농심, 미국 제2공장 내달 가동... “2025년까지 2배 성장 목표” (0) | 2022.03.18 |
독특한 원재료 ‘이색 라면’ 틈새 시장 공략 (0) | 2022.03.17 |
공정위, 12년간 닭고기 가격 상승 담합한 16개 사업자에 과징금 (0) | 2022.03.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