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경호 기자
- 승인 2022.01.31 08:30
일상 복귀로 간편한 식사 대용식·파우치 이유식 수요 증가
직장 내 커피 일상화로 커피머신 각축…국산 고급화 전략을
미국인 4명 중 3명 면역력 위해 건강보조제·비타민 섭취
팬데믹 이후에도 온라인 쇼핑…포장·라벨링 현지화 유리
올해 미국 경제는 코로나19가 여전히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경기 회복과 백신접종 확대에 힘입어 4% 내외의 성장을 이룩하며 점차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코트라는 미국 시장의 본격적인 리오프닝(Reopening)에 대비하여, 위드코로나 시대 30대 유망품목 및 서비스를 정리했다. 이 가운데 식품 부문은 비타민과 건강보조제, 이유식, 식사대용 식품, 라면, 커피 머신 등이 유망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코로나19 이후 더욱 활성화된 온라인 판매 서비스는 계속해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유식
◇선정 이유
백신접종과 경제 활동 재개로 재택근무를 하던 부모들이 일터로 돌아가면서 자녀에게 간편하게 먹일 수 있는 이유식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부모들이 코로나19를 계기로 온라인 소비자 직접판매(D2C) 이유식 브랜드를 접했으며, 합리적이고 편리함을 추구하는 소비자 특성상 경제 재개 이후에도 온라인 이유식 주문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짜서 먹는 파우치 형태의 이유식 제품은 코로나19로 외출 빈도가 줄면서 매출이 다소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락다운 완화 조치 이후 다시 외출에 나선 부모들이 휴대가 편리한 파우치 형태 제품을 찾고 있다. 이와 함께 건강·환경 중심 트렌드로 인해 유기농·슈퍼푸드 등을 첨가한 프리미엄 제품의 시장 수요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진출 조언
최근 미국 주요 기업의 브랜드 이유식 제품에서 다량의 중금속이 발견돼 소비자들의 불신이 커진 상태다. 이로 인해 부모들이 제품의 함유 성분이나 조리과정 등을 더욱 세심하게 고려함에 따라 제품 안전성 향상과 함께 적절한 홍보 전략이 필요하다.
비타민·건강보조제
◇선정 이유
코로나19를 계기로 미국인의 건강 관심도가 더욱 높아지고, 면역력 증진을 위해 건강보조제와 비타민 소비가 확대되고 있다.
미국기능성식품기업연합 CRN이 2020년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비타민과 건강보조제를 복용하는 미국인 비율은 73%에 달했으며, 이들 중 43%가 코로나19로 보조제 섭취 습관을 바꿨고, 91%가 비타민과 건강보조제 섭취를 더 늘렸다고 응답했다.
또 미국 주요 소비층인 밀레니얼과 Z세대는 개인 건강을 챙기고, 셀프케어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고 있어 향후 비타민과 건강보조제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2025년까지 미국의 65세 인구는 연평균 3.1% 증가해 6,520만 명까지 그 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고령화 사회 진입과 건강 관리에 지출을 늘리는 고령 인구의 비율 증가도 시장 수요 확대 요소로 꼽히고 있다.
◇진출 조언
MZ세대는 비타민과 건강보조제를 단순히 인체에 부족한 영양보충이 아니라 뷰티·다이어트·면역력 강화·숙면·스트레스 완화 등 일상을 더욱 윤택하게 하고, 건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여기고 있어 건강보조제의 역할이 과거보다 더욱 확대됨은 물론 세분화되고 있다.
또 최근 개인 맞춤형 제품 큐레이션을 해주는 소비자 직접 판매(D2C) 브랜드가 인기를 끌고 있으며, 그린과 클린에 대한 관심 집중으로 투명한 원료 공개는 물론 원산지 등도 함께 표기해 소비자 신뢰도를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
식사 대용 식품
◇선정 이유
다시 바쁜 일상의 삶으로 돌아가면서 시간이 부족한 소비자들은 운전 중이나 이동 중에 간단하게 섭취할 수 있고, 휴대하기도 쉬운 식사 대용 식품을 구매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학생들에겐 간단히 허기를 채울 수 있고, 에너지를 보충할 수 있는 소포장된 크래커와 에너지 바 등이 인기다. 아울러 non-GMO, 유기농, 글루텐프리 등 인증 획득 제품이나 첨가물 없는(적은) 제품 등 건강한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다.
◇진출 조언
대부분 학교가 땅콩과 우유, 계란 등 알레르기 유발 성분이 포함되지 않는 간식만을 허용하고 있으므로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스낵 제품 판매 시 이 점에 유의해야 한다. 또한 소비자들은 윤리적인 소비에도 관심을 보여 공정무역 제품에 대해 더 호감을 갖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라면(인스턴트 간편식)
◇선정 이유
간단하게 한 끼 식사가 가능하며 풍부한 맛과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 부담이 적은 인스턴트 간편식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또 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간단한 가공식품을 이용해 다른 문화권의 새로운 맛과 향을 즐기고자 하는 젊은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니즈를 채워준 대표적인 제품이 한국 라면이다.
한국 라면은 미국 내 다인종 소비자와 한류 팬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K-드라마, K-Pop 등 한류 확산으로 젊은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진출 조언
한류에 대한 관심 증가나 특정 미디어 노출로 인한 일시적인 특수에 그치지 않고, 신제품 출시 및 기존 제품 판매 증가로 연결될 수 있도록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또 생소한 한국식 조리법을 SNS 영상 등을 통해 다양하게 소개해 미국 소비자들이 제품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커피머신
위드 코로나로 사무실 출근을 권장하는 회사가 증가한다면 향후 직장 내 커피 수요 다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에서는 중국산 커피머신이 2021년 상반기 44%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으나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반면에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가 신흥 커피머신 수출 강국으로 등장하고 있다. 태국은 2020년부터 커피머신 수출을 시작한 후발주자이나 중국에 이어 수입액 2위(7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미국 진출을 노리는 국내업체는 이들 국가와의 경쟁보다는 최근 고가의 스페셜티 커피머신을 구매하는 경향이 높아짐에 따라 고급화 전략을 채택하는 것이 나을 듯 하다.
온라인 판매 서비스
팬데믹으로 수천만 명의 미국인들이 온라인으로 식료품을 구매하기 시작했으며, 온라인 쇼핑의 편리함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은 팬데믹 종료 이후에도 온라인 구매를 지속할 전망이다.
소비자들은 또 식품 구매 시 제품의 가격과 안전성, 편의성, 할인쿠폰·적립 혜택, 빠른 결제, 고객 서비스, 배송 옵션 등을 중요한 요소로 여긴다. 또 10명 중 8명은 리뷰와 평점에 따라 구매에 영향을 받으므로, 특히 신제품의 경우 제품 리뷰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소비자 선호도를 파악해 유사 제품과의 경쟁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또 현재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한국제품 중 한국어 라벨만 있는 제품의 경우 낮은 평점을 기록하는 예가 종종 있다. 이는 소비자의 구매를 방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현지화된 제품 포장 및 라벨링 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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