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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트렌드] 중국 기능성식품 시장, 성장률 8.7%로 세계 2위

곡산 2022. 1. 8. 15:30

 

[마켓트렌드] 중국 기능성식품 시장, 성장률 8.7%로 세계 2위
  •  배경호 기자
  •  승인 2021.12.14 13:20

고령화·경제 발전·코로나 영향 노년에서 중·장년으로 소비 확대
식이보충제·유산균 등 비중…인삼·프로폴리스도 명성
남성 아연·셀레늄 - 여성 단백질 - 18~24세 인삼 등 선호
기능성음료 고성장 수입 2억 불…한국산 700만 불로 3.5%
수면 장애 젊은 층 ‘멜라토닌’ 찾아…탈모 예방·미용식품 인기
약국 통해 위해 보건식품 인증을…징둥 등 온라인 활용도

생활 수준 향상과 기대 수명 연장, 인구구조 변화, 생활습관병 발병률 증가, 코로나19 등으로 건강과 웰빙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기능성식품 시장도 계속 확대되고 있다. 특히 중국은 2000년대부터 급속한 경제성장과 함께 점차 고령화사회에 진입함으로써 ‘삶의 질’, ‘건강’에 대한 관심 증대는 물론 최근 코로나 상황과 맞물려 기능성식품 수요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수요층이 20~30대로 확대되면서 향후 시장 전망도 밝게 하고 있다. 이에 aT는 현지 조사를 통해 한국산 기능성식품의 대중국 진출 가능성 및 전략에 대한 보고서를 최근 펴냈으며, 시장 현황을 중심으로 간추려 싣는다.

● 기능성식품 규모 및 동향

◇세계 기능성식품 시장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0년 세계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총매출액은 2,732억 4,200만 달러 수준으로 전년 2,614억 달러 대비 4.5% 증가했다.

지역별 매출액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세계 시장에서 가장 비중이 크고 북미, 유럽, 중남미, 중동·아프리카가 뒤를 이고 있다. 성장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아프리카로 9%를 초과하고 있고 그다음이 중국으로 8.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매출액 기준으로 미국이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중국과 일본, 브라질, 독일 순이다.

품목별로 보면, 2020년 기준 규모가 가장 큰 품목은 로열젤리, 구기자, 벌꿀 등 전통적인 보양 제품으로서 매출액 1,187억 달러에 43.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다음으로 비타민·식이보충제 제품이 1,152억 달러 매출액에 점유율 42.2%를 기록했으며, 스포츠 영양제품은 218억 달러에 점유율 8%, 체중 관리 제품은 175억 달러에 6.4%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는 식이보충제의 면역력 지원에 더욱 관심을 두게 해 2020년 비타민과 식이보충제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었고, 면역 관련 제품도 크게 늘었다.

◇중국 기능성식품 시장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중국 건기식 시장은 2020년 444억 4,200만 달러 규모로, 세계 시장의 16.3%를 차지했다. 또 시장 성장률은 8.7%로 세계 수준의 2배에 달했다.

중국 기능성식품 시장은 진입 장벽이 낮아지고 이윤이 높아져 시장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또 2016년부터 제도적인 관리와 함께 시장이 점차 정돈되면서 안정적으로 발전해 2019년까지 지난 10년간 연평균 23.7%의 성장세를 보였다.

 

민텔에 따르면, 중국 기능성식품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식이보충제다. 각종 비타민은 가장 인정받은 면역력 향상 영양소이고 단백질, 프로바이오틱스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 인삼, 프로폴리스, 동충하초 등 식물류도 인정받고 있다. 또 여성은 단백질과 철분, 남성은 아연과 셀레늄, 18~24세 소비자는 인삼과 생강에 호의적이다.

최근엔 건강과 스포츠에 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기능성음료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2019년 중국의 기능성음료 시장 규모는 1,119억 위안으로 처음 1,000억 위안을 돌파한 이후 2020년에는 1,224억 위안에 달했고 2021년에는 1,339억 위안에 이를 전망이다. 기능성음료는 에너지음료, 스포츠음료, 식이섬유음료, 비타민음료, 미네랄음료 등의 시장을 선보이고 있으며, 에너지음료가 전체 기능성음료의 70% 정도를 차지한다.

시장 확대에 힘입어 최근 3년간 중국 기능성음료 수입액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0년 수입액은 전년 대비 84.79% 증가한 1억 9,789만 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수입 상대국은 태국, 프랑스, 일본으로 이들 국가로부터 전체 수입액의 40% 이상 수입했다. 이 가운데 태국으로부터의 수입이 전체 수입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전체 수입액의 3.5%에 해당하는 697만 달러를 기록했다.

눈여겨볼 시장은 프로바이오틱스다. 프로바이오틱스가 곧 장 건강이고 면역력 향상에 좋다는 소비자 인식이 확산하면서 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또 이탈리아의 1/10, 미국과 프랑스의 1/6 수준으로 향후 발전 여지가 크다. 다만 일부 프로바이오틱스는 중국에서 신자원식품으로 식품 유형에 따라 사용 가능 여부와 사용 제한량 규정이 있는 점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

멜라토닌 시장도 확장세다. 특히 젊은 층이 수면 경제의 주요 소비자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aT 상하이 지사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는 젊은 층의 밤샘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어 수면 문제를 겪는 연령대도 젊어지고 있다. 따라서 수면 개선에 일정 부분 효능이 있는 멜라토닌 성분이 소비자들에게 알려지면서 멜라토닌 함유 식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중국수면연구회에 의하면, 현재 수면장애가 있는 중국 사람은 3억 명이 넘는다. 이 중 바링허우 세대와 주링허우 세대의 자발적인 밤샘이 약 48%를 차지한다. 이는 젊은 층이 인터넷과 모바일에 노출되면서 대부분 늦은 수면 습관을 가지게 된 것에 기인한다. 이와 함께 어쩔 수 없는 밤샘은 52% 내외로 주로 감정 트러블, 직장 및 일상생활의 스트레스 등이 수면 문제의 원인으로 이들이 멜라토닌 제품의 주요 소비자다.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서는 수면 문제가 있는 사람이 늘면서 수면 경제가 형성되었고, 멜라토닌을 활용한 수면 조절 관련 기능성식품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밝혀 멜라토닌이 중국 시장에 블루오션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기능성식품 소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전 연령대로 소비층이 확대되면서 향후 시장은 계속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중국 시장에 출시되고 있는 다양한 기능성 식품. (사진=징둥몰)

● 소비 동향

◇과학적이고 이성적인 인식

정보 획득 채널이 확대되고 교육 수준이 높아지면서 차세대 소비자들은 과학성과 전문성을 중시하며, 건강식품을 고를 때 원료와 효능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또 시장 발전 초기의 과대 선전으로 인한 신뢰 위기가 해소되고 기능성식품의 인식 오류도 시정돼 '병 치료'에서 '예방 중시'로, 순수한 식품만 건강식품이라는 인식에서 식이영양보충제도 건강식품으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

◇세분화, 다원화되는 수요

소비자들은 기능성식품의 비타민, 단백질 분말 등 기초 기능에 만족하지 않고 건강 문제를 맞춤형으로 조절하기를 원한다. 이에 따라 면역 조절과 수면 및 뼈 영양 개선을 위한 제품의 증가 속도가 가장 높으며, 장 건강과 미용, 운동 영양 등은 대다수 젊은 층이 선호하고 있다.

◇미용과 탈모 예방 수요 늘어

1995년 이후 출생자를 뜻하는 지우우허우는 미용 제품의 주 소비층으로 피부 기능 개선, 노화 예방 등 효과를 지닌 미용 식품을 선호하고 있다. 또 중국인 6명 중 1명이 탈모 증상을 겪는 데다 전체 탈모인 중 41.9%가 26∼30세의 젊은 연령층인 것을 고려한다면 탈모 예방 기능식품 시장의 성장 잠재력도 크다.

◇소비층, 전 연령대로 확대

노년층은 기능성식품, 특히 보건식품 소비의 주력군이다. 또 건강 욕구와 불안심리가 노인들의 건강관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아이메이에 따르면, 2020년 노년층 보건식품 시장 규모는 1,501억 8,000만 위안으로 전체 보건 식품 규모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2025년 중국의 60세 이상 인구는 3억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노인 1인당 보건식품 소비지출이 늘고 노인 인구가 늘어나는 가운데 노인 대상 보건식품 시장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기능성식품이 일상 소비재로 보편화되면서 소비층은 노년 위주에서 전 연령대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젊은 층과 영유아를 대상으로 다양한 기능성식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 젊은 여성은 피부 관리와 생리 조절, 임신부는 임신고혈당 예방과 영양 공급, 청년 사무직은 업무 불안 완화와 수면 보조, 중년 남성은 간 보호, 청소년과 아동은 지적 발달, 면역력 향상 등 건강식품을 통한 예방적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 진출전략

◇한국 미용산업에 관심 커

일상생활에서 기능성식품 소비가 빠르게 증가하는 데는 소비자의 건강, 영양에 대한 인식이 제고되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중국 기능성식품 시장 추세와 전망을 보면, 면역 조절과 수면 및 뼈 영양 개선을 위한 제품의 증가 속도가 빠르다. 또 여성 보건식품인 미용, 다이어트, 조혈작용 증진, 디톡스 분야가 새로운 유망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인들은 한국의 성형, 피부관리 등 미용산업에 관해 관심을 갖고 관련 제품 선호도가 높다. 따라서 한국의 고품질, 웰빙, 미용 보양 등 이미지를 활용한다면 중국 시장에 충분히 진출할 수 있다.

◇계층별 맞춤형 제품

영유아, 청소년 등의 성장기 건강관리에 적합한 기능성식품, 중장년과 노인층의 비만, 성인병 등 예방 차원의 기능을 강조한 기능성식품, 여성을 위한 미용과 다이어트 및 남성의 스포츠 관련 기능성식품 등 각 소비계층 수요에 적합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고소득층, 고학력층, 외국경력층 등의 수요에 알맞은 맞춤식 고급브랜드 제품 이미지 설정도 필요하다.

◇경쟁우위 기능성식품 발굴

한국산 기능성식품은 외국산 등 동종 제품에 비하여 가격이 저렴한 편이고 품질은 중·상 레벨로 인정받고 있다. 따라서 고품질에 합리한 가격을 내세우는 홍보가 소비자에게 쉽게 다가가는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중국에서 시판되고 있는 한국산 인기 기능성식품은 주로 인삼, 기능성음료,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등이다. 해당 제품은 동종 제품 가운데서 고품질, 합리적인 가격과 세련된 제품 디자인으로 경쟁력이 높은 편이다.

◇새로운 판매경로와 방식 활용

일반 의약품의 온라인 판매가 허용되지 않는 한국과는 달리 중국에서는 감기약, 진통해열제 등 일반의약품을 온라인 판매뿐만 아니라 28분내 즉시 배송 서비스가 흥행하고 있다. 다만 기능성식품이 약국 판매경로를 통해 판매되기 위해서는 보건식품 인증 획득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

또 기능성식품의 온라인 유통경로는 다양한 방식으로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음. 징둥, 톈마오 등 전통적인 종합온라인쇼핑몰 뿐만 아니라 의약품 전문 온라인 쇼핑몰,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방식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이 외에도 젊은 세대를 위해 라이브방송 이나 인기 왕훙을 통한 홍보방식도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관리 감독 및 단속 강화 대응

중국 정부는 기능성식품 산업의 지속적인 제도개선을 통해 질적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고품질, 고가격, 건강 등 특징을 갖는 기능성식품의 소비 수요가 급증하면서 과대 선전, 가짜 혹은 인증제도 위배 제품의 유통 등을 중심으로 관리 감독과 단속을 강화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